제목 | [미사] 가톨릭 신자로서 알아야 하는 미사19-20: 미사 해설 – 시작 예식 (4-5) 참회에 대해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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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22-09-04 | 조회수3,253 | 추천수0 | |
가톨릭 신자로서 알아야 하는 미사] 19. 미사 해설 – 시작 예식 (4) 참회에 대해서 ①
미사 시작 예식 : 입당 – 성호경 - 인사 – 참회 – 자비송 – 대영광송 – 본기도
다섯 번째, 참회입니다. 시작 예식 중, 참회 예절은 미사에 참석하는 이들이 스스로의 부족함을 깨닫고, 알게 된 자신의 죄를 마음을 다해 주님께 고백함으로써 용서를 청하도록 인도하는 예식입니다. 시작 예식 중 이러한 참회는 우리가 깨끗한 몸과 마음으로 하느님을 만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로마 미사 경본 총 지침 51항에서는 “참회”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사제는 신자들에게 참회하도록 권고한다. 이 참회 예식은 짧은 침묵 시간을 가진 뒤 공동체 전체가 고백 기도를 바친 다음, 사제가 하는 사죄경으로 끝난다. 그러나 이 사죄경이 고해성사의 효과를 내지는 않는다.”
눈여겨 살펴볼 부분은 사제의 참회 권고 이후, 사제는 바로 기도에 들어가지 않고, 반드시 짧은 침묵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로마 미사 경본에서는 분명히 “거룩한 침묵”의 때를 정해두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침묵은 단순히 말을 하지 않는 침묵이 아닌 하느님을 만나는 거룩한 시간이라 하여 “거룩한 침묵”이라고도 말합니다. 미사 안에서 신자들이 침묵을 통해 하느님을 만나는데, 각 예식에 따른 거룩한 침묵의 목적은 각기 다르게 적용됩니다. 로마 미사 경본 총 지침 45항의 내용을 살펴봅니다.
“거룩한 침묵은 거행의 한 부분이므로 제때에 지켜야 한다. 침묵은 각각의 거행에서 이루어지는 순간마다 그 성격이 다르다. 참회 행위와 기도의 초대 다음에 하는 침묵은 저마다 자기 내면을 성찰하도록 도와주고, 독서와 강론 다음에 하는 침묵은 들은 것을 잠깐 묵상하게 하며, 영성체 후에 하는 침묵은 마음속으로 하느님께 찬미 기도를 바치도록 이끈다.”
이 지침에 따르면, 참회 예절 중에 잠깐의 침묵은 자신을 되돌아보아 보기 위해 매우 중요한 시간입니다. 신자들은 침묵 시간을 통해서 자신이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지 못했던 부분들에 대해서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실제로 초대 교회부터 참회 예식은 자신의 죄를 깨닫고, 하느님과 반대되는 모든 행위에 대해 성찰하며, 성찰된 부족함을 고백하고, 하느님께 용서를 청하도록 인도하였습니다. 즉, 참회의 목적은 하느님에게 죄를 고백하고 용서와 자비를 청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모습에 따라 시작 예식 중 참회 예식은 공동체에 소속된 나를 하느님께 있는 그대로 보여드리고, 나의 부족함을 바탕으로 하느님께 자비와 은총을 청하는 것입니다. 특히 ”모두 함께 고백 기도를 바친다.”고 명시되어 있는 것처럼 능동적으로 이 예식에 참여함은 예식을 뛰어넘어, 우리 스스로가 참된 회개로 나아가는 데 중요한 예절이기도 합니다. 다음 시간에도 참회에 대한 미사 해설이 계속됩니다. [2022년 9월 4일(다해) 연중 제23주일 대전주보 4면, 윤진우 세례자요한 신부(사목국 차장)]
[가톨릭 신자로서 알아야 하는 미사] 20. 미사 해설 – 시작 예식 (5) 참회에 대해서 ②
시작 예식 중 참회 예절은 총 3가지 양식으로 명시되어 있습니다.
+ 형제 여러분, 구원의 신비를 합당하게 거행하기 위하여 우리 죄를 반성합시다. 잠깐 침묵한다. 그 다음에 모두 함께 고백 기도를 바친다.
사제의 사죄가 이어진다. +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죄를 용서하시고 영원한 생명으로 이끌어 주소서. ◎ 아멘
첫째 양식은 공동 고백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입니다. 기도문에서 드러나듯, 하느님에게뿐만 아니라 형제들에게도 자신의 죄를 고백함으로써 하느님과 공동체를 향한 참회가 명확히 드러나는 양식입니다. 아울러, 서로를 위해 빌어주는 “전구”(성인과 형제들은 저를 위하여 하느님께 빌어주소서)는 야고보서에서 찾아볼 수 있는 내용입니다. 둘째 양식은 사제와 공동체가 서로 화답하는 짧은 교송으로 이루어진 참회 예식입니다. 셋째 양식은 그리스도께 드리는 환호와 탄원으로 이루어진 참회 예절입니다. 이 양식의 특징은 셋째 양식을 할 경우, 자비송은 생략된다는 점입니다.
세 가지 양식 이후에 사제는 사죄경을 바침으로써 참회 예식을 마무리 짓습니다. 로마 미사 경본 총 지침 51항에 의하면 “이 사죄경이 고해 성사의 효과를 내지는 않는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곧 참회 예절 안의 사죄경과 고해성사 안의 사죄경은 분명한 차이를 지니고 있다는 점도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다음 시간에는 자비송에 대한 미사 해설이 계속됩니다. [2022년 9월 11일(다해) 연중 제24주일 대전주보 4면, 윤진우 세례자요한 신부(사목국 차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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