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미사] 가톨릭 신자로서 알아야 하는 미사30: 미사 해설 - 말씀 전례 (6) 말씀 전례 중 복음 환호송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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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22-12-18 | 조회수3,263 | 추천수0 | |
[가톨릭 신자로서 알아야 하는 미사] 30. 미사 해설 - 말씀 전례 (6) 말씀 전례 중 복음 환호송
복음이 봉독되기 전에 공동체는 복음 환호송인 “알렐루야(alleluia)”를 노래합니다. 복음 환호송은 히브리말 “hallelu-jah”에서 유래합니다. 이 어원에는 “주님을 찬양하라”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런 의미처럼 “복음 환호송은 활력이 넘치는 리듬과 뚜렷하고 확실한 선율로 힘 있게 불러야 한다.(성음악지침)”고 보편교회는 가르치고 있습니다.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62항에서는 복음 환호송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규정하고 있습니다.
복음 바로 앞에 오는 독서가 끝나면 전례 시기에 따라 예식 규정대로 복음 환호송, 곧 알렐루야나 복음 전 노래를 부른다. 이러한 환호는 그 자체로 하나의 예식 또는 전례 행위가 된다. 이렇게 노래함으로써 신자들은 복음에서 자신들에게 말씀하실 주님을 환영하고 그분에 대한 믿음을 고백한다. 복음 환호송은 모두 일어서서 하고 성가대 또는 선창자가 인도하며 필요에 따라 반복할 수 있다.
ㄱ) 알렐루야는 사순 시기 시작부터 파스카 성야 전까지를 제외하고 모든 시기에 노래한다. 이때 따라 오는 구절은 [미사 독서]나 미사 성가집에서 가져온다.
ㄴ) 알렐루야를 노래하지 않는 시기에는 알렐루야 대신에 [미사 독서]에 제시된 복음 전 노래를 한다. 또는 미사 성가집에 있는 다른 시편이나 연송을 노래할 수 있다.
몇몇 분들께서는 화답송과 복음 환호송을 헷갈리거나, 같은 예식이라고 받아들이시곤 합니다. 그러나 이 두 가지 예식은 서로 다른 목적처럼 분명한 차이를 지니고 있습니다. 화답송은 하느님의 말씀에 대한 하느님 백성의 응답라면, 복음 환호송은 앞으로 듣게 될 그리스도의 기쁜 소식이 우리와 함께 현존하심에 대한, 나아가 말씀이 되어 우리에게 오시는 그리스도를 맞이하기 위한 공동체의 환호라는 의미에서 그 차이가 드러납니다. 아울러, 신자들이 화답송 때는 앉아서 노래했지만, 복음 환호송은 일어서서 “주님을 환영하고 찬양하며, 그분에 대한 믿음을 고백”하는 모습에서도 차이를 느끼실 수 있겠죠?
또한 개신교를 다니시다가 개종하신 신자분들께서 <알렐루야>가 맞는지, 또는 <할렐루야>가 맞는지 궁금해합니다. 개신교에서는 히브리어 그대로 “할렐루야”라고 사용하지만, 초기 교회 당시 그리스어 발음과 라틴어 발음은 “알렐루야”로 발음하므로, 가톨릭에서도 “알렐루야”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가톨릭 전례의 공식 언어는 “라틴어”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알렐루야, 할렐루야의 논쟁은 단지 발음상에서 오는 차이일 뿐, “주님을 찬양하라”는 그 의미는 같습니다. 단지 외국어를 한국어로 번역하는 데 있어서의 차이이기에, 오히려 이 단어 안에 담긴 “주님을 찬양하라”라는 의미를 마음으로 되새기는 것이 전례의 정신에 더 합당한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복음”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2022년 12월 18일(가해) 대림 제4주일 대전주보 4면, 윤진우 세례자요한 신부(사목국 차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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