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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사] 가톨릭 신자로서 알아야 하는 미사35: 미사 해설 - 말씀 전례 (11) 말씀 전례 중 신앙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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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3-02-13 조회수1,855 추천수0

[가톨릭 신자로서 알아야 하는 미사] 35. 미사 해설 - 말씀 전례 (11) 말씀 전례 중 신앙고백

 

 

성경과 강론을 통해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인 하느님 백성들은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 그리고 하느님을 향한 신뢰와 흠숭으로 우리의 믿음을 고백합니다. 이러한 고백은 미사 중 “신앙고백”이라는 예식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신앙고백문에는 니케아(니케아-콘스탄티노플) 신경과 사도신경 두 종류가 제시됩니다. 초기 교회에서는 특정한 날에만 신경을 외웠다고 전해집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주일과 대축일에 사제와 백성이 함께 노래하거나 낭송하며, 성대하게 지내는 특별한 미사 때에도 바칠 수 있습니다(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67항). 한국교회는 니케아신경보단 사도신경을 자주 사용하지만, 서구 교회 대부분은 니케아신경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두 신앙고백문 중에 선택권은 온전히 지역교회의 판단에 따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의해야 하는 점은 단지 니케아신경이 길다는 이유로 사도신경을 선택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보편교회는 지적하고 있습니다.

 

니케아신경은 325년 니케아공의회에서 이단을 배격하고 정통 신앙을 수호하기 위해 채택한 기도문입니다. 니케아신경에는 삼위일체에 대한 믿음을 간결하게 표현하고, 그리스도인으로서 밑바탕이 되는 믿음을 고백하고 있는 교회 정통 신앙고백문입니다.

 

사도신경은 사도들이 전해준 신앙고백문으로 니케아신경보다 간단하고,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사도신경은 예비자들을 위한 일종의 길잡이이며 교육 지침 기도문입니다. 특별히 사도신경에 포함되어 있는 내용은 그리스도인들이 진심으로 믿고, 고백하는 기본적인 신학적 내용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현행 로마 미사 경본의 전례 규범에서는 신앙고백문을 바치기 전에 다음과 같이 규정하고 있습니다.

 

18. 강론이 끝나면, 규정에 따라 신앙고백 곧 신경을 노래하거나 낭송한다.

19.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 대신에, 특히 사순 시기와 부활 시기에는, 이른바 사도신경 곧 로마 교회의 세례신경을 바칠 수 있다.

 

신앙고백은 그리스도인의 생활 속에서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대한 신앙을 실현하겠다는 고백입니다. 신앙고백 후에는 강한 믿음을 바탕으로 그리스도인들의 잔치인 성찬례가 시작됩니다. 이 성찬례가 시작되기에 앞서 우리들의 신앙을 점검하고, 경건한 고백을 봉헌함으로써 하느님과의 거룩한 대화가 완성된다는 사실을 의식해야 합니다. 우리는 미사를 통해 하느님께로부터 은총을 받고, 우리 입장에서는 하느님께 믿음과 신앙을 고백함으로써 이루어지는 친교는 미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도 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보편지향기도”에 대해서 설명하겠습니다.

 

[2023년 2월 12일(가해) 연중 제6주일 대전주보 4면, 윤진우 세례자요한 신부(사목국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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