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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사] 가톨릭 신자로서 알아야 하는 미사41-42: 미사 해설 – 성찬 전례 (5-6) 감사 기도 중 감사송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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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3-04-10 조회수2,543 추천수0

[가톨릭 신자로서 알아야 하는 미사] 41. 미사 해설 – 성찬 전례 (5) 감사 기도 중 감사송에 대해서 (1)

 

 

예물 준비를 마치는 “예물 기도”를 사제가 바치면, 하느님 백성들은 이 기도에 참여하고, 사제의 기도에 온전히 마음을 모을 것이라는 표시로 “아멘”이라고 응답합니다. 그리고 이어서 미사 거행 전체의 중심이며 정점인 감사 기도가 시작됩니다. 감사 기도는 감사와 축성의 기도입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평신도 교령에서는 그리스도인들의 중요성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습니다.

 

“교회 안에서 그리스도와 긴밀하게 일치하는 삶은 모든 신자에게 공통된 영적인 도움으로 특히 거룩한 전례의 능동적인 참여에서 그 힘을 얻는다. (중략) 사도의 말씀대로, ‘말이든 행동이든 무엇이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면서, 그분을 통하여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려야’(콜로 3,17) 한다.”

 

이 부분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바로 거룩한 전례에 능동적인 참여를 통해 우리는 힘을 얻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능동적인 참여는 구체적으로 예수님의 이름으로 행동하고,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는 것과 연결시켜 설명합니다. 그리스도인으로써 중요한 삶의 태도는 우리를 구원하신 주님께 대한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희생제물이 되시어 인간과 세상을 구원하신 것에 감사하고, 지금 우리가 봉헌하는 성찬예식을 통해 감사의 기도를 드림은 그리스도인이라면 선택이 아닌 지극히 마땅하고 합당한 자세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감사 기도를 시작하며 공동체가 바치는 “감사송”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최후의 만찬에서 빵과 포도주를 가지고서 감사와 찬양의 기도를 성부에게 바친 것에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있으며,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 역시 “하느님의 구원 행위에 감사드리는 찬양 기도”로써 이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감사 기도를 시작하며 봉헌하는 감사송은 사제와 회중의 대화형식으로 그 기도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사제의 공적 기도문은 함축된 언어를 통해 신학적이고, 신앙적인 내용을 봉헌하는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따라서 비록 사제가 홀로 바치는 기도라고 할지라도, 공동체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이 기도에 귀를 열고 마음을 담아 우리들의 기도로 삼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다음 시간에도 성찬례 중 감사기도 : 감사송에 대한 설명이 이어집니다. [2023년 4월 9일(가해) 주님 부활 대축일 대전주보 6면, 윤진우 세례자요한 신부(사목국 차장)]

 

 

[가톨릭 신자로서 알아야 하는 미사] 42. 미사 해설 – 성찬 전례 (6) 감사 기도 중 감사송에 대해서 (2)

 

 

   사제는 팔을 벌리며 말한다.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

   사제는 손을 올리며 말한다.

✚ 마음을 드높이.

◎ 주님께 올립니다.

   사제는 팔을 벌리고 계속한다.

✚ 우리 주 하느님께 감사합시다.

◎ 마땅하고 옳은 일입니다.

   사제는 팔을 벌리고 감사송을 계속한다.

   사제는 감사송 끝에 손을 모으고, 교우들과 함께 “거룩하시도다”를 노래하거나 분명한 목소리로 낭독하며 감사송을 마친다.

◎ 거룩하시도다! 거룩하시도다! 거룩하시도다!

   온 누리의 주 하느님! 하늘과 땅에 가득 찬 그 영광!

   높은 데서 호산나!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 찬미받으소서.

   높은 데서 호산나!

 

감사송은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부분은 사제와 회중이 서로 교송으로 이루어져 함께 참여하는 부분으로 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 “마음을 드높이.”와 “주님께 올립니다.”라는 부분에서 사제가 마음을 드높이라는 표현을 통해 하느님께 대한 우리들의 봉헌을 강조합니다. 아울러 회중은 자신들의 마음, 즉 자신의 온 존재를 하느님께 봉헌하겠다고 응답을 통해 고백합니다. 그리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 시간을 시작하자고 초대합니다.

 

두 번째 부분은 공동체를 대표하는 사제가 하느님의 구원업적을 찬양하는 부분입니다. 이 부분은 교회 전례력에 따라 하느님께서 베풀어 주신, 특히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사업을 시기에 맞게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도를 바탕으로 지상교회뿐만 아니라, 모든 창조물들(천사와 성인을 포함해서)도 기뻐하며 찬양 노래를 함께하고 있음을 드러냅니다.

 

세 번째 부분은 “거룩하시도다(Sanctus)”입니다. 이 부분은 하느님의 구원 업적을 듣고 난 후, 기쁨에 찬 환호성을 모든 공동체가 기쁘게 노래하는 부분입니다. 로마 미사 경본에서도 제시되어 있듯, 거룩하시도다의 시작은 사제가 시작하는 것이 아닌 하느님 백성들이 기쁨에 찬 환호송을 올려드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사제가 감사송을 마치고 팔을 모으면, 교우들은 모든 창조물들과 천상교회, 지상교회의 백성들이 환호의 상징으로 함께 노래하는 것이 중요한 요소이기도 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성찬례 중 감사기도 : 감사기도에 대한 설명이 이어집니다. [2023년 4월 16일(가해) 부활 제2주일(하느님의 자비 주일) 대전주보 4면, 윤진우 세례자요한 신부(사목국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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