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미사] 가톨릭 신자로서 알아야 하는 미사56: 미사 해설 – 성찬 전례 (20) 영성체 예식의 의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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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23-09-12 | 조회수1,665 | 추천수0 | |
[가톨릭 신자로서 알아야 하는 미사] 56. 미사 해설 – 성찬 전례 (20) 영성체 예식의 의미
마침 영광송으로 감사 기도는 마무리됩니다. 그리고 성찬 전례는 “영성체(領聖體) 예식”으로 들어갑니다. 영성체는 말 그대로 우리 자신이 성체를 받아 모신다는 뜻이 담겨 있지만, 더 넓게는 공동체의 식사, 하느님과 하느님 백성들 간의 공유라는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합니다. 곧 내가 성체를 모시는 행위를 뛰어넘어 우리 공동체가 성화된다는 점에 초점을 맞춥니다. 거룩한 잔치를 통해 그리스도와의 친교로서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라는 “영성체 예식”에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요한 6,56)”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80항에서는 “영성체” 예식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정리합니다.
“성찬례 거행은 파스카 잔치이므로, 신자들은 주님의 명령에 따라 합당하게 준비하여, 주님의 몸과 피를 영적 양식으로 받아 모시는 것이 마땅하다. 빵을 나누는 예식과 다른 준비 예식들은 바로 이러한 목적으로 마련되어 신자들이 곧바로 영성체를 하도록 이끈다.”
말씀 전례는 말씀을 통해 하느님의 뜻을 헤아리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성찬 전례는 빵과 포도주를 통해 하느님의 은총이 우리에게 다가오고, 주님의 신비와 마주하게 되는 시간이며, 동시에 그리스도께서 친히 우리에게 오시어 사랑의 일치를 이룰 수 있는 순간입니다. 성찬 전례는 두 가지의 예식으로 나뉘는데, 감사 기도는 신앙의 눈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화되심을 보았다면, 영성체 예식은 성체를 모심으로써 예수 그리스도와 실제적으로 일치가 된다는 점이 성체의 교리적 특징입니다. 미사 중 성찬 전례, 특히 감사기도를 통해 그리스도의 몸과 피의 신비를 함께 보았고, 이제는 구체적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성체를 모시기 위한 마음의 준비를 시키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영성체 예식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1) 주님의 기도 권고 2) 주님의 기도 3) 평화 예식 4) 빵 나눔과 하느님의 어린양 5) 영성체 전 기도 6) 영성체 초대 7) 영성체 8) 감사 침묵 기도 9) 영성체 후 기도
다음 편부터는 영성체 예식을 순서대로 설명하겠습니다.
[2023년 9월 10일(가해) 연중 제23주일 대전주보 4면, 윤진우 세례자요한 신부(사목국 차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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