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전례] 기도하는 교회: 입당성가는 어떤 곡을 불러야 하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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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23-10-09 | 조회수981 | 추천수0 | |
[기도하는 교회] 입당성가는 어떤 곡을 불러야 하나요?
입당송은 입당행렬에 동반하는 노래인데, 그날 전례의 주제를 제시하여 공동체의 마음을 파스카 신비로 이끌어 주면서 입당행렬에 동참하게 합니다.(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 미사 47항)
원래 『로마 미사 성가집』(Graduale Romanum)에 나와 있는 곡을 노래했는데, 일선 본당에서는 라틴어로 된 그레고리오성가를 노래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더 쉽다고 하는 『단순 미사 성가집』(Graduale Simplex)이 나왔지만 어렵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모국어로 번역된 입당송이 모두 작곡되어 있지도 않은 상황에서, 입당송을 노래로 바치기를 원하는 교우들을 위해서는 차선책이 필요했으며, 영성체송의 경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한국천주교회에서는 주교회의가 승인한 『가톨릭성가』에서 “거룩한 예식이나 전례 시기나 그날의 특성에 맞는 노래를” 선택하여 대신 부를 수 있도록 허용하였습니다.(미사 48항, 87항)
입당성가는 입당송을 대신하는 것이므로 그 명칭도 ‘시작성가’보다는 ‘입당성가’가 합당하며, 입당송 내용이 충실히담긴 곡이나 입당송이 제시하는 그날 전례의 주제에 가장 어울리는 곡을 선택해야 합니다. 그러나 승인된 성가집에서 이런 곡을 발견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닙니다.
이러한 현실에서, 먼저 입당송 본문을 독창자가 노래하거나 교우들이 함께 낭송한 뒤에 (입당행렬을 시작하면서) 입당성가를 노래하는 것도 하나의 좋은 시도일 수 있습니다. 애초에 ‘입당성가’를 허용한 이유가 교우들이 입당송을 쉽게 노래하기 위함이고, 그에 따라 원래의 본문을 충실히 반영하지 못하는 문제가 생긴 것이므로, 입당성가의 부족함을 입당송으로 먼저 보충하는 것입니다.
[2023년 5월 14일 부활 제6주일 가톨릭부산 3면, 전례위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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