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전례] 기도하는 교회: 향을 드리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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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23-11-15 | 조회수896 | 추천수0 | |
[기도하는 교회] 향을 드리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분향의 의미는 분향하는 대상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먼저, 제대와 십자가 그리고 성체께 분향하는 것은 그리스도께 분향하는 것으로서 ‘공경’의 의미를 지닙니다.(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49항)
특히 제대는 이미 초세기부터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것이었습니다.(총지침 298항) 제대는 십자가의 희생을 성사적으로 드러내는 표지이며, 제대 위나 주변에 놓아두는 ‘수난하시는 주님의 모습이 있는’ 십자가(총지침 308항)는 그 점을 더욱 명확히 드러내므로 제대에 분향할 때에는 십자가도 함께 분향합니다. 그래서 제대에 분향할 때에는 분향 전후에 따로 절을 하지 않으며(총지침 277항) 십자가에 이르러 절하는 것으로 대신합니다.
한편, 성체께 하는 고유한 절은 무릎 절이므로(총지침 274항) 성체께 분향할 때에는 향을 드리기 전후에 절을 하는 대신에 무릎을 꿇은 채로 분향합니다.(주교 예절서 94항)
사람에게 분향하는 것은 ‘존경’의 의미를 지닙니다. 사제에게 하는 분향은 그가 받은 성품(聖品)에 대한 존경을 표하는 것이며, 백성에게 하는 분향은 세례성사 때 받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품위에 대한 존경을 드러내는 것입니다.(총지침 75항)
반면에, 예물을 진설한 다음 예물에 분향하는 것은 위의 경우와는 달리, ‘봉헌’의 의미를 지닙니다. 예물에 대한 분향은 교회의 예물과 기도가 향이 타오르는 것과 같이 하느님께로 올라감을 드러냅니다.(총지침 75항) 제대에 진설된 예물은 성변화 이전의 상태이며 따라서 그에 대한 분향이 공경의 의미를 지니지 않으므로, 예물에 분향할 때에는 절하지 않습니다.(총지침 277항)
[2023년 11월 12일(가해) 연중 제32주일(평신도 주일) 가톨릭부산 5면, 전례위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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