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미사] 가톨릭 신자로서 알아야 하는 미사66: 미사 해설 – 성찬 전례 (30) 영성체 예식 – 영성체 전 기도 | |||
---|---|---|---|---|
이전글 | [대림성탄] 전례력 돋보기: 내일 내가 가겠다(Ero cras) - 대림 시기 전례에 숨겨 ... | |||
다음글 | [전례] 기도하는 교회: 어떤 전례일에 어떤 미사를 드릴 수 있다 혹은 없다는 것은 정확히 ... | |||
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23-12-19 | 조회수1,389 | 추천수0 | |
[가톨릭 신자로서 알아야 하는 미사] 66. 미사 해설 – 성찬 전례 (30) 영성체 예식 – 영성체 전 기도
영성체 전 기도 131. 그다음에 사제는 손을 모으고 속으로 기도한다. ✚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님, 주님께서는 성부의 뜻에 따라 성령의 힘으로 죽음을 통하여 세상에 생명을 주셨나이다. 그러므로 이 지극히 거룩한 몸과 피로 모든 죄와 온갖 악에서 저를 구하소서. 그리고 언제나 계명을 지키며 주님을 결코 떠나지 말게 하소서. 또는 ✚ 주 예수 그리스도님, 주님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심이 제게 심판과 책벌이 되지 않게 하시고 제 영혼과 육신을 자비로이 낫게 하시며 지켜 주소서.
“사제는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시고 구원을 얻도록 속으로 기도하며 준비한다. 신자들도 침묵 가운데 기도하면서 같은 준비를 한다”(로마미사경본 총지침 84항).
하느님의 어린양을 노래할 때, 사제는 침묵 속에 위의 기도문에 따라 기도합니다. 이 부분을 “영성체 전 기도”라고 합니다. “영성체 전 기도”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영성체를 모시기 전 바치는 사제의 침묵 기도는 성체를 모시기 위해 합당한 영적 준비를 위해 바치는 기도를 말합니다. 영성체 전 기도에는 두 가지의 양식이 있습니다. 첫째 기도는 구원하시는 그리스도의 죽음을 상기시키면서 동시에 간절한 청원을 함께 봉헌합니다. 둘째 기도는 부당하게 성체를 모시는 것에 대한 바오로 사도의 경고와 결부되어 있습니다. “부당하게 주님의 빵을 먹거나 그분의 잔을 마시는 자는 주님의 몸과 피에 죄를 짓게 됩니다(1코린 11,27)”.
이 기도는 사제의 침묵기도이기에, 신자들이 이 기도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무의미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편을 통해서 영성체 전 기도를 소개해 드리는 이유는, 성체를 모시기 전 우리가 마음을 모으는 것에 대한 부분을 함께 성찰해 보자는 차원에서입니다. 보통 성체를 모시고 나서 기도를 합니다. 그러나 과연 성체를 모시기 전에 기도로써 합당한 마음을 갖추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성체를 모시기 전 “하느님의 어린양”을 노래해야 하고, 영성체송을 불러야 하며, 행렬을 준비해야 하는 등 외적으로 준비해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외적인 준비 만큼이나 성체를 모시기 전 내적인 준비 또한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나에게 다가오시는 주님께 무엇을 청할 것이며, 거룩한 주님을 만나기 위해 합당한 마음을 갖추고 있는 지를 살피기 위해서는 신자들에게도 영성체 전 기도가 필요합니다. 위에서의 “영성체 전 기도”를 신자들이 봉헌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영성체 전에 합당한 내적 준비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다음 편에서는 “영성체”에 대해서 설명하겠습니다.
[2023년 12월 17일(나해) 대림 제3주일(자선 주일) 대전주보 4면, 윤진우 세례자요한 신부(사목국 차장)]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