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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사] 가톨릭 신자로서 알아야 하는 미사81-82: 미사 해설 – 마침 예식 (4-5)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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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4-05-21 조회수448 추천수0

[가톨릭 신자로서 알아야 하는 미사] 81. 미사 해설 – 마침 예식 (4) 파견 (1)

 

 

144. 그다음에 부제나 사제는 손을 모으고 교우들에게 아래의 말이나 다른 알맞은 말을 한다.

✚ 미사가 끝났으니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

 또는

✚ 주님과 함께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

 또는

✚ 평화로이 가서 주님을 찬양하며 삽시다.

 또는

✚ 미사가 끝났으니 평화로이 가십시오.

 교우들은 응답한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145. 사제는 입당할 때와 같이 제대에 고개를 숙여 경건하게 절한다. 그다음에 봉사자들과 함께 제대 앞에서 깊은 절을 하고 물러간다.

146. 미사 끝에 곧바로 다른 전례가 이어지면 강복과 파견 예식은 생략한다.

 

강복 후 사제는 파견 예식을 거행합니다. 파견 예식은 사제 혹은 부제가 있으면 부제가 손을 모으고 파견을 선포합니다. 그리고 신자들은 “하느님, 감사합니다.”라고 응답합니다. 라틴어 미사 전례서에는 단 하나의 파견 형식만이 제시됩니다. “Ite missa est.” 여기서 “missa”라는 라틴말은 원래 “missio”, “dimissio”(파견)에서 파생되었습니다. 이것은 후대에 가서 성찬례 전체를 가리키는 용어가 되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성부로부터 파견되셨습니다(요한 17,18). 그리고 당신도 또한 만민에게 복음을 전하도록 사도들을 파견하십니다(마르 16,15; 마태 29,19-20). 이제 주님께서는 미사를 통해 당신과 더욱 깊이 일치된 우리를 파견하십니다. 그리하여 우리를 당신의 사명에 동참시키십니다. 우리는 또 하나의 그리스도가 되어 주님을 증거하고, 주님의 사랑을 전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외적으로 보이는 미사 전례는 이렇게 끝이 나지만, 주님을 따르는 사람들, 하느님의 백성, 하느님의 자녀들에게는 미사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요, 주님을 증거하기 위해 우리의 삶의 자리로 돌아간다는 뜻이 파견 예식에 담고 있는 전례의 정신입니다.

 

현재 우리말 로마 미사 경본에서는 네 가지의 형식이 제시되지만, 144항 미사 예규에 의하면 아래의 말이나 다른 알맞은 말을 할 수 있도록 열어 두고 있습니다. 이로써 모든 미사가 공식적으로 마무리되고, 파견성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사제는 봉사자들과 함께 제단을 떠납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퇴장성가, 마침성가”라는 말 대신 “파견성사”라는 말이 본연의 뜻을 올바로 담고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는 사제가 퇴장하거나, 미사가 끝났다라는 의미보다 미사에 참석한 이들이 주님의 은총을 받아 각자에게 받은 소명을 수행하기 위해 교회가 이들을 세상에 파견한다는 의미를 더욱 강하게 포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24년 5월 19일(나해) 성령 강림 대축일 대전주보 4면, 윤진우 세례자요한 신부(사목국 부국장)]

 

 

[가톨릭 신자로서 알아야 하는 미사] 82. 미사 해설 – 마침 예식 (5) 파견 (2)

 

 

마침 예식이 끝나면, 사제와 부제는 입당할 때와 같이 제대에 깊은 절을 하고 제단에서 내려와 봉사자들과 함께 제단 앞에서 깊은 절을 하고 퇴장행렬에 들어갑니다. 특별한 날에 공동 집전 사제가 있거나 공동집전 사제가 많은 경우에는 본당 사정에 따라 전례 예절 책임자가 퇴장 예식을 진행, 안내해야 합니다. 퇴장 행렬은 봉사자부터 순서대로 하며, 주례사제는 마지막에 퇴장을 합니다.

 

파견성가에 대한 지침은 「성음악 지침」 65항에 제시되어 있습니다.

 

“사제의 파견 다음에 파견 노래를 부를 수 있다. 파견 노래는 미사 전례를 통하여 받은 하느님의 은총을 기뻐하며 바치는 감사의 노래, 사도직과 봉사에 관한 주제나 전례 시기와 해당 성월에 적합한 노래, 그 축일의 신비를 반영하는 노래를 부르고, 필요하다면 이를 기념하는 공동체의 노래를 부를 수 있다.”

 

미사 안에 봉헌되는 성가의 모든 부분도 그렇지만, 특별히 파견성가가 갖는 의미, 그리고 파견성가를 선택하기 위한 기준에 대해서도 우리가 분명히 숙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파견성가를 마친 후,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교우들이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과 같은 공동 기도를 바치지 않아야 합니다. 사목구 주임의 판단, 본당 공동체원들의 지향에 따라 공동 기도문을 바칠 수도 있지만, 분명한 것은 미사가 종결되었다는 의미로의 강복과 파견을 퇴색시키고, 나아가 일상에서 계속되어야 할 전례의 정신과는 어긋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점을 숙지하여, 우리 본당 공동체에서, 특별히 본당에서 전례 봉사자를 맡고 있는 분들과 사목구 주임과의 논의를 통해 그 본연의 정신을 살아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파견성가를 마치고 모든 예절이 끝나고 교우들이 성전을 빠져나올 때, 성당 안에서 교우들끼리 인사나 악수를 나누며 소란스럽게 하는 일을 종종 보게 됩니다. 이런 행동은 성당 안에 잠시 머물며 침묵을 지키고 기도를 하는 이들에게 결례를 범하는 것입니다. 오히려 미사가 끝나고 퇴장을 바로 하는 것보다 조용히 성체 앞에 머물며, 하느님의 집을 미사가 끝나도 기도하는 집으로 남겨두는 것이 하느님의 자녀로서 합당한 자세입니다. 교우들끼리의 인사는 성전에서 물러나와 밖에서 인사와 대화를 나누고, 성전에서는 침묵 속에 기도하고, 성체 앞에 머무르는 이들의 공간으로 지켜주는 것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맡겨진 사명이자, 합당한 자세임을 되새겨보았으면 합니다. [2024년 6월 2일(나해)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대전주보 4면, 윤진우 세례자요한 신부(사목국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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