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전례] 전례 일반과 미사의 Q&A (6) 미사에 대해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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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24-07-23 | 조회수152 | 추천수0 | |
[전례 일반과 미사의 Q&A] (6) 미사에 대해서 왜 미사를 봉헌해야 하나요? 기도를 매일 충분히 하면 미사는 참례하지 않아도 되나요?
미사, 곧 전례에 참여하는 것은 가톨릭 신자에게는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 미사를 참례할 시간이 없고, 성당을 오고 가는 시간보다 홀로 기도에 집중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실제로 “기도를 매일 충분히 하면 미사를 참례하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닐까?”라는 질문은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누구나 한 번쯤은 가져보셨을 것입니다. 그리고 왜 미사를 봉헌해야 하는 것일까요?
현재 가톨릭교회에서 매우 중요시하면서, 구체적인 신앙의 이정표가 되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의 전례 헌장에서는 다음과 같이 명시하고 있습니다.
“전례 안에서 인간의 성화가 감각적인 표징들을 통하여 드러나고 각기 고유한 방법으로 실현된다. 따라서 모든 전례 거행은 사제이신 그리스도와 그 몸인 교회의 활동이므로 탁월하게 거룩한 행위이다. 그 효과는 교회의 다른 어떠한 행위와 같은 정도로 비교될 수 없다”(7항). “전례는 교회의 활동이 지향하는 정점이며, 동시에 거기에서 교회의 모든 힘이 흘러나오는 원천이다”(10항).
곧, 전례는 교회가 하느님께 드리는 공적 예배로서,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유일한 중개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제직을 수행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전례는 사적 행위가 아니라 교회 공동체의 거룩한 예식이자, 교회 공동체의 공적 기도입니다. 특히 미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상 제사의 재현이며, 성체성사를 이루는 가톨릭교회의 제사이자, 축제입니다.
미사는 예수님 부활의 영광과 기쁨을 나누는 잔치입니다. 다시 말해, 미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 부활과 승천을 기념하며, 이 행위로써 기념하는 신비가 우리 안에 현실화됩니다. 이 기념 제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성부께 바친 제사만이 아니라 우리 또한 그리스도와 함께 봉헌하는 것입니다(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16항 참조).
다시 질문으로 돌아가봅시다.
“왜 미사를 봉헌해야 하는가?” 주님의 영광과 기쁨, 은총을 나눠 받아 그 거룩한 신비가 구체화되기 위해서 우리는 미사를 봉헌해야 합니다. 그리고 앞서 소개해 드린 대로 하느님과 인간 사이를 연결해 주는 공적인 기도이자, 은총을 받는 통로이기 때문에 미사는 우리에게는 매우 중요한 기도이자 행위입니다.
“다른 기도를 한다면 미사 참례를 하지 않아도 되나요?” 공적으로 함께 봉헌하는 미사와 개인적으로 봉헌하는 기도는 비교될 수 없습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가장 완전한 기도는 미사입니다.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 모른다면, 신앙의 여정 속에서 길을 잃었을 때, 신앙과 삶에서 힘을 얻고자 한다면 우선 성당에 나가 미사 참례를 해 보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보면 어떨까요?
궁금한 질문은 tjubo@djca.kr 메일 발송해 주세요!
[2024년 7월 21일(나해) 연중 제16주일(농민 주일) 대전주보 4면, 윤진우 세례자요한 신부(사목국 부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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