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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전례] 전례 일반과 미사의 Q&A (10-11) 미사 중 복사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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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4-08-20 조회수86 추천수0

[전례 일반과 미사의 Q&A] (10) 미사 중 복사에 대해서 (1) 미사 중 “복사”는 왜 필요한가요? 

 

 

1) 미사 중 “복사”는 무엇입니까?

 

미사는 늘 주례 사제의 집전으로 봉헌됩니다. 그러나 홀로 모든 전례를 이끌고 갈 수 없기에 합당한 봉사자들이 필요합니다. 늘 제대 주변에서 전례를 주례하는 주례 사제를 돕고 원활한 전례 활동을 돕기 위해 봉사하는 이들을 우리는 “복사”라고 부릅니다. “복사”는 무엇일까요? 우선 그 정의를 이해하기 위해 가톨릭 대사전을 살펴봅시다.

 

“미사, 성체강복, 혼인성사, 성체성사 등을 거행할 때 집전하는 사제를 도와 의식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보조하는 사람으로 보미사라고도 불렀다. 원래 이 일은 하급 제3급에 속하는 시종직(侍從職, acolythus)을 받은 자가 담당하였으나 이 성품이 폐지된 이후는 평신도인 복사가 이 일을 하게 되었다.”

 

따라서 전례 안에서 복사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습니다. 실제로 ‘구원의 성사’ 43항에서도 다음과 같이 설명하며 거룩한 미사 안에서 복사의 의미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공동체와 하느님 교회 전체를 위하여, 일부 평신도들은 전통에 따라 거룩한 전례 거행에서 나름의 직무를 올바르고 모범적으로 수행하여 왔다(교회법 제230조 2항; 총지침 97항 참조). 여러 명의 평신도가 다양한 직무나 같은 직무의 여러 부분을 분담하여 수행하는 것이 적절하다(총지침 109항).”

 

2) 역사 안에서 “복사”의 모습은 어떠했습니까?

 

초세기부터 복사의 역할이 있었지만, 정확한 기원에 대해서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 역사 안의 증언을 통해서 발견할 수 있는 모습은 3세기 말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때 당시 박해 때문에 감옥에 갇힌 신자들에게 열두 살의 성 타르치시오(263?~275)가 성체를 모셔다 주었습니다. 이러한 모습에 “복사” 역할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교회는 성 타르치시오를 복사의 주보성인으로 공경하고 있습니다. 이후 9세기경부터 미사에서 시종의 역할을 복사가 담당했습니다. 당시 마인츠(Mainz) 공의회(813년)에서는 “모든 성직자는 미사를 원활하게 진행시키기 위해서 시간경과 독서를 하거나, 미사 응답송을 부를 성직자나 소년을 둘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곧, 복사는 전례 안에서 원활한 진행을 위해 생겨난 직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1962~1965) 이전에는 주로 남성만이 복사를 수행했습니다. 그러나 1969년에 발표된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제70항에서는 “부제 이하의 계층이 수행할 수 있는 모든 직무는 시종직이나 독서직을 받지 않은 평신도들에게 맡길 수 있다. 사제석 밖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직무는 본당 신부의 재량대로 여성에게도 맡길 수 있다.”고 정하여 성인 여성들과 소녀들에게도 복사의 역할을 맡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구원의 성사47항). [2024년 8월 18일(나해) 연중 제20주일 대전주보 4면, 윤진우 세례자요한 신부(사목국 부국장)]

 

 

[전례 일반과 미사의 Q&A] (11) 미사 중 복사에 대해서 (2) 미사 중 “복사”의 임무는 무엇이 있습니까?

 

 

십자가 복사, 초 복사, 향·향합 복사, 미사 책 복사, 시종 복사

 

(1) 십자가 복사 (하느님 백성의 거룩한 행렬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봉사자)

 

가톨릭 전통 안에서 전례 중 성대한 입당식이나 행렬을 할 때, 십자가를 앞에 들고 가는 것은 관례였습니다. 그리고 행렬 때 들고 가는 십자가는 제대 위나 주변에 자리하도록 했습니다. 십자가 복사는 이 십자가를 들고 행렬에 참여하는 복사를 말합니다.

 

(2) 초 복사 (빛이신 그리스도를 드러내기 위한 상징을 돕는 봉사자)

 

십자가 복사와 비슷한 의미로, 초 복사는 성대한 행렬이 있을 때 초에 불을 붙여 촛대를 들고 갑니다. 아주 오래된 이 관습은 오늘날 예절 중 제대 위나 주변에 켜놓는 촛불로 확대되었습니다. 새 미사경본에서는 초 복사를 더욱 강조합니다. 첫째, 모든 미사의 입당행렬에 촛불을 들고 들어와 제대 주변 적당한 곳에 놓고, 둘째는 신부나 부제가 복음을 낭독하기 위하여 독서대로 갈 때 수행하고, 복음 낭독 중엔 옆에 서 있다가 끝나면 본래의 자리로 돌아갑니다. 끝으로 초 복사는 모든 행렬 중에 촛불을 들고 갑니다.

 

(3) 향, 향합 복사 (흠숭의 표시로 드리는 분향을 돕는 봉사자)

 

향과 향합 복사는 전례 중 주례 사제와 함께하며 분향의 의미를 돕는 복사입니다. “향은 미사 중에 어느 형태로나 사용할 수 있다. 즉 입당과 미사 시작 때 제대에 분향하고, 행렬과 복음낭독 때, 봉헌 때의 제물과 제대, 그리고 사제와 공동체에 분향하며, 성체 축성 후 성체와 성작에 대한 흠숭의 표시로 사용할 수 있다(로마 미사 총지침 276~277항).”

 

(4) 미사 책 복사 (원활한 전례거행을 돕는 봉사자)

 

미사 중 사제의 자리 이동에 따라 적시에 사제가 필요로 하는 책을 전달하는 복사를 말합니다. 여기서 책이란 미사 경본, 복음서, 성가집, 기도서 등을 말합니다. 특히 주교가 집전하는 장엄 미사의 경우 이 일은 미사 책 복사가 해야 합니다.

 

(5) 시종 복사 (주례 사제 곁에서 거룩한 전례거행을 직접적으로 돕는 봉사자)

 

미사의 봉헌 예절 때 없어서는 안 되는 복사가 시종 복사입니다. 시종 복사는 예물 준비 때 제대를 차리는 사제를 돕습니다. 그리고 시종 복사는 미사 중 종 치는 관습을 행합니다. 특히 미사 중 종 치는 관습은 성당 종탑에서 울려 퍼지는 종소리와 밀접한 관계를 갖습니다. 성무집행 중일 때의 종소리는 신자들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종각의 종소리는 공적인 미사 시간과 사적인 기도(예를 들어 삼종기도) 시간을 알려줍니다. 또한 축제의 기쁨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이런 뜻에서 제단에서도 12세기경부터 종소리가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빵과 포도주의 성변화 후 거룩한 형상을 공경하고 신자들에게 알려주는 관습이 있었는데, 이를 복사들이 종을 울리게 하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2024년 8월 25일(나해) 연중 제21주일 대전주보 4면, 윤진우 세례자요한 신부(사목국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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