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1.06.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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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21-06-28 | 조회수11,789 | 추천수5 | 반대(0) 신고 |
(나를 따라라) 2021년 6월 28일 성 이레네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복음 마태 8,18-22 그때에 18 예수님께서는 둘러선 군중을 보시고 제자들에게 호수 건너편으로 가라고 명령하셨다. 19 그때에 한 율법 학자가 다가와 예수님께, “스승님,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0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여우들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 21 그분의 제자들 가운데 어떤 이가, “주님, 먼저 집에 가서 아버지의 장사를 지내게 허락해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22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를 따라라.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 두어라.” 버스를 타려면 어디에 서 있어야 할까요? 당연히 버스 정류장입니다. 그렇다면 버스를 버스 정류장에서만 탈 수 있을까요? 물론 지나가는 버스를 강제로 세워서 탈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압니다. 그래서 우리는 가장 확실하게 버스를 탈 수 있는 버스 정류장에 서 있는 것입니다. 주님을 만나려면 어디에 서 있어야 할까요? 기도하는 곳에 있어야 합니다. 물론 어디에나 계시는 분이시기에 일상 삶 안에서도 충분히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세우신 교회 안에서 우리는 쉽게 그리고 확실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 일상의 삶 안에서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너무 어렵습니다. 미사를 소홀히 하는 분, 기도와 묵상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은 일상 삶 안에서 주님을 만나기가 힘듭니다. 길가에서 버스를 타려고 한다면 버스가 오는지 계속 지켜봐야 합니다. 오는지 알지 못하면 버스가 와도 탈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주님을 보지 않으면 일상 삶 안에서 만날 방법은 전혀 없게 됩니다. 어떤 식이든 주님을 만나야 합니다. 사랑이신 주님과 함께해야지만 참 행복의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을 통해 주님을 따르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묵상할 수 있습니다. 이는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는 주님을 따르는 것입니다. 세상의 기준을 우선한다면 이런 분을 따를 수 없습니다. 그러나 세상의 기준이 아닌, 하느님 나라의 기준을 따르는 사람은 기쁘게 주님과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제자 중 한 명이 아버지의 장사를 지내게 허락해달라고 하였습니다. 다른 사람도 아닌 자신의 아버지입니다. 아버지의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해달라는 부탁을 너무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너는 나를 따라라.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 두어라.”라고 하시면서 하느님께만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말씀하십니다. 버스를 타려면 오고 있는 버스를 보려고 노력해야 하고 버스가 정차하는 버스 정류장에 기다려야 하는 것처럼, 주님과 함께하려면 주님을 보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세우신 교회 안에서 이루어지는 각종 성사 활동에 임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주님을 만나고 주님과 함께 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세상의 것에서 만족하는 삶이 아닌, 주님 안에서 만족하는 참 기쁨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이미 우리 곁에 온 하느님 나라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삶은 자신을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창조하는 것이다. 그러니 상상하는 삶을 살라. (헨리 데이비드 소로). 김밥 좋아하는 음식 중에 ‘김밥’이 있습니다. 그래서 밥하기 싫을 때는 분식집에 가서 김밥을 사 와서 식사합니다. 사실 김밥은 간단히 먹을 수 있기에 간편식 같지만, 다양한 내용물이 들어 있고 김밥 한 줄에 들어있는 밥의 양도 충분합니다. 두 줄만 먹어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김밥을 좋아하는 결정적 이유는 추억의 도시락이기 때문입니다. 소풍, 운동회 때면 어머니께서 싸주시는 김밥이었습니다. 이 김밥을 떠올리며 과거를 회상하게 됩니다. 김밥 싸시는 어머니 옆에 서서 김밥 꽁다리 나오기만을 기다리며 하나하나 먹었던 기억에 흐뭇한 미소를 짓습니다. 요즘에는 김밥집이 많아져서 너무나 흔한 음식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기억을 하게 하는 김밥은 여전히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기억한다는 것은 늘 우리를 행복하게 합니다. (이레네오 주교 순교자)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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