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전례] 전례 일반과 미사의 Q&A (29) 사순 시기를 시작하며! 재의 수요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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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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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5-03-04 | 조회수101 | 추천수0 | |
[전례 일반과 미사의 Q&A] (29) 사순 시기를 시작하며! 재의 수요일
109. 사순 시기는 두 가지 성격을 지니고 있으므로, 특히 세례의 기억이나 준비를 통하여 또 참회를 통하여 신자들이 더 열심히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기도에 전념하며 파스카 신비의 경축을 준비하게 함으로써, 전례에서나 전례 교리 교육에서 이 두 가지 성격이 더욱더 분명하게 제시되어야 한다. 따라서,
가) 사순 시기 전례의 고유한 세례 요소들이 더욱 풍부히 활용되고, 옛 전통에 따라 적절하다면 어떤 요소들을 복구시켜야 한다. 나) 참회의 요소들에 대하여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교리 교육에서는 죄의 사회적 결과와 함께, 죄는 하느님에 대한 모욕이므로 이를 멀리하여야 한다는 참회의 저 고유한 본질을 신자들의 마음에 박아 주어야 한다. 또한 참회 행위에서 교회의 역할을 간과하지 말아야 하고, 죄인들을 위한 기도를 촉구하여야 한다.(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109항)
2025년 3월 5일 수요일은 2025년 전례력으로 “재의 수요일”입니다. 모두 다 잘 아시다시피 재의 수요일은 사순 시기의 시작을 알리는 날입니다. 이날부터 교회는 참회와 보속, 참된 회개를 위한 시간을 보내며 “주님 부활”을 잘 맞이하기 위해 준비의 시간을 갖습니다.
재의 수요일은 사순 시기의 시작이라는 의미와 동시에 겸손하게 주님 앞에 나아가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이러한 의미를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전례적 모습이 주례 사제의 자색 제의입니다. 그리고 이날은 사순시기의 시작을 알리기 위해 특별한 전례가 봉헌됩니다. 바로 “머리에 재를 얹는 예식”입니다. 강론이 끝난 다음 사제는 취지의 말씀으로 우리들의 마음을 주님께 겸손하게 갖자고 초대합니다. 재는 죽음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재를 얹는 것은 나태했던 스스로를 돌아보고, 겸손한 마음으로 나를 정돈함으로써 다시금 주님께 합당한 길을 걷기 위해 다짐하도록 돕습니다. 동시에 교회는 금식재와 금육재를 지키라고 명하고 기도와 단식, 자선을 권장합니다. 이러한 목적은 단순히 이 행위를 지켰느냐 지키지 않았느냐에 머무르지 않고, 악의 세력과 싸워 이기기 위한 영적 훈련의 일종으로 우리에게 요구됩니다.
이러한 지향은 재의 수요일 미사, 본기도에 구체적인 목적이 담겨 있습니다.
“거룩한 재계로 그리스도 신자로서의 전투를 시작하며 주님께 비오니, 악의 세계를 대적하려는 우리로 하여금, 극기의 보루로 진을 치게 하소서.”
부활의 신비를 담기 위해 우리들의 영적인 부분을 되돌아보는 것은 신앙생활을 하는 우리들에게는 너무나도 당연한 자세입니다. 그러나 거센 유혹이 다가와 우리의 노력과 의지를 무너뜨리려 합니다. 그러나 이날 우리는 재를 머리에 얹음으로써 겸손으로 무장하고, 주님의 힘으로 거대한 파스카 신비에 다가서려는 우리들의 의지는 사순 시기 내내 우리가 지켜야 하는 자세입니다. 우리가 그동안 바쁘다는 이유로 주님께 다가서는 노력을 게을리했던 지난날의 부족함에 대해 겸손한 마음으로 용서를 청하고, 다시 주님께 나아가려는 의지를 다지는 날로서 참회와 회개, 그리고 겸손의 마음으로 무장하여 이 은총의 시기를 맞이하도록 합시다.
[2025년 3월 2일(다해) 연중 제8주일 대전주보 4면, 윤진우 세례자요한 신부(세종도원 주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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