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오늘 예수님의 어록을 묵상하다가....... | |||
---|---|---|---|---|
이전글 | 사순 제5주간 목요일 |1| | |||
다음글 | 다음 글이 없습니다. | |||
작성자강만연 | 작성일2023-03-30 | 조회수372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오늘 산책하며 그냥 이런저런 말씀을 묵상하다가 특히 예수님께서 병자나 치유 기적을 일으킨 대목을 집중으로 해서 기억을 떠올리다가 새로운 것을 묵상하게 됐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들 드리면 제가 정확하게 점검을 하진 못했지만 제 기억으로는 예수님께서는 간음한 여인의 복음에 나오는 말씀처럼 다시는 죄를 짓지 말라고 말씀하신 건 있지만 복음 어디에도 추측컨데 왜 죄를 지었느냐고 말씀하시는 대목은 아마 없을 겁니다. 제 기억으로는 그렇습니다. 만약 이게 맞다면 이게 무슨 차이가 나는지 한번 묵상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걸 생각하게 된 동기가 있습니다. 제가 예수님께서 어떤 사람의 병을 치유해 주실 때 어떤 말씀을 하시면서 하셨는가를 집중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병이라는 것은 육신의 병이 대부분이겠지만 단순히 육신의 병에만 국한하지 않았습니다. 마음의 병인 상처도 생각해봤습니다. 그러다가 이 차이를 우연히 묵상하게 된 것입니다.
죄를 다시는 짓지 말라는 말씀에는 그 사람의 영혼 구원을 위한 연민과 걱정이 포함된 것입니다. 당연히 좋은 말씀입니다. 왜 죄를 지었느냐는 말씀은 안 하셨는데 하셨다고 가정하고 이 의미가 앞의 말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비교를 해본다면 이 말에는 원망과 추궁을 하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죄를 다시는 짓지 말라고 하신 말씀에는 넓은 의미에서는 측은지심이 들어 있습니다. 이런 점이 차이가 납니다.
이 말씀을 우리의 신앙에 한번 접목해보고 싶습니다. 우리 주위에는 마음의 상처를 입은 형제자매님들이 있을 겁니다. 이와 같은 사례를 비유해 나누어서 생각해보겠습니다. 다시는 상처를 받지 말았으면 하는 말과 왜 상처를 받고 다니냐고 하는 말과 비슷합니다. 전자의 말은 당연히 걱정과 사랑에서 하는 말입니다. 후자도 그런 의미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오히려 상처 회복보다는 더 상처를 덧나게 하는 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 의미를 생각해보면 다시는 죄를 짓지 말라는 예수님의 말씀과 이 말씀을 비교해보면 왜 죄를 지었느냐는 말씀을 왜 하시지 않으셨을까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경우 자기 스스로는 상처입은 사람에게 치유의 의미로 한다고 생각하며 말한다고 말할지는 모르지만 때로는 오히려 더 상처를 입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이런 경우입니다. 이때 우리는 조심해야 할 게 있습니다. 어떤 것도 다 객관적으로만 평가를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만약 그런 사람이 그렇게 판단하는 밑바탕에는 그건 아무것도 아닌 것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말을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건 그렇게만 볼 게 아닙니다. 모든 건 상대적입니다. 왜냐하면 세상에는 모든 게 다 절대적으만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자기한테는 별게 아닐 수도 있지만 그 당사자에게는 그게 클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마다 음식에 대한 기호도 다 다르듯이 말입니다. 우리는 이런 점을 간과하고 모든 경우를 자기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하기 때문에 그런 우를 범할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처를 입은 사람에게는 또 그 원인을 따져서 이야기하는 것보다도 우선은 먼저 위로와 용기, 격려를 건네는 게 우선입니다. 마치 예수님께서 왜 죄를 지었느냐고 말씀을 하시지 않으신 것처럼 말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