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다시 시작하기 / 따뜻한 하루[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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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3-04-10 | 조회수366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요즘 게임을 한창 좋아하는 7살 어린 아들이 있는데 부모 입장에서 많이 걱정됩니다. 제게 하나뿐인 그런 아들이 가장 바라는 선물은 스마트폰을 가지는 것인데, 아내는 절대로 아들에게 스마트폰을 사 줄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들은 매일 저녁 퇴근한 제 주위를 졸졸 맴돌곤 합니다. 제 스마트 폰을 자신을 위해 잠시만 빌려달라는 것이지요. 그런 아들이 제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는 것도 하루에 30분이 전부입니다. 이마저도 아들이 엄한 엄마에게 겨우 얻어낸 짧은 허락의 시간입니다. 게임에 몰두하는 내 아들의 집중력은 참으로 놀라웠습니다. 어느 날 제 폰으로 게임하는 아들을 뒤에서 물끄러미 봤습니다. 갑자기 게임하던 아들이, "앗싸! 좋았어!" 라고 크게 소리쳤습니다. 하도 좋아하는 아들의 모습에 게임 이겼나 싶어 화면을 봤습니다. 그런데 화면에는 놀랍게도 'FAIL'이라는 큰 글씨가 보였습니다. 분명 게임에 졌는데 좋아하는 모습이 이상해 물었습니다. "아들, 뭐가 그리 좋아, 너 fail이 무슨 뜻인지를 아니?" "아빠 그 정도는 저도 알아요. 그거 실패잖아요, 그래서 더 좋아요. 실패, 다시 한 번 도전하라는 거잖아요." 어쩌면 우리가 외면하고 싶은 단어 하나가 바로 '실패'일 것입니다. 실패, 그것은 바로 그 일의 끝이라고 분명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실패는 완전한 패배도, 완전한 끝도 결코 아닙니다. 평소 우리들 일에서 성취도 배움이요, 실패도 배움입니다. 단지 그것들은 성공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일 뿐입니다. 흔히들 한 번도 실패하지 않았다고 주위에서 말들을 합니다만, 그것은 새로운 일을 전혀 시도하고 있지 않다는 신호입니다. 아니면 어제의 그 일로 오늘도 소일하고 있다는 뜻이고요. 잠언에도 실패를 교훈 삼을 것을 무척이나 강조합니다(15,22). 의논이 없으면 계획이 실패하고 조언자가 많으면 계획이 성공한다. 예수님께서도 바리사이나 사두가이 등 당대의 지도자들과 끊임없이 논쟁했습니다. 그렇지만 예수님께서는 안식일 등 여러 문제로 실패를 거듭하였지만, 결국은 아버지의 뜻대로 당신 자신의 길을 가셨습니다. 그리하여 부활의 영광을 담뿍 안으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님입니다. 최선을 다해 실패에서의 교훈을 얻어, 비록 성공이 아닐지라도 실패의 반복은 피합시다. ‘다시 하기’, 그것은 성공의 지름길이며 우리 삶 자체입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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