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바람을 잡지 마라 | |||
---|---|---|---|---|
이전글 |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3.04.17) | |||
다음글 | 감사의 행복 |2| | |||
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23-04-17 | 조회수647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바람을 잡지 마라 "평온으로 가득한 한 손이 노고와 바람 잡는 일로 가득한 두 손보다 낫다“ (코헬 4,6) 이 말씀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우리는 어떤 사람이 '평온한' 손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일을 할 때 편안하고 손쉽게 한다. 그의 손에서 평온함이 시작된다. 평온한 손은 열린 손이다. 그 손은 무엇인가를 담을 수 있는 그릇과도 같다. 이 열린 손안에 평온함이 살고 있다. 열린 손의 반대는 주먹이다. 주먹을 쥐고 있는 사람은 무엇인가를 억지로 움켜쥐려고 하는 것이다. 주먹은 전쟁을 일으키며 항상 누군가와 대적한다. 코헬렛의 저자는 노고로 가득한 두 손을 보고 완력으로 무엇인가를 잡으려고 애쓰는 사람들을 생각한다. 그러나 그 많은 주먹들이 잡으려고 하는 것은 바람일 뿐이라고 말한다. 사람들이 그토록 경직되어 공격하는 것은 천박한 목적 때문이다. 진정한 목적은 이를 악물고 주먹을 불끈 쥐어서 달성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열린 손으로만 달성할 수 있다. 내가 바람을 잡을 수 없듯이, 주먹으로 평온함을 붙잡을 수는 없다. 내가 나를 열 때, 순간에 완전히 존재할 때, 내게 들어온 것들을 열린 손으로 어루만질 때, 오직 그때에만 나는 평온함을 느낀다. Buch der Lebenskunst 「삶의 기술」 안셀름 그륀 지음/ 안톤 리히테나우어 엮음 -이온화 옮김/ 분도출판사 펴냄-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