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7. 스테파노의 순교 / 교회 분산[2] / 사도행전[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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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3-04-19 | 조회수406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7. 스테파노의 순교(사도 7,51-8,3) 이제 스테파노의 설교는 그 막바지에 달한다. “목이 뻣뻣하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여러분은 줄곧 성령을 거역하고 있습니다. 이 성령께서는 모세와 예언자들을 통하여 말씀하셨고, 이제는 복음 선포자들을 통하여 말씀하십니다. 여러분도 여러분의 조상들과 똑같습니다. 예언자들 가운데 여러분의 조상들이 박해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그들은 거룩하고 의로우신 분께서 오시리라고 예고한 이들을 죽였습니다. 이는 아주 오래된 그리스도의 두 가지 칭호로서 ‘살인자’와는 정반대되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제 여러분은 그 의로우신 분을 배신하고 죽였습니다. 여러분은 천사들의 지시에 따라 율법을 받고도 그것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그의 설교가 끝나자 최고 의회에 앉아 있던 이들이 모두 그의 말을 듣고 마음에 화가 치밀어 스테파노에게 이를 갈았다. 그러나 스테파노는 성령이 충만하였다. 그가 하늘을 유심히 바라보니, 하느님 영광과 하느님 오른쪽에 서 계신 예수님이 보였다. 그래서 그는 “보십시오, 하늘이 열려 있고 사람의 아들이 하느님 오른쪽에 서 계신 것이 보입니다.” 하고 말하였다. ‘사람의 아들’이라는 칭호는 복음서 외에, 그리고 예수님 외에는 이곳 ‘스테파노’만 딱 한 번 거론한다. 그들은 큰 소리를 지르며 귀를 막았다. 스테파노가 하느님을 모독하는 말을 한다고 여긴 최고 의회 의원들은, 그러한 말을 듣는 것만으로도 자기들이 더러워질까 두려워 이러한 두 가지 행동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일제히 스테파노에게 달려들어, 그를 성 밖으로 몰아내고서는 그에게 돌을 던졌다. 그 증인들은 겉옷을 벗어 사울이라는 젊은이의 발 앞에 두었다. 돌을 던질 때에 불편하기 때문에 겉옷을 벗은 것이다. 여기서 바오로라고 불리는 ‘사울이라는 젊은이’가 첫 등장한다. 사울은 스테파노가 순교할 때에 곁에 있었고 아마도 깊은 인상을 받았을 것이다. 사람들이 돌을 던질 때에 그는, “주 예수님, 제 영을 받아 주십시오.” 하고 기도하였다. 그리고 무릎을 꿇고 큰 소리로, “주님, 이 죄를 저 사람들에게 돌리지 마십시오.” 하고 외쳤다. 스테파노는 이 말을 하고 잠들었다. 이렇게 그가 예수님께 올리는 기도는,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하신 말씀을 생각하게 한다. 그의 첫 순교는 이렇게 예수님의 죽음을 본받는 것으로 제시된다. 사울은 스테파노를 죽이는 일에 찬동하고 있었다. 그날부터 예루살렘 교회는 큰 박해를 받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사도들 말고는 모두 유다와 사마리아 지방으로 흩어졌다. 사실 지금까지는 베드로와 요한, 그리고 이들에 이어서 스테파노만 예루살렘 당국의 표적이 되었다. 그런데 이제는 ‘교회’, 또는 더 정확하게는 교회의 일부가 박해를 받게 된다. 곧 이 박해는 우선 율법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는 그리스도인들을 주 대상으로 하는 것 같다. 이들은 예루살렘을 떠나야 했던 것이다. 이 독실한 몇이 스테파노의 장사를 지내고 그를 생각하며 크게 통곡하였다. 이후 사울은 교회를 없애 버리려고, 집집마다 들어가 남자든 여자든 끌어다가 감옥에 넘겼다. 스테파노의 순교를 계기로 이제 복음은 예루살렘을 벗어나 이곳저곳으로 두루 퍼져 나가기 시작한다. 특히 사마리아인들에게, 카이사리아의 이교인들에게, 그리고 그리스계 그리스도인들과 함께 안티오키아에까지 다다른다. 다른 한편으로는 장차 다른 민족들의 사도가 될 바오로도 회개하여 복음을 선포하기 시작한다. 이렇게 박해는 본의 아니게 ‘폭발적인’ 선교에 불을 지핀다. 그리고 사울은 장차 일어날 회개를 상상도 하지 못한 채, 박해자의 길을 부지런히 걷는다. 필리포스와 함께 사마리아인들에게 복음이 전파되는 과정이다.[계속] [참조] : 이어서 ‘8. 복음의 전파(8,4-25)’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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