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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의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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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3-04-20 조회수398 추천수1 반대(0) 신고

 

의존

공명심은 끊임없이 남 앞에서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다.

우리는 오로지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일을 할 뿐이다.

에바그리우스는 공명심을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공명심은 정말로 어려운 녀석이다.

이 녀석은 덕을 베풀며

인생을 살아가려는 사람들에게

나타나길 좋아한다.

녀석은 그들 안에서,

그들의 노력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다른 사람들 에게

알리고자 하는 갈망을 일깨운다.

그들은 유명해지고 싶어한다.

예를 들면, 그러한 사람들은

여자 다루는 방법을 설명하기를 좋아한다.

초대한 여자를 데리러 가서

문을 어떻게 두드리는지,

어떻게 대화하는지,

함께 가기를 주저하는 여자들을

어떻게 설득하는지

직접 시범을 보여 주기도 한다."

'공명심' 하면 생각나는 것은 언제나

다른 사람들과 그들의 의견이다.

나는 그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가?

그들도 내가 하는 일을 좋게 여길까?

이러한 생각을 하는 '나'는

내 안에 있지 않다.

이것은 나를 다른 사람들의

판단에 의존하도록 만든다.

그렇다. 나는 다음번 무대에

등장할 때 칭찬을 받으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궁리 할 뿐이다.

남에게 인정과 신임을 받는다는 것은,

당연히 우리 모두에게 좋은 일이다.

인정이나 칭찬에 결코 좌우되지

않는다는것도 오만일 것이다.

다만 그것들에 지나치게 의존하거나

또는 완전히 무심해지지 않도록,

인정받고자 하는 동경을

상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Buch der Lebenskunst

삶의 기술

안셀름 그륀 지음/ 안톤 리히테나우어 엮음/

-이온화 옮김분도출판사 펴냄-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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