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9. 필리포스와 에티오피아 내시 / 교회 분산[2] / 사도행전[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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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3-04-24 | 조회수400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9. 필리포스와 에티오피아 내시(사도 8,26-40) 필리포스가 사마리아의 고을로 내려가 그곳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선포하는 그즈음,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 그에게 말하였다. ‘주님의 천사’는 엄밀히 말해 ‘성령’을 일컫는다. “일어나 예루살렘에서 가자로 내려가는 길을 따라 남쪽으로 가거라. 그것은 외딴길이다.” 필리포스는 일어나 길을 가다 에티오피아 사람 하나를 만났다. 그는 에티오피아 여왕 칸다케의 내시로서, 여왕의 모든 재정을 관리하는 고관이었다. ‘칸다케’는 본디 고유 명사가 아니라, 이집트 임금 파라오처럼, 에티오피아 여왕을 일컫는 칭호이다. 그는 하느님께 경배하러 예루살렘에 왔다가 돌아가면서, 자기 수레에 앉아 이사야 예언서를 옛날 사람들의 관습대로 큰 소리로 읽고 있었다. 그때에 성령께서 다시 필리포스에게, “가서 저 수레에 바싹 다가서라.” 하고 이르셨다. 필리포스가 달려가 그 사람이 이사야 예언서를 읽는 것을 듣고서, “지금 읽으시는 것을 어느 정도 알아듣습니까?” 하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누가 나를 이끌어 주지 않으면, 감히 내가 어떻게 그것을 알아들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서, 필리포스에게 올라와 자기 곁에 앉으라고 청하였다. 그가 읽던 성경 구절은 이러하였다. “그는 양처럼 도살장으로 끌려갔다. 털 깎는 사람 앞에 잠자코 서 있는 어린 양처럼, 그는 자기 입을 열지 않았다. 그렇게 그는 굴욕 속에 권리를 박탈당하였다. 사실 그의 생명이 이 세상에서 제거되어 버렸으니, 누가 그의 후손을 이야기하랴?” 사실 에티오피아 칸다케의 내시가 읽은 부분은 이사 53,7-8의 내용을 인용한다. 고통 받는 ‘주님의 종’에 관한 이 내용은 여기에서는 그 일부만 직접 인용된다. 그러나 이 ‘주님의 종의 노래’는 초대 교회의 예수님 수난에 대한 이해와 설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것 같다. 내시가 필리포스에게 물었다. “청컨대 대답해 주십시오. 이것은 예언자가 누구를 두고 하는 말입니까? 자기 자신입니까, 아니면 다른 사람입니까?” 필리포스는 입을 열어 이 성경 말씀에서 천지창조에서 시작하여, 예수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며 메시아이심에 대해서 그에게 전하였다. 이렇게 그들이 길을 가다가 물이 있는 곳에 이르자 내시가 말하였다. “여기에 물이 있습니다. 내가 세례를 받는 데에 무슨 장애가 있겠습니까?” '마음을 다하여 믿으시면 받을 수 있습니다.' 하고 필리포스가 대답하자, '나는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습니다.' 하고 그가 말하였다. 특히 이전의 오래된 문서들에는 “‘마음을 다하여 믿으시면 받을 수 있습니다.’ 하고 필리포스가 대답하자, ‘나는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습니다.’ 하고 그가 말하였다.”라는 내용이 있다. 이는 분명히 아주 오래된 세례 전례 문을 반영하는 문구일 것이다. 그러고 나서 수레를 세우라고 명령하였다. 필리포스와 내시, 두 사람은 물로 내려갔다. 그리고 필리포스가 내시에게 세례를 주었다. 문맥상 이 세례는 그것을 받는 이가 물속으로 들어가는 침례였음을 알 수 있다. 바오로가 로마서에서 예수님 장례의 표상을 가지고 세례를 설명하는데, 거기에서도 같은 침례가 전제된다. 그들이 물에서 올라오자 주님의 성령께서 필리포스를 잡아채듯 데려가셨다. 그래서 내시는 그를 더 이상 보지 못하였지만 기뻐하며 제 갈 길을 갔다. 필리포스가 사라진 뒤에 솟아오르는 이 기쁨은 믿음의 기쁨이다. 그리고 내시는 필리포스가 경이롭게 사라졌다는 사실에서도 더욱 큰 기쁨을 느꼈을 것이다. 그는 아스돗에 나타나, 카이사리아에 이르기까지 모든 고을을 두루 다니며 복음을 전하였다. 장차 베드로도 이 카이사리아로 가서 코르넬리우스를 만나고, 바오로도 거기에 거주하고 있는 필리포스를 만나게 된다. 사도행전에는 바오로의 회심 내용이 세 번 나오는데, 이것이 그 첫째이다.[계속] [참조] : 이어서 ‘10. 사울의 회심(9,1-19ㄱ)’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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