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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0. 사울의 회심 / 교회 분산[2] / 사도행전[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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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3-04-25 조회수267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0. 사울의 회심(사도 9,1-19)

 

사도행전에는 바오로의 회심 내용이 세 번 나오는데, 이것이 그 첫째이다. 나머지 둘은 바오로의 설교 안에 들어 있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되풀이되면서 서로 현저한 차이를 보인다. 이러한 사실은 저자에게, 이 사건이 부활 뒤에 승천하시기까지 사십 일이 지나 일어났지만,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직접 개입하시어 이루셨음을 강조하는 하나의 방식이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개입을 통하여 다른 민족들에게 당신의 이름을 전파하라는 사명을 바오로에게 부여하신다.

 

사울은 여전히 주님 제자들을 향하여 위협과 살해를 내뿜으며 대사제에게 가서, 다마스쿠스에 있는 회당들에 보내는 서한을 청하였다. ‘새로운 길을 따르는 이들을 찾아내기만 하면 남자든 여자든 결박하여 예루살렘으로 끌고 오겠다는 것이었다. 사울이 길을 떠나 다마스쿠스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에, 갑자기 하늘에서 빛이 번쩍이며 그의 둘레를 비추었다. 그는 땅에 바짝 엎어졌다. 그리고 사울아, 사울아, 왜 나를 박해하느냐?” 하고, 자기에게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

 

사울이 주님, 주님은 누구십니까?” 하고 묻자 그분께서 대답하셨다.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다. 이제 일어나 성안으로 가거라. 네가 해야 할 일을 누가 일러 줄 것이다.” 그와 동행하던 이들은 아무도 볼 수 없었으므로 멍하게 서 있었다. 그는 일어나 눈을 떴으나 볼 수 없었다. 사울은 주님 현시로 눈이 멀게 된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의 손을 잡고 다마스쿠스로 데려갔다. 사울은 사흘 동안 앞을 보지 못하였는데, 그동안 그는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았다.

 

다마스쿠스에 하나니아스라는 제자가 있었다. 그는 유다인이었다. 그런데 다마스쿠스 교회가 어떻게 설립되었는지는 잘 모른다. 주님께서 환시 중에 하나니아스야!” 하고 부르셨다. 그가 , 주님.” 하고 대답하자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일어나 곧은 길이라는 거리로 가서, 유다의 집에 있는 사울이라는 타르수스 사람을 찾아라. 지금 그는 눈을 감은 채 기도하고 있는데, 그가 환시 중에 하나니아스라는 사람이 들어와 자기에게 안수하여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겠다.”

 

그가 대답하였다. “주님, 그가 예루살렘에서 당신의 거룩한 이들에게 얼마나 못된 짓을 하였는지 제가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는 이들을 모두 결박할 권한을 수석 사제들에게서 받아 가지고 여기에 와 있습니다.” 사실 당신의 거룩한 이들은 그리스도인들을 가리키는 또 다른 이름으로 메시아 공동체의 구성원들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자기들이 이미 예수님을 중심으로 형성된 공동체라는 자각을 가지고 있기에 이 이름을 쓰게 된다.

 

주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가거라. 그는 다른 민족들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내 이름을 알리도록 내가 선택한 그릇이다. 나는 그가 내 이름을 위하여 얼마나 많은 고난을 받아야 하는지 그에게 보여 주겠다.” 이는 단순히 전달이나 선포가 아니라, 고소를 당하고 박해를 받으면서까지 증언하고 고백하는 것을 뜻한다. 박해하던 이들이 이제는 박해받게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하나니아스는 길을 나섰다. 그리고 그 집에 들어가 사울에게 안수하고 나서 말하였다. “사울 형제, 당신이 다시 보고 성령으로 충만해지도록 주님께서, 곧 당신이 이리 오는 길에 나타나신 예수님께서 나를 보내셨습니다.” 그러자 곧 사울의 눈에서 비늘 같은 것이 땅으로 떨어지면서 다시 보게 되었다. 그는 일어나 세례를 받은 다음, 음식을 먹고 기운을 차렸다.

 

이렇게 사울은 며칠 동안 다마스쿠스에 있는 하나니아스와 그 밖의 다른 제자들과 함께 지낸 뒤, 곧바로 여러 회당에서 예수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고 선포하였다.[계속]

 

[참조] : 이어서 ‘11. 사울의 활동 개시(9,19-31)’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회심,다마스쿠스,새로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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