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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6. 베드로의 예루살렘 보고 / 교회 분산[2] / 사도행전[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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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3-05-01 조회수389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6. 베드로의 예루살렘 보고(사도 11,1-18)

 

코르넬리우스의 집을 방문한 베드로가 이민족에게 행한 설교로 그들에게도 성령이 내렸다. 이즈음 사도들과 유다에 있는 형제들이 다른 민족들도 하느님 말씀을 받아들였다는 것을 들었다. 그래서 베드로가 예루살렘에 갔을 때에 할례 받은 신자들이 그에게 따지며, “당신이 할례 받지 않고 포피를 가진 사람들의 집에 들어가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다니요?” 하고 말하였다.

 

여기서 할례 받은 신자들곧 유다계 그리스도인들, 아마 그 가운데에서도 다른 민족들에게까지 할례를 강력히 요구하는 신자들이 베드로를 비난하는 것은, 그가 다른 민족 사람들과 함께 식사를 하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교도와의 식사가 유다인들에게는 제의적 부정의 주된 원천이었다. 사실 그리스도교 전례의 핵심인 성찬례가 일반적으로 빵을 떼어 나누는 식사와 연계되었기 때문에, 당시의 그러한 공동 식사는 유다계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대단히 큰 난관이었다.

 

그러자 베드로가 그들에게 차근차근 설명하기 시작하였다. 어쩌면 이는 그가 야포나 카이사리아에서 행한 것의 보고였다. “내가 야포 시에서 기도하다가 무아경 속에서 환시를 보았습니다. 하늘에서 큰 아마포 같은 그릇이 내려와 네 모퉁이로 내려앉는데 내가 있는 곳까지 오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그 안을 유심히 바라보며 살피니, 이 세상의 네발 달린 짐승들과 들짐승들과 길짐승들과 하늘의 새들이 보였습니다. 이것들은 결국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동물을 가리킨다.

 

그때에 베드로야, 일어나 잡아먹어라.’ 하고 나에게 말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나는 주님, 절대 안 됩니다. 속된 것, 더러운 것은 한 번도 제가 먹지 않았습니다.’ 하고 말하였습니다. 그러자 하늘에서 두 번째 응답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하느님께서 만드신 깨끗한 것을 속되다 하지 마라.’ 이러한 일이 세 번 거듭되고서 그것들은 모두다 하늘로 다시 끌려 올라갔습니다.“

 

베드로의 환시 내용의 보고는 계속 이어진다. ”바로 그때에 세 사람이 우리가 있는 집에 다가와 섰습니다. 카이사리아에서 나에게 심부름 온 이들이었습니다. 성령께서는 나에게 주저하지 말고 그들과 함께 가라 이르셨습니다. 그래서 이 여섯 형제도 나와 함께 갔습니다. 우리가 그 사람 집에 들어가자, 그는 천사가 자기 집 안에 서서 이렇게 말하는 것을 보았다고 우리에게 이야기하였습니다. ‘야포로 사람들을 보내어 베드로라고 하는 시몬을 데려오게 하여라. 그가 네게 말씀을 일러 줄 터인데, 그 말씀으로 너와 너의 온 집안이 구원 받을 것이다.’ 그리하여 내가 말하기 시작하자, 성령께서 처음에 우리에게 내리셨던 것처럼 그들에게도 내리셨습니다.“

 

베드로의 보고는 계속된다. ”그때에 나는 요한은 물로 세례를 주었지만 너희는 성령으로 세례를 받을 것이다.’ 하신 주님 말씀이 갑자기 생각났습니다. 이렇게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되었을 때에 우리에게 주신 것과 똑같은 선물을 그들에게도 주셨는데, 내가 무엇이기에 하느님을 막을 수 있었겠습니까?” 여기에서는 성령의 내림이 세례 전에, 그리고 안수와 관계없이 이루어진다. 하느님께서는 사람들이 안수를 하든 하지 않든 당신께서 원하시는 대로 성령을 내리시는 것이다. 그들은 이 말을 듣고 잠잠해졌다. 그리고 이제 하느님께서는 다른 민족들에게도 생명에 이르는 회개의 길을 열어 주셨다.” 하며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생명에 이르는 회개의 길의 직역은 생명을 향한 회개, 유다인에게든 다른 민족에게든, ‘생명과 그것에 이르는 회개는 하느님의 선물이다. 이것은 주 예수님의 은총일 것이다.

 

복음이 유다가 아닌 사마리아에 이르고, 또 하느님 덕분에 최초로 다른 민족 사람들에게까지 성령과 안수, 세례로 예수님 이름이 전파된 뒤, 저자는 이제 예루살렘에서 흩어져 간이들에게 눈을 돌린다.[계속]

 

[참조] : 이어서 ‘17. 안티오키아 선교(11,19-26)’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코르넬리우스,이교도,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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