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성 아타나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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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재형 | 작성일2023-05-01 | 조회수878 | 추천수7 | 반대(0) |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프로가 있습니다.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를 전해 주기도하고, 안타까운 이야기를 전해 주기도 합니다. 상식에 어긋나는 사람의 이야기를 전해 주시고 하고, 세상의 가치를 초월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전해 주기도 합니다. ‘저도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프로에 나올 정도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30년 전에 아버지는 54살에 돌아가셨는데 성주간에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2년 후에 딸이 하느님의 품으로 갔는데 아버지의 기일에 하느님의 품으로 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난 성 금요일에 아들이 하느님의 품으로 갔는데 아버지와 같은 나이에 하느님의 품으로 갔다고 합니다. 가족들이 이렇게 이야기하였습니다. “성 주간에 그것도 성 금요일에 하느님의 품으로 갔으니 예수님께서 천국으로 인도해 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저는 작년에 형제님과 가족들을 만났습니다. 부부는 성당에서 열심히 봉사하였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있었던 죄인은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주님께서 영광의 자리에 오르시면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 주님께서는 죄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 성 금요일에 하느님의 품으로 떠난 형제님도 예수님께서 낙원으로 인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제자들은 복음을 전하였고, 제자들의 공동체는 ‘그리스도인’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 또한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올만한 이야기입니다. 이 말은 예수님을 모르는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에게 해 준 말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평화롭고, 서로 아껴 주며, 희망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고난 중에도 절망하지 않았고, 세상의 가치에 연연해하지 않았습니다. 겸손하고, 온유한 삶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이라는 말은 존중의 말이었고, 칭찬의 말이었고, 닮고 싶은 이름이었습니다. 초대 교회의 신자들이 삶으로 보여준 자랑스러운 이름입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 역시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모인 교회의 모습을 생각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늘 새롭게 묵상하고 있는지, 하느님의 말씀을 삶으로 드러내고 있는지, 이웃을 위해서 기꺼이 가진 것을 나누고 있는지, 가난한 이들을 우선적으로 선택하고 있는지 돌아봅니다. 세상 사람들이 여전히 ‘그리스도인’을 사랑과 존경을 가득 담아서 부르고 있는지 돌아봅니다.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신 후에 제자들에게 3가지를 당부하셨습니다. 첫째는 병자들을 고쳐 주라는 것이었습니다. 누가 병자입니까? 하느님을 믿었으면서도 세상의 욕심 때문에 하느님과 멀어지는 사람들이 병자입니다. 육신은 건강해도 우리는 모두 조금씩 영적으로 병들어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너희는 어째서 남의 눈에 있는 작은 티는 보면서 내 눈에 있는 들보는 보지 못하느냐!’ 또 이렇게 말씀 하셨습니다.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인에게 돌을 던져라.’ 하느님과 함께하면 영적인 치유가 일어납니다. 사도들은 바로 그런 일을 시작하였습니다. 둘째는 마귀들을 쫓아내라는 것이었습니다. 마귀는 머리에 뿔이 달린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은 아닙니다. 머리를 풀고 하얀 소복을 입고 길에 서 있는 것도 아닙니다. 하느님을 믿고 따르는 우리 신앙인들 중에도 마귀의 유혹 때문에 흔들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마귀는 달콤한 유혹으로 우리들의 신앙이 하느님께로부터 멀어지게 합니다. 돈 마귀 때문에 성당에 오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돈 마귀 때문에 친구를 배반하고, 양심을 속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돈 마귀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교만의 마귀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고, 가족들을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아들이면서도 사람이 되셨고, 십자가에 달려서 죽기까지 하느님께 순종하셨습니다. 교만함은 우리를 하느님과 멀어지게 하는 커다란 마귀의 유혹입니다. 세 번째로 복음을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기쁜소식을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기쁜소식은 내가 기뻐야 전할 수 있습니다. 돈으로 살 수 없고, 세상의 명예로 얻을 수 없는 참된 기쁨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어서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기쁨입니다. 이 기쁨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이웃에게 나누어 주어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진리의 파수꾼이 되어서 어둠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어야 합니다. 우리는 사랑의 등대가 되어 험한 풍랑 속에서 흔들리는 사람들의 손을 잡아 주어야 합니다. 우리는 영원한 생명을 향한 나침판이 되어서 지친 이들에게, 절망 중에 있는 이들에게 용기를 주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하느님과 하나였듯이, 우리들도 주님과 하나가 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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