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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 영근 신부님의 복음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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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23-05-02 조회수587 추천수1 반대(0) 신고

230502. 성 아타나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아무도 그들을(내 양들) 내 손에서 빼앗아가지 못할 것이다.”(요한 10,27)
 
오늘 <복음>은 예루살렘에서 ‘성전봉헌축제’ 때 벌어진 유다인들과의 논쟁을 들려줍니다. 이날 벌어진 논쟁의 주제는 예수님의 신원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유대인은 성전 안의 솔로몬 주랑을 거닐고 계신 예수님을 “둘러싸고” “당신은 언제까지 우리 속을 태울 직정이오? 당신이 메시아라면 분명히 말해주시오?”(요한 10,24) 라고 도전적인 태도로 묻습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내가 이미 말하였는데도 너희는 믿지 않는다. 내가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하는 일들이 나를 증언한다.”(요한 10,25)
 
그러나 그들은 믿기를 원하지 안했으며, 예수님의 양들이 되기를 원하지 않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나는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준다.”(요한 10,27)
 
여기에서, 양의 특성을 ‘듣다’, ‘알다’, ‘따르다’, ‘준다.’ 라는 네 개의 동사를 통해 표현되고 있습니다.
 
“듣다”라는 말에는 ‘더 깊이’라는 뜻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곧 ‘마음으로’ 듣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기에 ‘듣는다는 것’은 마음으로 받아들인 내면적인 관계의 형성을 의미하며, 인격적인 교류를 뜻합니다.
 
그리고 “알다”라는 단어의 뜻은 단순히 정보를 안다는 것이 아니라, 더 깊은 밀애의 영역에서 체험으로 알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니, 우리가 걸어가고 있는 이 성소의 길은 말씀을 듣고 ‘체험’하면서 알아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자신이 알고 있는 앎을 바꾸어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따르다”는 뜻은 ‘받아들이다’, ‘환영하다’란 의미를 넘어서, ‘곁에 있다’는 표현입니다. 곧 ‘곁에서 함께 걷는 것’을 의미합니다.
 
결국, 이 세 동사는 모두가 관계를 깊이 맺는 진실 된 ‘관계성’을 말해줍니다. 이러한 마음으로 듣고 순명하는 진정한 관계가 ‘주님의 사랑’을 깨닫게 합니다. 그리고 wnslaR서는 ‘당신의 사랑’을 믿는 이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십니다.”(요한 10,28).
 
이어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아무도 그들을(내 양들) 내 손에서 빼앗아가지 못할 것이다.”(요한 10,27)

그렇습니다. 아무도 우리를 그분의 손에서 빼앗아가지 못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아무도 그분의 손에서 떨어져 내릴 수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곧 아무도 우리를 그분의 손에서 채 갈수는 없지만, 자칫 스스로가 자유로이 그분의 손에서 떨어져 내릴 수는 있다는 것을 암시해주기도 합니다. 그러니 결코 우리는 예수님의 손에서 스스로 빠져나가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아멘. 

   오늘의 말·샘기도(기도나눔터)

“아무도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아 가지 못할 것이다.”(요한 10,28)
 
주님!
오늘도 당신께서는 제 지친 발을 씻어주고 손을 잡아 일으키십니다.
이마의 땀을 훔치며 머리에 손을 얹으십니다.
눈에 눈물을 닦아주고 등을 다독거리십니다.
상처를 어루만지는 당신 손은 오늘도 제 가슴 위에 있습니다.
저는 잃을 수 없는 당신 사랑의 사람입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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