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17. 안티오키아 선교 / 교회 분산[2] / 사도행전[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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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3-05-04 | 조회수390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7. 안티오키아 선교(사도 11,19-26) 복음이 유다가 아닌 사마리아에 이르고, 또 하느님 덕분에 최초로 다른 민족 사람들에게까지 성령과 안수, 세례로 예수님 이름이 전파된 뒤, 저자는 이제 예루살렘에서 ‘흩어져 간’ 이들에게 눈을 돌린다. 그 가운데 일부가 스스로 나서서, 시리아의 수도인 안티오키아에 사는 다른 민족들에게 주 예수님을 선포하러 간다. 이러한 결정적 사건으로 이제 이 도시와 예루살렘 사이에 일련의 교류가 이루어지고, 또 오래전부터 사라진 바오로도 다시 등장하게 된다. 이민족들의 이 대도시 안티오키아는 평판이 좋지 않았지만, 앞으로 매우 중요한 선교 중심지가 된다. 아무튼 스테파노의 일로 일어난 박해 때문에, 흩어진 이들이 페니키아와 키프로스와 안티오키아까지 가, 유다인들에게만 말씀을 전하였다. 그들 가운데에는 키프로스 사람들과 키레네 사람들도 있었는데, 이들이 안티오키아로 가서 그리스계 사람들에게도 이야기하면서 주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였다. 일곱 봉사자 가운데 한 사람인 니콜라오스도 안티오키아 출신이었다(6,5). 바르나바와 므나손은 키프로스 태생이었고(4,36; 21,16), 루키오스는 키레네 태생이었다(13,1). 주님 손길이 그들을 보살피시어 많은 이가 주님께 돌아섰다. 코르넬리우스와 그의 집안이 개종하도록 직접 개입하신 주님께서 이 안티오키아 선교사들의 자발적 행동도 후원하신 것은 당연하였다. 예루살렘에 있는 교회는 그들에 대한 소문을 듣고, 바르나바를 안티오키아로 가라고 보냈다. 안티오키아의 이교인들이 그리스도교로 개종하였다는 말을 듣고서, 다른 교회들과 관계를 맺고, 또 그것을 유지하려고 애쓰는 예루살렘 교회에서는 자연히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 그리하여 그곳에 도착한 바르나바는 하느님의 은총이 내린 것을 보고는 대단히 기뻐하며, 모두 굳센 마음으로 주님께 계속 충실하라고 격려를 하였다. 사실 바르나바는 착한 사람이며 성령과 믿음이 아주 충만한 사람이었다. 바르나바의 중개로 이교인들에 대한 복음 선포를 효과적으로 뒷받침하시는 분은 결국은 성령 자신이시다. 그렇게 수많은 사람이 주님께로 인도되었다. 그 뒤에 바르나바는 사울을 찾으려고 타르수스로 가서, 그를 만나 안티오키아로 데려왔다. 사실 바오로에 관한 이야기는 잠시 중단되었다(9,30). 바오로가 이렇게 ‘사라진’ 기간은 십 년가량 된다(갈라 1,18; 2,1). 바르나바의 이러한 활동으로 바오로는 이제야 다른 민족들에 대한 사명 수행을 시작할 수 있게 된다(9,15). 만일 바오로가 그동안에 다른 민족들을 상대하였다면 사도행전에 틀림없이 언급되었을 것이다. 그들은 만 일 년 동안 그곳 ‘교회’ 신자들을 만나며 수많은 사람을 가르쳤다. 사실 팔레스티나 땅 밖에 있으면서 할례 받은 유다인들과 할례를 받지 않은 다른 민족들로 구성된 공동체를, 이 구절에서 처음으로 ‘교회’라는 용어로 일컫는다. 아마도 여기에는 뚜렷한 의도가 담겨 있을 것이다. 앞으로는 이 낱말이 자연스럽게 사용된다. 이 안티오키아에서 제자들이 처음으로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이제 예수님을 메시아로 따르는 이들을 향해 ‘그리스도인’이라는 새로운 이름이 등장하게 된다. 이 그리스도인은 그리스 말 크리스토스를 바탕으로 옮긴 것이다. 지금까지의 이름들은 거의 예수님을 믿는 이들에 의한 것인데, ‘그리스도의 추종 또는 신봉’을 뜻하는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이들에게서 유래한 것 같다. 이 이름은 안티오키아의 일반 대중이 그곳의 교회를 더 이상 유다교의 한 분파가 아니라, 그리스도를 내세우는 새로운 종교 집단으로 여겼음을 뜻한다. 이렇게 ‘형제들’(1,15), ‘신자들’(2,44), ‘제자들’(6,1), ‘새로운 길을 따르는 이들’(9,2), ‘성도들’(9,13) 등에 이어 이제 ‘그리스도인’이라는 새로운 이름이 등장하게 된다.[계속] [참조] : 이어서 ‘18. 안티오키아 교회의 활동(11,27-30)’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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