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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행복하기 위해 죽도록 사랑해야 할 두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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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백봉7 쪽지 캡슐 작성일2023-05-04 조회수481 추천수3 반대(0) 신고

 

 

 

 

 

 

 

2023년 가해 부활 제4주간 목요일

 

 

 

 

<행복하기 위해 죽도록 사랑해야 할 두 가지>

 

 

 

 

복음: 요한 13,16-20

 


 





하느님의 아들이며 말씀이신 그리스도

(1540-1550), 모스크바 크레믈린 Cathedral of the Sleeper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행복에 대해 선포하십니다. 

예수님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십니다. 생명은 행복입니다. 모두가 생존을 위해 행복을 추구합니다. 아니 생존하기 위해 행복해지려 합니다. 그러나 어쨌건 그 길은 예수 그리스도 한 분 뿐이십니다. 그분만이 진리이십니다. 

그리고 오늘 예수님은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 다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종은 주인보다 높지 않고, 파견된 이는 파견한 이보다 높지 않다. 이것을 알고 그대로 실천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결국 누군가를 행복하게 하려고 십자가의 희생을 감당하면 행복해진다는 뜻입니다. 

 

 

    노벨상을 두 번 수상한 최초의 과학자, 프랑스의 첫 여성 교수, 딸과 두 사위도 노벨상을 탄 인물로 만든 어머니, 그리고 1차 세계 대전 당시 최초의 엑스레이 장비를 싣고 다니며 전 재산을 털어 부상병들을 도왔던 자비의 여인. 당시 엑스레이가 없어 무조건 부상 부위를 잘라야 했고 파편의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어 많은 부상병이 사망하였습니다. 그녀의 도움을 받았던 병사들만 100만 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이 여인이 누구일까요? 폴란드 출신의 프랑스 화학자이자 물리학자로, 새로운 방사성 물질인 라듐과 폴로늄을 발견한 마리 퀴리(Marie Curie, 1867-1934)입니다. 

 

 

    당시 여성의 지위가 매우 낮을 때 어떻게 이런 업적을 이뤄냈을까요? 분명 위대한 부모의 영향이 있었을 것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녀는 교육자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폴란드는 러시아의 속국이었기에 매우 가난하게 자랐습니다. 딸들은 교육을 거의 받을 수 없는 형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폴란드의 정신을 잃지 않게 만들기 위해 자신이 학교에서 쫓겨나면서도 가정교사를 몰래 고용해 자녀들을 교육했습니다. 마리 퀴리는 지적 호기심이 강했을 때인데 불가능을 가능하게 해준 아버지에게 큰 빚을 졌습니다. 

 

 

    이러한 아버지의 믿음을 바탕으로 마리 퀴리는 공부에 대한 꿈을 품고 유일하게 여성을 받아주는 파리의 소르본느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가정교사부터 시작하여 밥을 굶어가면서까지 공부합니다. 그리고 미래의 남편이 될 한 학자를 만나 엄청난 노고 끝에 방사능을 발산하는 새로운 물질을 발견하여 부부 동반 노벨상을 받습니다. 폴로늄은 당시 러시아에 속했던 폴란드를 상징하는 이름입니다. 그 후 남편이 마차 사고로 죽자 그녀는 라듐을 분리하는 연구를 통해 또 한 번 혼자 힘으로 노벨상을 받습니다. 남편 덕분으로 노벨상을 받았다던 세간의 오해를 종식하고 혼자 업적을 이뤄낸 것입니다. 이렇게 세계 최초 두 번의 노벨상 수상자가 되었고 두 딸도 잘 키워 두 사위까지 세 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더 탄생 시켰습니다. 

 

 

    세상에 커다란 도움을 주고자 했던 마리 퀴리는 방사능에 끊임없이 노출되면서도 일을 놓을 줄 몰랐습니다. 이는 아버지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기 위해서일 것입니다. 받기만 하면 너무 부담스럽습니다. 그래서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자신을 사랑해준 그 분의 뜻을 따르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우리를 높여주시고 “종은 주인보다 높지 않고, 파견된 이는 파견한 이보다 높지 않다. 이것을 알고 그대로 실천하면 너희는 행복하다”라고 하십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단어는 “그대로”일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줌은 단순한 겸손의 행위가 아닙니다. 하느님께로부터 성령을 받으셔서 하느님의 자녀가 되신 것과 같은 세례의 상징입니다. 세례를 주라는 말입니다. 내가 먼저 성령으로 발을 씻겨 하느님이 되고 또 누군가에게 피를 뿌려 봉사로써 하느님으로 믿게 하라는 것입니다. 

 

 

    행복하여지려면 죽도록 사랑할 사람이 있어야 하고 또 죽도록 사랑하는 일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당신을 사랑하게 만들고 또 그러한 일을 하게 시키셨습니다. 이런 면에서 가장 행복하신 분은 성모 마리아셨습니다. 

    성모 마리아는 언제 가장 행복하셨을까요? 바로 엘리사벳에게 성령을 부어주신 후였습니다. 성모 마리아는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아드님을 잉태하셔서 하느님과 한 몸이 되셨습니다. 그리고 낮아지고 낮아져서 엘리사벳을 씻으십니다. 하느님께서 인간을 씻으시기 위해 멀고 먼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오신 이유와 같습니다. 그리고 참으로 행복하셔서 마니피캇을 노래하셨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따듯한 밥상’이란 유튜브 동영상을 보면 호주에서 일하며 공부하는 자녀들을 위해 어머니가 직접 식재료를 사 호주에 가서 자녀들 모르게 집밥을 해주는 내용이 나옵니다. 자녀들은 처음엔 엄마 밥상과 비슷한 맛에 의아해 합니다. 그러다 음식을 가지고 들어오는 엄마를 보며 울음을 터뜨립니다. 

    자녀들이 외국에서 일하며 공부하기가 얼마나 어렵겠습니까? 그러나 엄마의 밥상은 엄마를 더 사랑하게 하고 그래서 공부도 힘차게 해 나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행복의 법칙입니다. 죽도록 사랑하고 그 사랑하는 사람을 기쁘게 해 드리는 일을 죽도록 하라. 그러면 죽음도 이기는 행복한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https://youtu.be/MBNLR612X9c

유튜브 묵상 동영상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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