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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3.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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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3-05-05 조회수619 추천수5 반대(0) 신고

 

2023년 5월 5일

부활 제4주간 금요일

복음 요한 14,1-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하느님을 믿고 또 나를 믿어라.

2 내 아버지의 집에는

거처할 곳이 많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너희를

위하여 자리를 마련하러

간다고 말하였겠느냐?

3 내가 가서 너희를 위하여

자리를 마련하면, 다시 와서

너희를 데려다가 내가 있는 곳에

너희도 같이 있게 하겠다.

4 너희는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알고 있다.”

5 그러자 토마스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주님, 저희는

주님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알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그 길을 알 수 있겠습니까?”

6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10억 원을 가질 수 있다면

죄를 짓고 1년 동안

감옥에 가도 괜찮은가?’

이 질문을 학생들에게 던졌고

조금 놀라운 응답 결과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아무도 감옥에 가지

않겠다고 답변할 것 같은데,

고등학생 56%, 중학생 39%가

“돈을 받는다면 감옥에 가도

괜찮다.”라고 답변한 것입니다.

그런데 “감옥에 가지 않겠다.”

라고 대답한 아이들의 답변 이유도

‘전과자가 되면 직업을 갖기 힘들다.’,

‘전과기록을 남기기 싫어서.’,

‘신상에 남으니까.’ 등 소위 스펙

관리를 걱정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런 이유도 있었습니다.

“빨간 줄 그어지면 아무것도 못하는데,

10억 원 가지고는 강남 건물도 못 사요.”

미래의 꿈나무라고 하는 아이들이

‘돈’에 매여 있습니다.

물질만능주의에 빠져 있어서

부자되는 것이 성공이고,

부자가 되어야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과연 부자는 행복한

사람일까요? 청소년 행복지수가

OECD 국가 중 최하위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학자들은 말합니다.

돈 자체는 수단일 뿐인데,

돈이 목적인 삶을 살고 있기에

행복을 느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부모 역시 그 책임에 자유롭지

못하다고 말합니다. 우리나라

부모는 아이가 아르바이트한다고

하면, “쓸데없는 것 하지 말고

공부나 해.”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늘 돈 걱정에 빠져 있습니다.

아이들은 돈의 소중함을 알 기회가

없었고, 돈 걱정하는 어른을 보면서

그냥 많이만 있으면 된다는 생각을

갖게 된 것입니다. 돈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앞서 말씀드렸듯이 돈 자체는

하나의 수단일 뿐이라는 것을

기억하면서, 더 큰 가치를 가르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주님께서는 돈 많이 벌라고 한 번도

말씀하시지 않았습니다.

대신 더 소중한 가치인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길에 대해서만

말씀하셨습니다. 돈 역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수단일 뿐입니다. 자선, 희생 등의

사랑 실천을 위한 도구일 뿐입니다.

그런데 주객이 전도된 삶을

살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분명히 후회하게 됩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최후 만찬 후

제자들과의 담소 시간에 하신

말씀입니다. 예수님 자신은 몇 시간

안 남은 죽음 앞에서 얼마나

침통하셨을까요? 그런 중에서도

제자들을 너무나 사랑하시기에

당신의 죽음 후 실망에 잠길

제자들이 또 악의 세력과 싸워야

할 것을 내다보시며 격려와

안심시킬 약속을 하십니다.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하느님을 믿고

또 나를 믿어라. 내 아버지의 집에는

거처할 곳이 많다.”(요한 14,1.2)

이렇게 제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믿음뿐이고, 이 믿음으로 그들은

행복하게 되리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주님께 대한 믿음을 강조하십니다.

그런데 주님이 늘 맨 뒷자리로

밀려날 때가 많습니다.

과연 무엇이 중요할까요?

무엇이 행복으로 이끌어 줄까요?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행복은 입맞춤과 같다.

행복을 얻기 위해서는 누군가에게

행복을 주어야만 한다(디어도어 루빈)

(제가 있는 성김대건성당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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