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늘, 혹은
이전글 이전 글이 없습니다.
다음글 ★ 창에 찔린 예수 화살에 꽃힌 신부 ★ 제1부 08 ‘거룩한 내맡김’으로 일단 한 발을 ... |3|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3-05-05 조회수625 추천수2 반대(0) 신고

 

혹은

늘, 혹은 때때로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생기로운 일인가

늘, 혹은 때때로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카랑카랑 세상을 떠나는 시간들 속에서

늘, 혹은 때때로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인생다운 일인가

그로 인하여 적적히 비어 있는 이 인생을

가득히 채워가며 살아갈 수 있다는 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가까이, 멀리, 때로는 아주 멀리

보이지 않는 그곳에서라도

끊임없이 생각나고 보고 싶고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지금,

내가 아직도 살아 있다는 명확한 확인인가

아, 그러한 네가 있다는 건

얼마나 따사로운 나의 저녁 노을인가.

-조병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