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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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3.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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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3-05-07 조회수707 추천수3 반대(0) 신고

 

2023년 5월 7일 부활 제5주일

복음 요한 14,1-12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하느님을 믿고 또 나를 믿어라.

2 내 아버지의 집에는 거처할 곳이 많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너희를 위하여

자리를 마련하러 간다고 말하였겠느냐?

3 내가 가서 너희를 위하여

자리를 마련하면, 다시 와서

‘너희를 데려다가 내가 있는 곳에

너희도 같이 있게 하겠다.

4 너희는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알고 있다.”

5 그러자 토마스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주님, 저희는 주님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알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그 길을 알 수 있겠습니까?”

6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7 너희가 나를 알게 되었으니

내 아버지도 알게 될 것이다.

이제부터 너희는 그분을 아는 것이고,

또 그분을 이미 뵌 것이다.”

8 필립보가 예수님께,

“주님,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저희에게는

그것으로 충분하겠습니다.” 하자,

9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필립보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그런데 너는 어찌하여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하느냐?

10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는 것을

너는 믿지 않느냐? 내가 너희에게 ‘

하는 말은 나 스스로 하는 말이

아니다. 내 안에 머무르시는

아버지께서 당신의 일을 하시는 것이다.

11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고

한 말을 믿어라. 믿지 못하겠거든

이 일들을 보아서라도 믿어라.

12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을 할 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큰 일도 하게 될 것이다.

내가 아버지께 가기 때문이다.” 


텔레비전을 보면 많은

예능 프로가 있습니다.

잘 보지는 않지만 어쩌다 한 번 보면

정말로 재미있습니다. 그렇다면

예능 촬영지에서 직접 보면

더 재미있을 것 같지 않습니까?

현장감까지 더해져서 큰 재미를

얻을 것으로 생각될 것입니다.

그러나 텔레비전에 나오는 방송과

실제 촬영을 비교하면

방송이 훨씬 재미있습니다.

예전에 한 방송에 출연한 적이 있습니다.

스님, 목사, 교무, 신부가 나와서

이야기를 나누는 방송입니다.

출연 제의를 받고 이 방송을

다시 보기로 보니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그 재미를 기대하며 방송 출연을

승낙했습니다. 그리고 촬영을

모두 마친 뒤에 결심했습니다.

다시는 이런 방송에 나가지 않겠다고

말이지요. 1시간 방송 분량을 위해

자그마치 6시간 넘게 촬영하는 것입니다.

(그 뒤 촬영 제안이 오면

늘 촬영 시각을 묻게 됩니다)

막바지에는 지쳐서 가만히 있자,

담당 PD가 스케치북에 글을 적어서

번적 들었습니다.

그 글은 이러했습니다.

“신부님, 웃으세요.

그리고 말 좀 하세요.”

너무 힘들어서 표정이 굳었던 것입니다.

실제로 말할 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뒤 몇 번의 제의가 있었지만

모두 거절했습니다. 하긴 방송은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당연히 재미있게

편집합니다. 그러나 실제는 너무 힘들더군요.

이 촬영 후 방송 출연하는 사람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입담뿐 아니라 체력이 좋아야

방송도 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과연 진실이라 할 수 있을까요?

보여주기 위한 것과 실제의 간격은

너무나 큽니다. 그런데 많은 이가

단순히 보고 있는 것만을 보고

진실이라고 착각합니다.

그 너머에 있는 숨겨진 진실은

전혀 보지 않으면서 말입니다.

주님을 따른다는 것은 지금 눈에

보이는 것만을 추구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그 너머에 있는 영적인 진실을 봐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주님을 바라보고 또 함께하면서

기쁨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이 점을 분명히 강조하셨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여전히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것만을 보려 합니다.

기쁨의 시간을 보낼 수 없습니다.

필립보 사도가 “주님,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라고 청합니다.

지금 눈으로 볼 수 있는 하느님을

청한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의

바람이기도 합니다. 이에 주님께서는

언제 어디에서나 함께하시는 주님임을

굳게 믿어야 한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베드로 사도가 말씀하시는 대로

우리는 “선택된 겨레고 임금의 사제단이며

거룩한 민족이고 그분의 소유가 된

백성입니다.”(1베드 2,9)라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요한 14,6)라고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세상의 것을 넘어서 우리와 함께하시는

주님께 대한 믿음으로 더 큰 일,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큰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인생은 피아노와 같다.

당신이 어떻게 연주하는 것에 따라

얻는 것이 달라진다(톰 리어).

(저희 성당 주보성인이신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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