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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활 제5주간 수요일] 주제를 알고 살자. (요한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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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3-05-10 조회수253 추천수1 반대(0) 신고

 

 [부활 제5주간 수요일]

 

주제를 알고 살자.

 

복음(요한15,1-8)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날 밤에 제자들에게 1 “나는 참 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 세상의 모든 나무들, 사람들은 참 포도나무가 아니라는 말씀이다. 오늘 아버지께서 당신의 백성, 자녀들을 참 포도나무이신 예수님을 통해 구원의 열매를 맺게 하실 것을 말씀하심이다.

 

나에게 붙어 있으면서 열매를 맺지 않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다 쳐 내시고열매를 맺는 가지는 모두 *깨끗이 손질하시어 더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신다.

= 협박의 말씀 같다. 아니, 그 반대의 말씀이다. ‘다 쳐내시고’는 헬라어 ‘아이로’로 ‘가지를 들어 올려 햇빛을 잘 보도록 해 주다’라는 의미인 것이고, ‘깨끗이 손질 하시어’는 ‘카다이로’로 ‘가지치기’라는 의미로 쓰이는 단어다. 그래서~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한 말로 이미 깨끗하게 *되었다.

= 깨끗하게 되었다.- ‘카다이로’다. ‘*다 쳐내시고 깨끗이 손질하시어 *깨끗하게 되었다.’ 모두 열매를 잘 맺게 하기 위한 농부의 손길에 쓰이는 단어인 것이다. 2절을 제대로 번역하면 “ 하느님께서 열매를 맺지 않는 가지는 가지를 높이 들어 올려 열매를 맺게 하시고, 열매를 맺는 가지는 더 많은 열매를 맺도록 가지치기를 해준다.” 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2절은 농부이신 하느님께서 열매를 맺지 못하는 가지를 잘라 없애 버리신다는 뜻이 아니라, 열매를 많이 맺을 수 있도록 가지를 들어 올려서 라도 기필코 열매를 맺게 하신다는 그 정반대의 내용인 것이다. 그러니~

 

내 안에 머물러라나도 너희 안에 머무르겠다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않으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처럼너희도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한다. 5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너희는 나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 제자들은 이미 예수님의 말씀으로 깨끗해진 사람들이다. 2절에서 본 것처럼 깨끗하게 된 사람들은 열매를 맺는 사람들이다. 그렇게 이미 열매를 맺을 수 있게 깨끗하게 된 그들에게 ‘내 안에 머물러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그러니까 오늘의 메시지는 열매를 맺지 못하면 ‘다 쳐내시고’에 강세(强勢)가 있는 것이 아니고 ‘예수님 안에 머물러야 열매를 맺을 수 있다’에 강세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잘린 가지처럼 밖에 던져져 말라 버린다그러면 사람들이 그런 *가지들을 모아 불에 던져 태워 버린다.

= 앞에 가지는 단수(單數), 뒤에 가지들은 복수(複數)다. ‘내 안에 머무르지 않는 가지와 밖으로 던져진 그런 가지들은 다른 의미다. 예수님은 지금 포도나무인 당신께 접붙여진 제자들에게, 곧 이미 깨끗하게 된 제자들에게 ’너희들이; 열매를 맺을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말씀하시는 중이다.

그런데 당신께 붙어있지 않으면 ‘던져져 말라 버린다?, 가지들을 모아 불에 던져 태워버린다?’ 하신다. 그것은 선택받아 깨끗해진 사람에게서 나오지 말아야 할 것들, 곧 “예수님 안에 머무르는 것 같지 않는 행위들”을 말씀하시는 것이다. 우리는 농부이신 하느님의 뜻인 ‘대속(代贖)의 십자나무,’ 그 ‘예수 그리스도의 새 계약의 피’로 깨끗해졌음 이다.

그러나 그 말씀을 믿고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내 뜻을 위한 행위들을 매일 내놓는다. 곧 세상 사람들 같이 하느님께 받은 의(義), 칭찬보다 사람들에게 받는 의(義), 칭찬을 위해 행동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를 더 인식하고 나의 힘, 가치를 믿는 신앙을 살기도 한다. 그런 것들을 ‘다 태워버리신다’는 말씀이다.

 

(1코린3,10-15) 10 나는 하느님께서 베푸신 은총에 따라 지혜로운 건축가로서 기초를 놓았고다른 사람은 집을 짓고 있습니다그러나 어떻게 집을 지을지 저마다 잘 살펴야 합니다. 11 아무도 이미 놓인 기초 외에 다른 기초를 놓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그 *기초는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12 그 기초 위에 어떤 이가 금이나 은이나 보석이나 나무나 풀이나 짚으로 집을 짓는다면, 13 *심판 날에 모든 것이 드러나기 때문에 저마다 한 일도 명백해질 것입니다그날은 *불로 나타날 것입니다그리고 저마다 한 일이 어떤 것인지 그 불이 가려낼 것입니다. 14 어떤 이가 그 기초 위에 지은 건물이 그대로 남으면 그는 삯을 받게 되고, 15 어떤 이가 그 기초 위에 지은 건물이 타 버리면 그는 손해를 입게 됩니다그 자신은 구원을 받겠지만 불 속에서 겨우 목숨을 건지듯 할 것입니다.

= 예수 그리스도와 상관없는 금, 은, 보석, 나무, 풀, 짚, 모두 이세상의 힘의 원리에 근거한 인간들의 ‘인본주의적 행위’를 가리킨다.

예수 그리스도라는 기초 위에 예수 그리스도의 열심에 의해 집이, 내가 지어져야 하는데, 율법(제사와 윤리)자들처럼 자신들의 노력과 열심, 자격, 조건을 보태려고 하는 시도들을 하느님께서 다 태워버리시고, 오직 예수님과 그분의 공로(피의 새 계약)만을 오롯이 남겨 천국에 넣으시겠다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맺어 내시는 열매들 말고, 자신의 욕심과 이 세상의 힘의 원리를 쫓아 살면서 내어 놓는 모든 열매들을 모두 태워버리신다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십자가와 상관없는 인간 측에서 내어놓는 인간의 의(義), 업적, 종교적 행위의 열심, 그 무엇도 하느님 앞에 드려질 수가 없기 때문이다.(에페2,8-9참조)

 

너희가 내 안에 머무르고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무르면너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청하여라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8 너희가 많은 열매를 맺고 내 제자가 되면그것으로 내 아버지께서 영광스럽게 되실 것이다.”

= 신앙, 구원의 최종 목적은, ‘하느님을 영광스럽게 하는 그 참열매를 맺도록 청(請)하라’는 말씀이다. 곧 스스로 참포도나무가 되고자 살았던 그 자신의 힘, 모든 것을 부인(否認)하는 것이다. ‘자기 자신만을 사랑하던 그 이기적 자아(自我)’에서 벗어나, ‘아버지 하느님을 목숨 걸고 사랑하는 자아(自我)’로 지어져 가는 것이다.

그것이 참 포도나무이신 예수님으로 받는 구원의 길이며, 창조 이전 당신 외 아드님을 ‘속죄 제물로 계획하시고 내 주신’ 그 ‘하느님의 자비(慈悲), 사랑이 참(眞)입니다.’하고 사랑하는 것, 칭찬해 드리는 것, 영광 드리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자신의 모든 것을 비워내시고 아버지의 말씀에 순종(順從)하여 그분의 대한 사랑을 보이셨듯이 우리도 자신의 욕망, 야망을 비워내고 ‘하느님 아버지께서 기뻐하시는 일에 순종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아버지께 영광이 되는 우리가 맺어야 할 열매다. 그 열매를 청하면, 기도하면 그대로 들어주신다는 말씀이다.

 

(야고4,2-3) 2 여러분은 욕심을 부려도 얻지 못합니다살인까지 하며 시기를 해 보지만 얻어 내지 못합니다그래서 또 다투고 싸웁니다여러분이 가지지 못하는 것은 여러분이 청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3 여러분은 청하여도 얻지 못합니다여러분의 욕정을 채우는 데에 쓰려고 청하기 때문입니다.

 

은총이신 천주의 성령님!

주님의 뜻인 자기 비움자기 부인의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늘 말씀 안에 머무르게 하소서저희 모두의 마음에발길에 함께 하소서의탁하오니 내버려두지 마소서아버지의 나라(자비)가 아버지의 뜻(사랑)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우리)에서도 이루어지소서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아멘!

 

포도나무


<사제의 글>

(시편127,1) 1 주님께서 집을 지어 주지 않으시면 그 짓는 이들의 수고가 헛되리라주님께서 성읍을 지켜 주지 않으시면 그 지키는 이의 파수가 헛되리라.

=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주님께서 함께 하시지 않으면, 주님께서 성읍을 지켜주지 않으신다면, 그 모든 노력과 파수가 헛되다고 우리에게 알려 줍니다. 오늘 말씀은 사제로써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때, 새롭게 시작하게 하는 큰 힘이 되었습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라는 구절을 읽는 순간, 평소에는 그냥 지나치던 구절이었는데 갑자기 머리가 멍해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주님께서 포도나무이시고, 나는 그분의 가지인데 내가 걱정할 것은 아무것도 없지 않은가?

가지는 나무가 주는 수분과 양분을 받아들이면 되는데 왜 내가 수분과 양분을 공급하려 애쓰고 있는가, 참으로 어리석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을 내가 하려고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시에 하느님께서 하신 일을 내가 한 것으로 착각하고 이었던 것입니다. 포도나무가 해야 될 일을 내가(가지) 하려고 하기에 이렇게 힘들게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님 이제부터는 모든 근심과 걱정을 당신께 맡기겠습니다.” 하고 기도했습니다.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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