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이 영근 신부님의 복음 묵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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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영희 | 작성일2023-05-11 | 조회수460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230511. 부활 제5주간 목요일.
“너희가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요한 15,10) 이는 우리가 이미 사랑받았다는 선포입니다. 참으로 그렇습니다. 우리는 이미 사랑을 받은 존재입니다. 사실 우리는 그 사랑을 받을만한 아무런 자격이 없지만, 예수님께서는 당신 호의와 자애로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그러니 먼저, 당신께서는 아버지의 사랑받은 존재임을 드러내십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아버지께 받은 당신의 그 사랑에 머무름으로써, 아버지와 하나 됨에 동참하기를 초대하십니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요한 15,9) 이미 당신께 선사받은 그 사랑을 지키는 것이 곧 당신 사랑 안에 머무는 길이라는 말씀입니다. 곧 그 어떤 사랑이 아니라, 선사받은 그 사랑을 간직하고 준수하는 것입니다. 이는 당신의 사랑은 말이나 생각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사랑하기를 실행할 때 그 실행 안에 머문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을 우리에게 밝히시는 이유를 말씀하십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 안에 진정 있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당연히 “기쁨”일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기쁨은 두 가지입니다. 이중의 기쁨입니다. 곧 “내 기쁨”과 “너희 기쁨”, 곧 ‘예수님의 기쁨’과 ‘우리의 기쁨’ 입니다. 예수님께로부터 선사되는 ‘예수님의 기쁨’과 우리가 예수님의 계명을 지키면서 얻는 ‘우리의 기쁨’ 입니다. 그 <첫 번째> 기쁨은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라고 하실 때의 기쁨입니다. 우리가 예수님께로부터 선사받은 기쁨입니다. 당신께서 아버지 안에 머물며 그분께 순종적 사랑을 바치면서 누리는 “기쁨”을 우리에게 선사하신 기쁨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고별사>의 뒷부분에서 다시 말씀하십니다. 그러기에, 이 기쁨은 예수님께서 선사하는 신적인 기쁨입니다. 바로 이 기쁨이야말로, 예수님께서 뒤에 말씀하시는 “빼앗기지 않는 기쁨”입니다.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요한 15,11)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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