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엘리사의 매일말씀여행(요한14,15-21/부활 제6주일) 크리스천반 주일복음나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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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택규 | 작성일2023-05-14 | 조회수409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오늘은 부활 제6주일입니다. 선포되고 전해진 말씀은 모든 이에게 기쁨의 원천이 되었고, 부활 신앙을 고백하는 우리도 기쁜 소식을 선포하는 선교를 해야 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슬픔에 잠긴 이들, 실의에 빠진 이들에게 먼저 전할 것을 다짐해야 한다고 전례는 전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제 마음을 자꾸 머물게 하는 말씀도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내 계명을 지킬 것이고 내가 아버지께 청하면, 아버지께서는 다른 보호자, 즉 진리의 영을 너희에게 보내시어, 영원히 너희와 함께 있도록 하실 것이다. 그래서 너희는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또 너희가 내 안에 있으며 내가 너희 안에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고, 내 계명을 받아 지키는 이야말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그렇게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고, 나도 그를 사랑하고 그에게 나 자신을 드러내 보일 것이다.”인데요. 그래서 오늘은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아버지의 영을 드러내 보이시는 예수님!” 그러한 예수님을 만나 그분의 삶을 닮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체험 한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저는, 신학원 동기 형제님께서 운영하시는 외국인노동자 무료진료소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분들은, 그야말로 대한민국에서, 대한민국 국적 없이 살아가시는 가장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아프더라도 참아야 하는 의료의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이죠. 이런 분들을 직접 만나게 해 주신 하느님의 은총에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아무튼, 이러한 분들이 어제는 무려 32명이나 방문해 주셨습니다. 저희가 매주 토요일 진료를 하는데요. 펜데믹 기간 평균 진료 인원이 10~15명에 비하면 두 배 이상이 오신 것입니다. 저희가 하는 봉사업무는 크게 두 축입니다. 동기 형제님은 의사시니까 가장 핵심인 환자의 진찰을 담당하시고, 저는 안내데스크에서 환자접수와, 진찰 후 처방약을 제조해서 나누어 주고, 때때로 피검사 데이터 측정 등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따로 봉사하시는 분들이 오시면 간호사 업무, 제약업무, 피검사 업무 등에 투입되는 것입니다. 엔데믹이 가까워 옴을 실감하는데요, 사실 십 여명 정도까지는 형제님과 둘이서 충분히 봉사를 할 수 있는데요. 어제 같은 경우에는 봉사자 두 분이 더 있었는데도 환자 수가 두 배 이상이고, 신규환자들과 함께 더군다나 너무 오랜만에 오셔서 자신의 고유번호를 잊어버려 차트를 찾아야 하는 환자분들까지 있어서 그야말로 화장실도 가지 못하고 봉사를 했던 것입니다. 그렇게 정신없이 지나간 시간을 가만히 되짚어 보았는데요. 사실 단 한 순간도 힘이 들거나 지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즐겁고 힘차게, 그리고 웃으면서 환자분들을 대했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진리의 영께서 제 안에서 일하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제가 일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예수님, 그분께서 늘 제 안에 진리로 살아계시며, 드러내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저 맡기고, 따르고, 즐겼던 것입니다. 교회는 가르칩니다(교리서 2466항). 하느님의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모두 드러났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은총과 진리가 충만하신[요한1,14] 그분께서는 “세상의 빛”(요한 8,12)이시고, 진리이시며,[요한14,6] 그분을 믿는 사람은 누구나 어둠 속에서 살지 않을 것이라고 말입니다.[요한12,46] 또한, 예수님을 따름은, 성부께서 당신의 이름으로 파견하시고,[요한14,26] “모든 진리 안으로”(요한 16,13) 이끄시는 “진리의 영”으로[요한14,17] 사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이렇듯,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으로 초대하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당신께서 아버지 안에 있고 또 우리가 당신 안에 있으며 당신께서 우리 안에 있음을 깨닫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그렇게, 당신께 우리의 모든 것을 맡기고, 당신을 따르고, 당신을 즐길 수 있도록 변화시켜 주십니다. 기도로써 주일 복음나눔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스도 예수님.!! 저희가, 당신께서 아버지 안에 있고 또 저희가 당신 안에 있으며 당신께서 저희 안에 있음을 깨닫게 해 주시고, 그렇게, 당신께 저희의 모든 것을 맡기고, 당신을 따르고, 당신을 즐길 수 있는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소서..아멘..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2023.05.14. / 엘리사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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