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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6. 베드로의 설교 / 예루살렘 사도 회의[1] / 사도행전[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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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3-05-14 조회수507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6. 베드로의 설교 / 교회 확장[3] / 사도행전[36] / (사도 15,1-11)

 

여기에서부터 시작되는 예루살렘의 사도 회의는 사도행전의 핵심을 이룬다. 다른 민족들에게 열린 믿음의 문이 다시 닫히는 불행을 그야말로 가까스로 모면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제 그리스도인들은 할례 받지 않은 다른 민족들이 할례 받은 유다인들과 신앙과 구원 안에서 하나가 되는 하느님 백성을 이룬다. 이 위기는 안티오키아에서 시작하여 예루살렘에서 사도 회의를 통해 안티오키아 그곳에서 끝난다. 그렇게 이 위기의 절정과 해결은 예루살렘에서 보게 된다. 바로 거기에서 베드로와 야고보의 연설이 행해지고, 예루살렘 교회가 쓴 편지가 보내진다.

 

그즈음 유다에서 할례 받은 유다계 그리스도인이 내려와, “모세의 관습에 따라 할례를 받지 않으면 여러분은 구원 받을 수 없습니다.” 하고 형제들을 가르쳤다. 사실 이는 할례 받은 유다인들과 할례 받지 않은 비유다인들 사이의 공동 식사로 야기된 문제를 넘어, 이제는 더욱 근본적인 믿음의 질문이 된다. 이는 어떻게 구원을 받느냐는 것이다. 할례를 받지 않고서는, 나아가 율법을 통하지 않고서는 구원을 받기가 불가능하다면, 믿음이 무슨 소용이겠느냐는 거다.

 

그리하여 바오로와 바르나바 두 사람과 그들 사이에 적지 않은 분쟁과 논란이 일어나, 그 문제 때문에 바오로와 바르나바와 신자들 가운데 다른 몇 사람이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들과 원로들에게 올라가기로 하였다. 사실 다른 민족에게 할례를 요구하는 것은 여태 바오로와 바르나바에게 예루살렘 교회의 이름으로 승인해온, 이민족 지역의 선교 관행을 문제시하는 것이다.

 

이렇게 안티오키아 교회에서 파견된 그들은 페니키아와 사마리아를 거쳐 가면서, 다른 민족들이 하느님께 돌아선 이야기를 해 주어 모든 형제에게 큰 기쁨을 주었다. 그들은 예루살렘에 도착하여 교회와 사도들과 원로들의 영접을 받고, 하느님께서 자기들과 함께 해 주신 모든 일을 보고하였다. 그런데 바리사이파에 속하였다가 믿게 된 사람 몇이 나서서, “그들에게 할례를 베풀고 또 모세의 율법을 지키라고 명령해야 합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래서 사도들과 원로들이 이 교리 문제를 검토하려고 모였다. 오랜 논란 끝에 베드로가 일어나서 그들에게 말하였다.

 

형제 여러분, 다른 민족들도 내 입을 통하여 복음의 말씀을 들어 믿게 하시려고 하느님께서 일찍이 여러분 가운데에서 나를 뽑으신 사실을 여러분은 이미 다 알고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하신 것처럼, 그들에게도 성령을 부어주시어 그들을 그리스도인으로 인정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믿음으로 그들의 마음을 정화하시어, 우리와 그들 사이에 그 어떤 아무런 차별도 두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지금 여러분은 왜 우리 조상들도 우리도 다 감당할 수 없던 멍에를 이민족 형제들의 목에까지 씌워 우리 하느님을 시험하는 것입니까? 우리는 그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주 예수님의 은총으로 구원을 받는다고 믿습니다.”

 

이처럼 베드로는 이제 카이사리아에서의 코르넬리우스의 개종에 내포된 항구한 교리적 결론을 이끌어 낸다. 할례를 받은 유다인이건 할례를 받지 않은 비유다인이건, 성령, 죄의 용서, 그리고 구원은 다 믿음과 주 예수님의 은총에 따라 하느님께서 베풀어 주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구원을 할례에 종속시키는 것은 하느님을 시험하는짓이나 마찬가지다. 그리고 멍에는 할례만이 아니라 율법전체를 가리킨다. 베드로는 지금까지 그가 해 온 것을 그대로 유지하자는 주장이다. 곧 할례 받지 않은 비유다계 그리스도인들은, 율법에 종속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사도 회의에서 베드로의 첫 번째 설명이 끝나자 온 회중이 잠시 잠잠해졌다.[계속]

 

[참조] : 이어서 ‘7. 야고보의 제언 / 예루살렘에서 사도 회의(15,12-21)’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사도 회의,할례,안티오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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