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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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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3-05-16 조회수894 추천수5 반대(0) 신고

 

2023년 5월 16일

부활 제6주간 화요일

복음 16,5-11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5 “이제 나는 나를 보내신 분께 간다.

그런데도 ‘어디로 가십니까?’ 하고

묻는 사람이 너희 가운데 아무도 없다.

6 오히려 내가 이 말을 하였기 때문에

너희 마음에 근심이 가득 찼다.

7 그러나 너희에게 진실을 말하는데,

내가 떠나는 것이 너희에게 이롭다.

내가 떠나지 않으면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오지 않으신다. 그러나

내가 가면 그분을 너희에게 보내겠다.

8 보호자께서 오시면 죄와 의로움과

심판에 관한 세상의 그릇된 생각을

밝히실 것이다.

9 그들이 죄에 관하여

잘못 생각하는 것은

나를 믿지 않기 때문이고,

10 그들이 의로움에 관하여

잘못 생각하는 것은

내가 아버지께 가고

너희가 더 이상 나를 보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며,

11 그들이 심판에 관하여

잘못 생각하는 것은

이 세상의 우두머리가

이미 심판을 받았기 때문이다.” 


클로드 모네는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입니다. 인상주의의 창시자로

서양 미술사에서 가장 중요하고

유명한 화가 중 하나로 뽑힙니다.

대상을 뚜렷하고 명확하게 표현하는

전통 회화 기법을 거부하고,

빛에 따라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대상의

색과 형태를 포착하여 그리는

인상주의로 당대 미술계의

새로운 움직임을 일으킨 것입니다.

그런데 그는 말년에 화가에게

치명적인 시련을 맞이하게 됩니다.

백내장으로 인한 시력 악화로

더는 그림을 그릴 수 없다는

선고를 받은 것입니다.

이제 그림 그리는 것을 포기했을까요?

만약 포기했다면, 명작이라고

평가받는 그의 ‘수련’ 연작을

볼 수 없었을 것입니다.

잘 보이지 않았지만,

이를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면서

오히려 새로운 세상을

볼 수 있었다고 그는 말합니다.

누구나 어떤 어려움으로 힘든 시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사실 이때가 새로운 눈으로

새로운 세상을 봐야 할 때였습니다.

그러나 많은 이가 좌절하고

포기할 때가 많습니다.

새로움으로 새로운 시작을 하지 못하고,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시간을

만들 뿐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으로 새로운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끝장났다는

생각에 절망과 포기의 연속이었지만,

주님께서 보여 주신 부활이라는

새로움은 그들에게 새 희망과

기쁨을 가져다주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영광을 세상에

드러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예수님께서는 “이제 나는

나를 보내신 분께 간다.”라고

미리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이 말씀에

근심이 가득 차게 됩니다.

예수님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너무나도 나약하고 부족한 존재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예수님 없는 새로움의 삶을

살아야 하는데, 그들은

걱정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진실을 말씀하십니다.

“내가 떠나는 것이 너희에게 이롭다.

내가 떠나지 않으면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오지 않으신다.

그러나 내가 가면 그분을 너희에게

보내겠다.”(요한 16,7)

성령을 통해 또 다른 삶, 새로움의

삶을 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성령을 통해 죄와 의로움과

심판에 관한 세상의 그릇된 생각을

밝히신다고 하셨고 또 실제로

그렇게 되었습니다.

성령을 통해 많은 은사와 열매를 받은

제자들은 새롭게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며 기쁘게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렵고 힘든 시기, 좌절과 절망으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 시기가

있습니다. 그러나 새로움을

봐야 할 때였습니다.

제1독서에서 바오로 사도와

실라스가 이렇게 말합니다.

“주 예수님을 믿으시오.

그러면 그대와 그대의 집안이

구원을 받을 것이오.”(사도 16,31)

바로 믿음만이

우리를 새로운 세계로 인도해줍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잘못은 따로 있는 게 아니다.

같은 잘못을 계속 되풀이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잘못이다.

(알렉산드르 푸시킨)

(성 김대건성당의 김대건신부님 부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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