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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는 아버지에게서 나와 세상에 왔다가, 다시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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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3-05-20 조회수162 추천수3 반대(0) 신고

묵상글을 올리는 것에 관해 글을 올렸는데 새벽에 벌래가 저를 괴롭혀서 일찍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신부님 묵상글을 옮길 수 있어 기쁩니다. 오늘 저도 잠시 머물다 가겠습니다.

 

제가 사랑한 박종인 라이문도 신부님이 돌아가신지가 벌써 한달이 넘었습니다. 4월 15일 자비 주일 앞에서 돌아가셨습니다. 49제를 향해 갑니다. 그런데 신부님이 돌아가시면서 울림이 있었던 것은 그분이 암 판정 받으시고 곧 임종을 맞이실 순간이 다가왔다고 의사가 신부님에게 알리고 연명 치료를 하실 것인지 물어 보았다고 합니다. 

 

만일 제가 보호자라면 당연히 연명 치료 하겠다고 했을 것입니다. 그냥 못보내 드리니 더 치료를 받자고 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신부님은 연명 치료 없이 그냥 하늘로 가겠다고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손수 의사가 제시한 문서에 사인하고 바로 돌아가셨습니다. 참 죽음 앞에 의연히 걸어가신 신부님을 보면서 주님의 얼굴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넘어감을 확실히 인지하고 살아가신 분이고 또한 자신의 죽음 앞에서도 그것을 실천하신 분입니다. 많은 울림이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주님은 자신이 돌아가심을 알고 그 순간이 곧 이라는 것을 제자들에게 알립니다. 일반 사람과 같은 선종이 아닌것을 알고 계십니다. 그런데도 의연히 말씀하십니다. 항상 주님의 말씀은 의연하셨습니다. 인간의 안위와는 전혀 다른 분이셨습니다. 죽음 앞에서도 갈것을 두려워 하지 않으시고 말씀하시고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부활하시고 나서 막달라 마리아를 보고 그녀가 주님을 보고 울고 있는데 자신을 드러내고 하신 말씀이 나를 잡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도 우리가 곱씹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인간의 생명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영원한 생명만을 바라보고 가야겠습니다. 신부님이 연명을 거부하고 죽음을 받아들이시고 나서 신부님이 원하신데로 죽음의 고통이 없이 바로 하늘로 넘어가셨다고 합니다. 주님이 신부님의 영과 육을 손에 안고 하늘로 데려가신 것입니다. 

 

온전한 믿음.. 완전한 투신.. 이것이 신부님을 선종으로 이끌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삶.. 참혹한 죽음 앞에서도 당신은 나를 버리고 하느님의 일만 생각하시고 가셨고 그 이후의 모든 것은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셨습니다. 항상 살아가면서 나도 믿음을 갖는데 있어 한 발짝 나에게서 떨어져서 나를 바라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결국은 주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인지 식별하기 위해서는 한 발짝 떨어져서 나를 바라볼 수 있어야겠습니다. 저도 신부님과 같이 죽음 앞에서 당신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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