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부모님께 효도하라 / 따뜻한 하루[89] | |||
---|---|---|---|---|
이전글 |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2| | |||
다음글 | ■ 12. 마케도니아에서 선교 / 바오로의 제2차 선교 여행[4] / 사도행전[42] |1| | |||
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3-05-21 | 조회수403 | 추천수1 | 반대(1) 신고 |
하나뿐인 아들에게 평생 모은 돈을 써버린 할아버지의 노후는 너무나도 초라했습니다. 몇 푼 안 된 연금을 쪼개는 할아버지는 친구 만나기도 눈치가 보여 자주 외출도 못합니다. 오래전 이민 간 친구가 잠시 귀국하던 날 할아버지는 그와 잠시나마 회포를 풀고자, 여의치 않은 주머니 사정을 생각해 차마 떨어지지 않는 입으로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아범아, 정말 급한 데가 있어 부탁하는데, 혹시 10만 원만 당분간 빌릴 수가 있겠니?" "아버지, 이제 손자가 내년이면 학교에 들어가잖아요. 그리고 애들에게 쓸 돈도 항상 모자란 것 알고 이미 알고 계시잖아요." 아들은 마음에 걸렸지만 어쩔 수 없다면서 아버지 부탁을 거절하고 출근해 버렸습니다. 그런데 그 모습을 보다 못한 며느리가 시아버지에게 몰래 용돈을 드려 외출하실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날 저녁 퇴근한 아들은 회사에서 좋지 않은 일로 기분이 나빴습니다. 그런데 아직 유치원생인 아이가 밖에서 심하게 흙장난이라도 했는지 꼬질꼬질한 모습으로 거실에서 돌아다녀서 더욱 짜증이 났습니다. "여보, 애가 이렇게 더러운데 왜 아직도 씻기지 않고 있었어?" 그러자 아내가 작심한 듯 남편에게 조용히 말했습니다. "아들 애지중지 키워봤자, 어차피 나중에 제 자식만 돌보느라 아침에 아버님한테 한 듯이 우리한테는 그리 신경도 안 쓸 거예요. 그렇게 애들은 어른들의 이 모습을 보고 듣고 배우며 자라니까 말이죠. 그러니 저도 이제는 애한테만 신경 쓰지 않고 나를 위해 편하게 살려고요." 남편은 아침에 자신이 아버지에게 했던 행동이 기억나 말문이 막혀 버렸습니다. 문왕을 도와 주나라 건국의 일등공신인 강태공의 말입니다. ‘내가 효도하면 자식 또한 효도하니, 이 몸 효도 못했다면 자식이 어찌.’ 십계명에서 하느님 다음으로 첫째가 효도에 관한 것입니다.(신명 5,16) ‘주 너의 하느님이 너에게 명령하는 대로,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여라. 그러면 너는 주 너의 하느님이 너에게 주는 땅에서 오래 살고 잘될 것이다.’ 그렇습니다. 젊은이들은 집에 들어가면 부모에게 효도하고, 밖에 나가선 말을 삼가고 미덥게 어른을 공경하며, 많은 사람을 사랑하며, 어진 이를 가까이해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