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16. 에페소에서의 기적 / 바오로의 제3차 선교 여행[2] / 사도행전[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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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3-05-25 | 조회수229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16. 에페소에서의 기적(사도 19,11-20) / 교회 확장[3] / 사도행전[46] 그렇게 유다인들이 코린토에서처럼 회중 앞에서 주님의 길을 헐뜯으며 고집스럽게 믿지 않으려 하자, 바오로는 그들을 떠나 제자들을 따로 데리고 설교를 하였다. 바오로에 대한 이런 적대감은 각 지역별 유다인 공동체의 몇몇 구성원에 불과하였지만, 바오로는 때로는 그런 공동체와는 과감하게 결별한다. 그러나 다른 유다인들은 계속 그의 설교를 듣게 된다. 그리하여 바오로는 당신을 따르는 이를 위해, 건물 등을 빌리거나 현지 강사를 채용해 복음을 전파하였다. 이 일이 두 해 동안이나 계속되어, 아시아에 사는 이들은 유다인 그리스인 할 것 없이 모두, 주님의 말씀을 듣게 되었다. 이 ‘두 해’는 어느 특정 학원에서 벌인 교육 기간만 뜻한다. 사실 바오로가 세 해 동안 에페소에 머물렀다고 여러 기록은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서 아시아는 소아시아 서쪽의 한 지방을 가리킨다. 아시아의 모든 주민이 복음을 듣게 되었다는 말은 과장되기는 하지만, 이때에 바오로와 그의 협조자들이 대도시 에페소를 중심으로 아시아 지방에 두루 선교했음을 뜻한다. 특히 콜로새 등 여러 교회들이 이때에 설립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바오로가 3차 선교 여행의 첫 관문인 에페소에서의 열정적인 활동에 하느님께서는 바오로를 통해 비범한 기적들을 일으키셨다. 그의 살갗에 닿았던 수건이나 앞치마를 병자들에게 대기만 해도, 그들에게서 질병이 사라지고 악령들이 물러갔다. “앞치마”에 해당하는 그리스 말은 뜻이 분명하지 않지만, 바오로가 천막을 만들 때에 걸치던 앞치마를 가리키는 것 같다. 그러자 구마자로 돌아다니는 몇몇 유다인까지도 “바오로가 선포하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너희에게 명령한다.” 하면서, 악령 들린 사람들에게 주 ‘예수님의 이름’을 이용해 보려고 시도하였다. 여러 복음서 등에도 언급되지만, 팔레스티나와 마찬가지로 아시아 지방에도 마귀를 쫓아낸다는 사람들이 있었던 것이다. 이 ‘구마자들’이 이용하는 방법은 마술과 비슷하였던 것 같다. 이렇게 그들은 특히 마술 효과를 낼 수 있는 이름을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경이로운 기적을 일으키는 바오로가 선포하는 예수님의 이름을 이용하는 것이다. 그런데 스케우아스라는 유다인 대사제의 일곱 아들이 그렇게 하자, 악령이 그들에게 “나는 예수도 알고 바오로도 아는데 너희는 누구냐?” 하였다. ‘스케우아스’는 라틴 말 이름인 Scaeva의 그리스식 표기인 것 같다. 아무튼 이런 이름을 지닌 유다의 대사제는 그리 알려져 있지 않다. 이 사람은 대사제 집안 출신이거나 대사제를 사칭한 것일 수 있다. 후자의 가능성이 더 크다고 판단된다. 그때에 악령 들린 사람이 일제히 그들에게 달려들어 그들을 모조리 억누르고 짓누르는 바람에, 그들은 옷이 벗겨지고 상처를 입어 그 집에서 다들 달아났다. 이 일이 에페소에 사는 모든 유다인과 그리스인에게 알려지니, 모두 두려움에 휩싸였다. 그리고 다들 주 예수님의 이름을 찬송하였다. 여기에서 찬송을 받는 것은 하느님이 아니라, ‘주님’이 되신 ‘예수님 이름’이다. 그러자 신자가 된 많은 사람들이 나서서 자기들이 해 온 행실을 숨김없이 고백하였다. 또 마술을 부리던 자들 가운데 많은 이가 자기 책들을 모아 모든 사람 앞에서 불살라 버렸다. 당시 에페소는 마술 책으로 유명하였다. 고대에는 근동과 서양에서도 집권자들의 강요로 책을 불태우는 일이 자주 있었다. 그 책들을 값으로 따져 보니 은돈 오만 냥어치나 되었다. 당시의 화폐 단위는 드라크마다. 그리하여 주님의 말씀은 더욱 힘차게 자라 선교가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 일들이 끝난 뒤, 바오로는 마케도니아와 아카이아를 거쳐 예루살렘에 가기로 작정하고, “거기에 갔다가 로마에도 가 보아야 하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계속] [참조] : 이어서 ‘17. 에페소에서의 소동(19,21-40)’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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