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성 필립보 네리 사제 기념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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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재형 | 작성일2023-05-25 | 조회수624 | 추천수5 | 반대(0) |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부르클린 교우들과 함께 필라델피아 랭커스터에 있는 대형 극장에서 공연을 보았습니다. 작년에는 다윗을 보았고, 올해는 모세를 보았습니다. 3,000여명이 들어갈 수 있는 극장은 입추에 여지없이 꽉 찼습니다. 5월의 날씨로는 제법 쌀쌀했지만 작년에도 보아서인지 많은 분들이 함께했습니다. 저는 공연에 앞서 버스 안에서 모세와 예수님에 대해서 공통점을 이야기하였습니다. 모세하면 떠오르는 모습들이 있습니다. 갈대 바구니에 누여서 강물에 떠내려가는 아기입니다. 그래서 모세는 ‘물에서 건져 올린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요르단 강에서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모세는 이집트에서 교육을 받았지만 히브리인이라는 정체성이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 히브리 여인의 모유를 먹으면서 자랐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의 몸에서 태어나셨지만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정체성이 있었습니다. 모세는 이집트라는 화려한 장소를 떠나 광야에서 목자가 되어 40년을 지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광야로 나가 40일 동안 단식하며 기도하였습니다. 모세는 ‘떨기나무’ 아래서 하느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모세에게 새로운 사명을 주셨습니다. 그것은 이집트에서 고통 받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을 약속의 땅으로 이끄는 것입니다. 모세는 말 주변이 없다고 사양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나는 언제나 너와 함께 있겠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말을 잘 하는 형 아론과 함께 하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광야에서 40일간 기도를 마치신 후에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셨습니다. 그리고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갈릴래아 호숫가에서 고기를 잡던 어부들을 ‘사람 낚는 어부’로 부르셨습니다. 히브리 백성들은 모세를 환영하였지만 어떤 이들은 모세를 의심하였습니다. 이집트의 생활에 만족하던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메시아로 받아들였지만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은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자신들의 권위를 잃어버릴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모세는 열 가지 재앙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를 떠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마음이 완고했던 파라오는 10번째 재앙이 와서야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를 떠나도록 하였습니다. 10번째 재앙은 모든 이집트의 맏배를 치는 것이었습니다. 다만 문설주에 양의 피를 바른 이스라엘 백성의 집은 맏배가 무사하였습니다. 양의 피가 재앙을 대신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많은 표징과 이적을 보여 주셨습니다. 재앙이 아니라 치유를 주셨습니다. 눈먼 이는 눈을 떴습니다. 중풍병자는 걸었습니다. 나병환자는 깨끗해졌습니다. 죽은 소녀가 다시 일어났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몸소 십자가를 지심으로써 우리의 죄를 대신하셨습니다. 모세가 기도를 하니 하늘에서 만나와 메추라기가 내렸습니다. 모세가 지팡이로 바위를 치니 샘이 솟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측은한 마음으로 백성을 위해서 기도하셨습니다.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배불리 먹이고도 12광주리가 남았습니다. 요르단의 느보산에는 모세의 구리 뱀을 형상화한 지팡이가 있습니다. 모세는 그곳에서 저 멀리 약속의 땅을 바라보았지만 갈 수 없었습니다. 공연의 마지막에 모세의 지팡이는 예수님께서 지고 가신 십자가로 변하였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모세에게 언제가 하느님의 아들이 올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예수님께서 들어 올리신 십자가로 사람들이 구원 받을 것이라고 이야기하십니다. 모세는 느보산의 어느 골짜기에 묻혔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죽으셨고 무덤에 묻히셨지만 부활하셨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는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예 주님 저는 주님을 사랑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우리 모두에게 말씀하십니다. “나를 따라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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