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과 성모 마리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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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23-05-26 | 조회수666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과 성모 마리아 묵주기도 안에서 성덕에 이르는 참된 길을 찾은 수많은 성인들의 이름을 다 열거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묵주기도에 관한 훌륭한 책을 쓴 루도비코 마리아 그리뇽 드 몽포르 성인과 우리에게 더욱 친근하고 최근에 제가 시성의 기쁨을 누렸던 피에트렐치나의 비오 신부는 특별히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바르톨로 롱고 복자는 묵주기도의 참된 사도로서 특별한 은사를 지녔습니다. 그분 성덕의 길은 “묵주기도를 전파하는 사람은 누구든 구원을 받는다!” 하는 마음 속 깊이 깨달은 확신에 차 있었습니다. 그 결과 그분은 기원 후 79년 베수비오 화산의 폭발로 매몰되어 오랜 세기 뒤에 그 잿더미에서 고대 인류의 명암을 보여 주는 증거가 발굴되는 폼페이에 그 전에 그리스도의 소식이 가 닿지도 못한 이 고대 도시의 폐허 위에 거룩한 묵주기도의 성모님께 성전을 봉헌하도록 부름 받았다고 깨달았습니다. 바르톨로 롱고는 평생의 모든 활동을 통하여 특히 ‘15주간 토요 묵주기도’를 실천함으로써 그리스도 중심적이고 관상적인 묵주기도의 정신을 증진하였으며 ‘묵주기도의 교황’이신 레오 13세의 커다란 격려와 후원을 받았습니다. 제가 1978년에 묵주기도를 가장 좋아하는 기도라고 증언하면서 밝혔던 생각으로 되돌아가고자 합니다. 저는 그때 “단순한 묵주기도는 인생의 맥박을 드러낸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스도의 신비에 관하여 지금까지 드린 말씀에 비추어 볼 때 묵주기도의 이러한 인간학적 의미를 더욱 깊이 이해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습니다. 이 관계는 처음에 보이는 것보다 훨씬 더 심오합니다. 그리스도 생애의 여러 사건들을 묵상하며 그분을 바라보는 사람은 누구나 그분 안에서 인간에 대한 진리를 깨닫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것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단언한 것으로서 저도 회칙 「인간의 구원자」 (Redemptor Hominis)를 발표한 이래 저의 가르침에서 이 사실을 자주 언급하였습니다. “사람이 되신 말씀의 신비 안에서만 참으로 인간의 신비가 밝혀집니다.” 묵주기도는 이러한 빛으로 가는 길을 열어 주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그리스도의 길을 따를 때에 인간의 길이 “재창조되어” 열리고 구원을 받아, 믿는 이는 참된 인간의 모습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리스도의 탄생을 묵상하면서 우리는 생명의 거룩함을 알게 됩니다. 나자렛 가정을 들여다보면서, 우리는 하느님의 계획에 따른 가정의 본모습을 알게 됩니다. 그분의 공생활의 신비들을 통하여 스승께 귀 기울임으로써 우리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빛을 발견합니다. 또한 해골산으로 가는 길에서 우리는 그분을 따르며 구원에 이르는 고통의 의미를 깨닫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영광에 싸이신 그리스도와 성모님을 바라보면서, 우리는 성령께 치유를 받고 변모되도록 자신을 내맡길 때에 각자가 가야 할 우리의 목표를 내다봅니다. 묵주기도의 신비는 그 하나하나가 바르게 묵상할 때 인간의 신비에 빛을 비추어 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구세주의 거룩한 인성을 마주하면서 우리 삶의 모든 어려움과 걱정과 수고와 노력을 그분께 맡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 됩니다. “네 근심 걱정을 주님께 맡겨 드려라. 주님께서 너를 붙들어 주시리라” (시편 54[55],23). 묵주기도를 바치는 것은 우리의 근심을 그리스도와 성모님의 자비로우신 사랑에 맡기는 것입니다. 벌써 24년이 지난 뒤 베드로 직무의 수행에서 겪었던 어려움을 돌이켜보며 저는 모든 사람이 이 사실을 몸소 체험하도록 다시 한번 열렬히 권고하여야 한다고 믿습니다. 참으로 묵주기도는 “인생의 맥박”이 우리 삶의 목표이자 염원인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하느님과 이루는 기쁨의 친교 안에서 하느님 생명의 맥박과 일치를 이루도록 해 줍니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의 "동정 마리아의 묵주기도" 중에서) "요한 바오로 2세께서 레지오 단원들에게 하신 말씀" 성모님의 정신과 염원을 지닌 단체 여러분의 단체는 뚜렷하게 성모 마리아의 정신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는 레지오가 성모님의 이름을 그 선명한 깃발로 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만은 아닙니다. 무엇보다도 레지오는 그 영성과 조직이 성모님과 결합이라는 강력한 원칙과 성모님께서 구원사업에 깊이 관여하신다는 진리 위에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모상인 모든 사람에 대하여 성모님의 정신과 사랑으로 봉사하고자 합니다. 공의회에서 선언되었듯이 우리의 유일한 중재자는 사람이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곧 '사람들에게 대한 마리아의 모성적 역할은 그리스도의 이 유일 중재성을 흐리게 하거나 감소시키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그리스도의 능력을 나타내는 것' (교의 헌장 60)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에서는 변호자, 협조자, 영원한 도움, 중재자, 교회의 어머니 등의 칭호로 동정 성모님의 도움을 청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도직 활동의 탄생과 성장은 성령의 부르심으로 그리스도를 태어나게 하신 마리아에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성모님이 계시는 곳에는 또한 그 성자가 계십니다. 우리가 성모님으로부터 떠날 때는 조만간 성자로부터도 멀어지고 맙니다. 오늘날 세속 사회는 여러 분야에서 하느님께 대한 믿음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는 동정 성모님께 대한 신심이 저하되었기 때문입니다. 레지오는 성모 신심을 통하여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알리고 확산시키는 임무를 수행하는 단체입니다. 그러므로 성모님께 대한 사랑을 통하여 세상 모든 이의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성자를 더욱 더 널리 알리고 더욱 더 많은 사랑을 받으시게 하는 일을 가장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단체가 바로 레지오입니다. 이러한 믿음과 사랑으로 나는 교황으로서 여러분을 진심으로 축복하는 바입니다. (1982년 10월 30일)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께서 이태리 레지오 단원들에게 하신 말씀 중에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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