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17. 에페소에서의 소동 / 바오로의 제3차 선교 여행[3] / 사도행전[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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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3-05-26 | 조회수327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17. 에페소에서의 소동(사도 19,21-40) / 교회 확장[3] / 사도행전[47] 이 일들이 끝난 뒤, 바오로는 마케도니아와 아카이아를 거쳐 예루살렘에 가기로 작정하고, “거기에 갔다가 로마에도 가 보아야 하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사실 그의 예루살렘 여행 동기는 아무 말도 없었지만, 그가 설립한 여러 교회에서 모은 헌금을 가져가려는 것으로 보인다. 또 그는 예루살렘에서 어떤 일을 겪게 될지에 관하여 아직 아무런 걱정도 하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그는 자기의 협력자들 가운데에서 티모테오와 에라스토스를 마케도니아로 보내고, 자기는 당분간 아시아에 머물렀다. 그 무렵 주님의 길 때문에 적지 않은 소동이 일어났다. 여기에서부터 아주 생생하면서도 풍자적인 긴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일은 다시 한 번, 그리스도교 선교 활동이 로마의 법과 관련하여, 책잡힐 일을 하나도 일으키지 않는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데메트리오스라는 은장이가 있었는데, 그는 은으로 아르테미스 신당 모형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장인들에게 적지 않은 돈벌이를 시켜 주고 있었다. ‘아르테미스’는 본디 그리스에서는 처녀 신으로 사냥을 관장한다고 여겨졌는데, 에페소에서는 그것과 관계없이 풍요 다산의 여신으로 숭배를 받았다. 데메트리오스가 그 장인들과 또 같은 일에 종사하는 다른 사람들을 모아 놓고 말하였다. “여러분, 여러분도 알다시피 우리는 이 직업으로 부유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보고 듣는 대로, 저 바오로라는 자가 사람의 손으로 만든 것은 신이 아니라고 하면서, 에페소만이 아니라 거의 온 아시아 지방에 걸쳐 수많은 사람을 설득하고 유인하였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사업이 나쁜 평판을 받을 뿐만 아니라 위대한 여신 아르테미스의 신전도 무시를 당하고, 마침내 온 아시아와 온 세상이 숭배하는 이 여신께서 위엄마저 상실하실 위험에 놓였습니다.” 데메트리오스는 여기에서 자기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하여, 과장하는 면이 없지 않다. 그들은 이 말을 듣고 격분하여, “에페소인들의 아르테미스는 위대하시다!” 하고 외쳤다. 그래서 온 도시가 혼란에 빠졌다. 사람들은 바오로의 동행인 마케도니아 사람 가이오스와 아리스타르코스를 붙들어, 일제히 극장으로 몰려갔다. 바오로가 군중 속으로 들어가려고 하였으나 제자들이 그를 말렸다. 바오로와 친하게 지내던 몇몇 아시아 지방 장관들도 바오로에게 사람들을 보내어 극장 안으로 들어가지 말라고 권고하였다. 한편 이 사람들은 이렇게 외치고 저 사람들은 저렇게 외치는 바람에 집회는 매우 혼란스러웠는데, 대부분의 사람은 무엇 때문에 모여들었는지 알지도 못하였다. 그때에 유다인들이 알렉산드로스를 앞으로 밀어내자, 군중 가운데에서 몇 사람이 그에게 상황을 이야기해 주었다. 그래서 알렉산드로스가 조용히 하라고 손짓하고는 군중에게 설명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군중은 그가 유다인이라는 것을 알고는, 모두 한목소리로 거의 두 시간 동안이나 “에페소인들의 아르테미스는 위대하시다!” 하고 외쳐 댔다. 마침내 서기관이 군중을 진정시키고는 말하였다. “에페소 시민 여러분, 에페소인들의 도시가 위대한 아르테미스와 하늘에서 내려온 그 신상을 지키는 곳임을 모르는 이가 어디 있습니까? 이것은 부인할 수 없기에, 경솔한 행동을 해서는 안 됩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신전 강도도 아니고 우리 여신을 모독하지도 않은 이 사람들을 끌고 왔습니다. 데메트리오스와 그의 동료들은 송사할 일이 있으면, 지방 총독들도 있으니 고소하십시오. 그리고 다른 요구는 집회에서 해결하십시오. 사실 우리는 오늘 일로 고소를 당할 위험에 있습니다. 그런데 소요의 사유가 없으니, 우리는 이 난동을 해명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는 이렇게 말하고 나서 집회를 해산시켰다. 에페소에서 은으로 아르테미스 신당 모형을 만드는 그 데메트리오스라는 은장이 일당이 벌인 그 소동이 가라앉은 뒤에 바오로는 제자들을 불러오게 하여 그들을 격려한 다음, 작별 인사를 하고 마케도니아로 가려고 길을 떠났다.[계속] [참조] : 이어서 ‘18. 트로아스에서 선교(20,1-12)’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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