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연중 제8주간 화요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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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재형 | 작성일2023-05-29 | 조회수767 | 추천수7 | 반대(0) |
1박2일 사제모임이 있었습니다. 미국에 온지 3개월 된 신부님부터 저처럼 4년이 넘은 신부님들이 함께 하였습니다. 이제 막 미국에 온 신부님을 보니 4년 전 저의 모습이 생각났습니다. 저는 성격이 급한 편이라서 마음이 불안했었는데 신부님은 워낙 성격이 느긋한 편이라서 편하게 지내고 있었습니다. ‘조삼모사(朝三暮四)’라는 말처럼 어차피 이루어질 것은 다 이루어지게 돼 있는데 저만 애가 달았다는 생각입니다. 처음에는 공사가 늦게 끝나는 것도, 절차가 늦게 진행되는 것도 ‘짜증’이었는데 지금은 그러려니 하고 지냅니다. 교구도 다르고, 미국에 온 순서도 다르지만 ‘사제’라는 공통점이 있어서 즐겁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이번 모임에 감사할 일이 하나 있었습니다. 사제들의 모임에 기꺼이 후원해 주신 분이 있었습니다. 이름을 알면 감사의 기도를 드릴 수 있겠다 싶었는데 굳이 이름을 밝히지 않으셨습니다. 작은 성과도 드러내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드러내지 않고 후원하신 분의 마음을 하느님께서는 더 따뜻하게 받아 주시리라 믿습니다. 신문사에 있기에 성지순례를 갈 기회가 주어집니다. 지난 4월에는 ‘이스라엘 요르단’ 성지순례를 다녀왔습니다. 어제부터는 ‘그리스 터키’로 성지순례를 시작하였습니다. 2004년에 다녀왔으니 20년 만에 다시 가는 ‘그리스 터키’ 성지순례입니다. 이스라엘에서 시작된 교회의 공동체는 바오로 사도의 선교로 ‘그리스와 터키’에도 전해집니다. 우리는 그 여정을 사도행전과 바오로 사도의 서간에서 볼 수 있습니다. 성지순례의 가이드가 ‘0, 300, 600, 1100, 1200’이라는 숫자를 자주 이야기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 나라는 사도들에 의해서 전해지지만 많은 시련과 박해를 만났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자비와 성령의 이끄심으로 교회는 박해의 시대를 끝내고 로마의 국교가 되는 시대를 맞이합니다. 그것이 300년대입니다. 헬레나 성녀의 후원으로 이스라엘에 교회가 세워집니다. 베들레헴 주님 탄생 성전, 예루살렘 주님 무덤 성전이 세워졌습니다. 그리고 성지순례의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모하메드가 세운 이슬람이 시작되는데 그것이 600년대입니다. 이스라엘로 가는 성지순례의 길도 막히게 되었습니다. 교회는 성지순례를 가기 위해서 십자군을 파견합니다. 그것이 1100년대입니다. 십자군과 이슬람의 대립으로 십자군이 예루살렘에서 철수하는 것이 1200년대입니다. 그리고 바오로 사도가 선교하였던 곳들은 이슬람의 지역이 되었습니다. 이번 순례를 통해서 바오로 사도의 열정을 다시금 배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번 순례가 하느님의 크신 사랑으로 무사히 잘 끝날 수 있도록 기도를 청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 말씀 하신 것처럼, 주님을 따르는 기준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기준은 역시 세상의 기준과는 다른 것이라 생각합니다. 예전에 읽었던 글을 함께 나누면서 성지순례를 감사의 마음으로 시작합니다. “네가 나의 꽃 인 것은/ 이 세상 다른 꽃 보다/ 아름다워 서가 아니다./ 네가 나의 꽃 인 것은/ 이 세상 다른 꽃 보다/ 향기로워 서가 아니다./ 네가 나의 꽃 인 것은/ 내 가슴속에 이미/ 피어 있기 때문 이다.” 분명 삶의 길에, 장애물, 고통과 괴로움이 있습니다. 아이가 부모의 도움이 필요하듯이, 우리는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이 필요합니다. 어린아이처럼 “올바른 길을 걷는 이는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 현세에서 박해도 받겠지만 집과 형제와 자매와 어머니와 자녀와 토지를 백배나 받을 것이고,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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