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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3.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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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3-06-02 조회수674 추천수6 반대(0) 신고

 

2023년 6월 2일

연중 제8주간 금요일

복음 마르 11,11-25

예수님께서 군중의 환호를 받으시면서

11 예루살렘에 이르러 성전에 들어가셨다.

그리고 그곳의 모든 것을 둘러보신 다음,

날이 이미 저물었으므로

열두 제자와 함께 베타니아로 나가셨다.

12 이튿날 그들이 베타니아에서

나올 때에 예수님께서는 시장하셨다.

13 마침 잎이 무성한 무화과나무를

멀리서 보시고, 혹시 그 나무에 무엇이

달렸을까 하여 가까이 가 보셨지만,

잎사귀밖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무화과 철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14 예수님께서는 그 나무를 향하여

이르셨다. “이제부터 영원히

어느 누구도 너에게서 열매를

따 먹는 일이 없을 것이다.”

제자들도 이 말씀을 들었다.

15 그들은 예루살렘으로 갔다.

예수님께서는 성전에 들어가시어,

그곳에서 사고팔고 하는 자들을

쫓아내기 시작하셨다.

환전상들의 탁자와 비둘기 장수들의

의자도 둘러엎으셨다.

16 또한 아무도 성전을 가로질러

물건을 나르지 못하게 하셨다.

17 그리고 그들을 가르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의 집은

모든 민족들을 위한 기도의 집이라

불릴 것이다.’ 라고

기록되어 있지 않으냐?

그런데 너희는 이곳을 ‘강도들의 소굴’

로 만들어 버렸다.”

16 또한 아무도 성전을 가로질러

물건을 나르지 못하게 하셨다.

17 그리고 그들을 가르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의 집은 모든 민족들을 위한

기도의 집이라 불릴 것이다.’ 라고

기록되어 있지 않으냐?

그런데 너희는 이곳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

18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은

이 말씀을 듣고 그분을

없앨 방법을 찾았다. 군중이

모두 그분의 가르침에

감탄하는 것을 보고 그분을

두려워하였던 것이다.

19 날이 저물자 예수님과

제자들은 성 밖으로 나갔다.

20 이른 아침에 그들이 길을 가다가,

그 무화과나무가 뿌리째

말라 있는 것을 보았다.

21 베드로가 문득 생각이 나서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보십시오.

스승님께서 저주하신

무화과나무가 말라 버렸습니다.”

22 그러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하느님을 믿어라.

23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이 산더러

‘들려서 저 바다에 빠져라.’ 하면서,

마음속으로 의심하지 않고 자기가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고 믿으면,

그대로 될 것이다.

24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기도하며 청하는 것이

무엇이든 그것을 이미 받은 줄로 믿어라.

그러면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25 너희가 서서 기도할 때에

누군가에게 반감을 품고 있거든

용서하여라. 그래야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잘못을 용서해 주신다.” 


세상에는 어렵고 힘들어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풍요와 안정을

누리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한 끼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굶주리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2020년 조사를 보니 기아 인구가

전 세계에 자그마치 8억 1천만 명입니다.

특히 아프리카의 상황이 좋지 않은데,

인구 5명당 1명이 영양 부족에

시달린다고 합니다. 이 뉴스를 보면서,

마더 데레사 성녀께서 자주 하시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가난한 사람들이 굶주림으로

죽어간다면, 그것은 하느님께서

돌보지 않으시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것은 당신과 제가 그들에게

필요한 것을 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가난한 이들에게

빵을 주고 추위에 떠는 사람들에

옷을 나누어줄 우리의 손을

필요로 하십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도구입니다.

즉,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도구로 살아야 합니다.

그러나 하느님께 모든 책임을

떠넘기려고 합니다. 하느님께서

알아서 해 달라고만 청합니다.

여기에 자기의 어려움마저 해결해

달라고 하면서, 자신이 하느님의

주인인 것처럼 말하고 행동합니다.

그 어려움을 해결해주지 않으면

불공평한 하느님이라면서

불평불만을 쏟아냅니다.

이런 불평불만을 쏟아내기 전에,

하느님의 도구답게 살고 있었는지를

먼저 반성해야 합니다.

우리의 손을 필요로 하시는데,

“제가 바빠서요. 제가 왜 해야 하는데요?

저한테 뭐 해 준 것이 있나요?”

등의 말을 하면서 손이 되기를,

주님의 도구가 되기를 거부하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요?

이렇게 거부하는 우리의 모습을

과연 주님께서 좋아하실 리가 없습니다.

복음을 보면, 시장기를 느끼신

예수님께서 마침 길가에서 무화과나무

한 그루를 발견하십니다.

그 열매는 시장기를 끄기에는

충분치 않았겠지만,

허기를 잠재우는 데는 도움이

되었을 것입니다.

문제는 열매를 기대했는데,

잎만 무성했던 것입니다.

무화과나무의 열매는 잎이 나기 전에

먼저 열리는 과수입니다.

그러니 예수님께서 다가갔을 때

그 잎이 무성했다면 이미 열매가

맺어 있어야 하는데 어떤 열매도

달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쓸모없는 나무이지요. 이렇게

열매를 맺지 못하는 나무는

결국 뿌리째 말라 버립니다.

우리도 열매 맺을 가망이

없어 보이는 모습으로

사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의 열매를 원하셔서 다가오시는

예수님인데 철저하게 외면하면서

주님의 뜻과 정반대의 모습으로

살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요?

그러면서 계속 의심합니다.

할 수 없는 이유만을 찾으며

자신이 옳다고 착각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자기가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고 믿으면,

그대로 될 것이다.”라고 하십니다.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을 가지고

주님의 도구가 되어 열매를 맺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뿌리째 말라 버릴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멋지고 빼어난 것들 때문이 아니라

언제 했는지도 기억못하는 오래된

선행들 덕분에 우리는 구원받을 것이다.

(허지웅)

(5월 31일, 성모의 밤을 잘 마쳤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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