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3.06.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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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23-06-05 | 조회수627 | 추천수7 | 반대(0) 신고 |
2023년 6월 5일 성 보니파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복음 마르 12,1-12 그때에 예수님께서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과 원로들에게 1 비유를 들어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어떤 사람이 포도밭을 일구어 울타리를 둘러치고 포도 확을 파고 탑을 세웠다. 그리고 소작인들에게 내주고 멀리 떠났다. 2 포도 철이 되자 그는 소작인들에게 종 하나를 보내어, 소작인들에게서 포도밭 소출의 얼마를 받아 오라고 하였다. 3 그런데 소작인들은 그를 붙잡아 매질하고서는 빈손으로 돌려보냈다. 4 주인이 그들에게 다시 다른 종을 보냈지만, 그들은 그 종의 머리를 쳐서 상처를 입히고 모욕하였다. 5 그리고 주인이 또 다른 종을 보냈더니 그 종을 죽여 버렸다. 그 뒤에 또 많은 종을 보냈지만 더러는 매질하고 더러는 죽여 버렸다. 6 이제 주인에게는 오직 하나, 사랑하는 아들만 남았다. 그는 마지막으로 ‘내 아들이야 존중해 주겠지.’ 하며 그들에게 아들을 보냈다. 7 그러나 소작인들은 ‘저자가 상속자다. 자, 저자를 죽여 버리자. 그러면 이 상속 재산이 우리 차지가 될 것이다.’ 하고 저희끼리 말하면서, 8 그를 붙잡아 죽이고는 포도밭 밖으로 던져 버렸다. 9 그러니 포도밭 주인은 어떻게 하겠느냐? 그는 돌아와 그 소작인들을 없애 버리고 포도밭을 다른 이들에게 줄 것이다. 10 너희는 이 성경 말씀을 읽어 본 적이 없느냐?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11 이는 주님께서 이루신 일 ]우리 눈에 놀랍기만 하네.’” 12 그들은 예수님께서 자기들을 두고 이 비유를 말씀하신 것을 알아차리고 그분을 붙잡으려고 하였으나 군중이 두려워 그분을 그대로 두고 떠나갔다. 인도의 시인 라빈드라나트 타고르의 유명한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어느 날 타고르의 하인이 정해진 시간에 출근하지 않았습니다. 1시간이 지나면서 타고르의 속은 타들어 갔습니다. 2시간이 지나면서 타고르는 하인에게 어떤 벌을 줄지 온갖 궁리를 짜내기 시작했습니다. 3시간이 지나자 더는 하인에 대해 생각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하인을 곧바로 해고하리라고 결정한 것이지요. 점심때가 되어서야 하인이 모습을 나타냈고, 하인은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밥을 짓고 청소를 하는 것입니다. 타고르는 황당한 표정으로 그를 지켜보다가 당장 내 집에서 나가라고 고함을 쳤습니다. 이런 고함 속에서도 계속 빗자루로 청소하던 하인이 잠시 뒤에 나지막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 어린 딸이 어젯밤에 죽었습니다.” 상대의 행동과 말을 보고서 무조건 잘못한 것으로 판단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말과 행동에도 이유가 있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상대가 먼저 말해야 하지 않느냐고도 할 수 있지만, 타고르 하인의 경우처럼 너무 큰 슬픔에 말할 수 없는 상황도 될 수 있습니다. “틀렸다”라고 말하는 내가 틀린 것입니다. 세상에 어떤 사람도 완벽하게 틀린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이해의 마음으로 내가 먼저 말하고 먼저 행동해야 했습니다. 저 역시 참으로 많은 잘못된 판단으로 상대에게 아픔과 상처를 주었음을 반성합니다. 무엇보다 우리에게 너무 큰 사랑으로 다가오는 주님께 제일 큰 상처를 드렸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주님께서는 포도밭 소작인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포도밭 주인이 포도밭을 다 일구어내고서 그 밭을 소작인에게 맡겼지만, 이 포도밭 소작인들은 자기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습니다. 당연히 누려야 하는 것처럼, 모든 것을 당연히 자신들의 것처럼 생각하면서 소출을 받아 오라고 보낸 종들을 매질하고 모욕하고 또 죽이기까지 합니다. 심지어 사랑하는 아들까지도 죽여 버립니다. 객관적으로 봐도 이 소작인들의 행동은 옳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의 말과 행동이 정의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가장 기본은 사랑의 판단을 하고 있는가입니다. 특히 주님께 대한 사랑이 아닌, 나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사랑이라면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줄 은총과 사랑을 다른 이에게 넘겨주실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제1독서에 등장하는 토빗은 평생 진리와 선행의 길을 걸어왔다고 고백합니다. 우리도 이 기리을 걸어가야 합니다. 주님께서 원하시는 진리와 선행의 길, 사랑의 길을 힘차게 걸을 수 있어야 합니다. 주님께 상처가 아닌, 진정한 사랑을 전하는 충실한 제자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먼저 자기 자신에게 진실해야 한다. 자신이 진실하지 않고 남이 자신에게 진실하길 바라는가?(셰익스피어) (성 보니파시오 주교 순교자)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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