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27. 아그리파스 임금 만남 / 로마 전도[7] / 사도행전[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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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3-06-06 | 조회수201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27. 아그리파스 임금 만남(사도 25,13-27) / 교회 확장[3] / 사도행전[57] 이렇게 바오로는 페스투스의 권한이 제한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유다인들과의 정치적인 관계 때문에 그가 공정하게 해야 할 바를 다하지 못한다는 점을 알고 황제에게 상소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상소는 여러 가지 역사적·사법적 문제를 안고 있다. 로마 시민이 어떠한 경우에 황제에게 상소할 수 있는가, 로마 시민만 이 최종 판결권자에게 항소할 수 있는가, 바오로의 경우처럼 하급 법정에서 판결을 내리기 전에 상소할 수 있는가, 로마 시민이 이러한 권한을 행사하면 재판관은 법에 따라 반드시 그 요구를 받아들여야 하는가 등이다. 그러나 우리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재판 과정이 아니라, 바오로의 무죄에 대한 하느님께서 보시는 관점뿐이다. 며칠이 지난 뒤, 아그리파스 임금과 베르니케가 카이사리아에 도착하여 페스투스에게 인사하였다. 이 아그리파스 2세는 대헤로데의 증손자, 헤로데 아그리파스의(12,1-5.19-23) 아들로서 27년경에 태어나 100년경에 죽는다. 50년경에 칼키스라는 조그마한 왕국을 상속받았는데, 53년에는 황제에게서 그 대신에 더 큰 영토를 하사받는다. 더군다나 그는 예루살렘 성전을 관장하고 대사제를 임명하는 권한도 가지고 있었다. 또한 베르니케는 아그리파스 2세와 펠릭스의 아내인 드루실라의(24,24) 형제로, 당시에는 과부가 되어, 오빠 임금의 궁궐에서 살고 있었다. 그들이 그곳에서 여러 날을 지내자 페스투스가 바오로의 사건을 꺼내어 임금에게 이야기하였다. “전임 펠릭스가 버려두고 간 수인이 하나 있는데, 내가 예루살렘에 갔더니 수석 사제들과 유다인들의 원로들이 그에 대한 소송을 제기하면서 유죄 판결을 요청하였습니다. 그러나 나는 고발을 당한 자가 고발한 자와 대면하여 고발 내용에 관한 변호의 기회를 가지기도 전에 사람을 내주는 것은, 로마인들의 관례가 아니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이곳으로 함께 오자, 나는 지체하지 않고 그다음 날로 재판정에 앉아 그 사람을 데려오라고 명령하였습니다. 그런데 고발한 자들이 그를 둘러섰지만 내가 짐작한 범법 사실을 그들은 하나도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사실 그들이 바오로와 다투는 것은, 자기들만의 종교와 관련되고, 또 이미 죽었는데 바오로는 살아 있다고 주장하는 예수라는 사람과 관련된 몇 가지 문제뿐이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이 사건을 어떻게 심리해야 할지 몰라, 그에게 예루살렘으로 가 그곳에서 이 사건에 관하여 재판을 받기를 원하는지 물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는 그대로 갇혀 있다가 폐하의 판결을 받겠다 상소하였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를 황제께 보낼 때까지 여기 두라고 명령하였습니다.” 그러자 아그리파스가 페스투스에게 “나도 그 사람의 말을 꼭 들어 보고 싶습니다.” 하자, 페스투스가 “그러면 내일 그의 말을 들어 보십시오.” 하고 답하였다. 그리하여 이튿날 아그리파스와 베르니케가 온갖 호사를 부리고 와서, 천인대장들과 그 도시의 명사들을 거느리고 접견실로 들어서자, 페스투스가 바오로를 데려오라고 명령하였다. 그러고 나서 페스투스가 말하였다. “아그리파스 임금님, 그리고 함께하신 여러분, 저 사람을 보십시오. 온 유다 주민이 그를 살려 두어서는 안 된다고 청원하였습니다. 나는 그가 사형 받을 만한 일을 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가 있었는데, 그가 폐하께 상소하였기에 나는 그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그에 관하여 우리 주군께 써 보낼 자료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를 다시 신문해 써 올릴 것을 얻으려 여러분과 아그리파스 임금님 앞으로 데려왔습니다. 고발 사유를 밝히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깁니다.” 그리하여 아그리파스가 바오로에게 “당신 자신에 관해 말해 보시오.” 하였다.[계속] [참조] : 이어서 ‘28. 아그리파스 임금 앞에서 변론(26,1-32)’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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