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기다림
이전글 [연중 제9주간 수요일] 주님에 의해 죽는 것이 승리(勝利)다. (마르12,18-27) |1|  
다음글 엘리사의 매일말씀여행(마르12,18-27/연중 제9주간 수요일) |1|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3-06-07 조회수467 추천수2 반대(0) 신고

 

기다림

우리는,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기다리며 삽니다.

기다림은 희망입니다.

기다림은 사랑입니다.

기다림은 곧 삶입니다.

구약의 이스라엘은

메시아를 기다려왔고,

우리도 구세주를 기다렸습니다.

애타게 기다려 온 메시아,

그 구원의 메시아께서 고요한 이 밤에

소박하고 거룩하게 오셨습니다.

하느님께서 사람이 되어 오신

이 아름다운 순간을

기다려온 세상입니다.

하느님께서 인간을

사랑하시는 최고의 표현으로

우리와 똑 같은 모습으로

이 땅을 찾아오셨습니다.

세상 모든 만물을 ‘말씀’ 한 마디

한 마디로 창조하신 하느님께서,

사람만은 손수 빚어 만드시고

숨을 불어 넣으시어 생명을 주신

그 하느님께서 우리처럼

세상에 오신 겁니다.

당신의 성향을 닮기를 한 없이

바라시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기다려 주십니다.

인간에 대한 희망으로,

인간에 대한 극진한 사랑으로

기다려 주십니다.

당신께 마음을 돌리고 당신을

바라보아 주기를 기다리고

또 기다려 주십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 세상에서

숨이 다하는 날까지,

그 순간까지 기다리며 살 겁니다.

무엇인가 희망하며,

누군가를 사랑하며,

그렇게 기다리며 살 겁니다.

마침내 이 세상의 끝자락에

죽음을 기다리며

그러나 희망을 놓지 않고

사랑을 잃지 않고

그렇게 마지막까지 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희망하며

그 마지막에 곁에 있는 이들을

사랑하며, 사랑하며

영혼이 육신을 벗고

왔던 곳으로 다시 돌아가는

그 순간까지 기다리는 것이 삶입니다.

기다려 주시는 그 분께로

돌아가는 순간까지 기다림의 끈을

놓지 않고 사는 것이 삶이기에

그래서 기다림은 곧 희망이며,

또 하나의 사랑이며,

살아 숨 쉬는 이유이며,

삶의 시작이며 마지막입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