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기다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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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23-06-07 | 조회수467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기다림 우리는,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기다리며 삽니다. 기다림은 희망입니다. 기다림은 사랑입니다. 기다림은 곧 삶입니다. 구약의 이스라엘은 메시아를 기다려왔고, 우리도 구세주를 기다렸습니다. 애타게 기다려 온 메시아, 그 구원의 메시아께서 고요한 이 밤에 소박하고 거룩하게 오셨습니다. 하느님께서 사람이 되어 오신 이 아름다운 순간을 기다려온 세상입니다. 하느님께서 인간을 사랑하시는 최고의 표현으로 우리와 똑 같은 모습으로 이 땅을 찾아오셨습니다. 세상 모든 만물을 ‘말씀’ 한 마디 한 마디로 창조하신 하느님께서, 사람만은 손수 빚어 만드시고 숨을 불어 넣으시어 생명을 주신 그 하느님께서 우리처럼 세상에 오신 겁니다. 당신의 성향을 닮기를 한 없이 바라시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기다려 주십니다. 인간에 대한 희망으로, 인간에 대한 극진한 사랑으로 기다려 주십니다. 당신께 마음을 돌리고 당신을 바라보아 주기를 기다리고 또 기다려 주십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 세상에서 숨이 다하는 날까지, 그 순간까지 기다리며 살 겁니다. 무엇인가 희망하며, 누군가를 사랑하며, 그렇게 기다리며 살 겁니다. 마침내 이 세상의 끝자락에 죽음을 기다리며 그러나 희망을 놓지 않고 사랑을 잃지 않고 그렇게 마지막까지 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희망하며 그 마지막에 곁에 있는 이들을 사랑하며, 사랑하며 영혼이 육신을 벗고 왔던 곳으로 다시 돌아가는 그 순간까지 기다리는 것이 삶입니다. 기다려 주시는 그 분께로 돌아가는 순간까지 기다림의 끈을 놓지 않고 사는 것이 삶이기에 그래서 기다림은 곧 희망이며, 또 하나의 사랑이며, 살아 숨 쉬는 이유이며, 삶의 시작이며 마지막입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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