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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10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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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3-06-11 조회수615 추천수8 반대(0)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말을 신중하게 하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남을 비난하거나, 험담하는 말은 삼가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감사의 말, 칭찬의 말, 위로의 말, 희망의 말은 주저하지 말고 하라는 의미입니다. 인터넷이라는 공간에서 글은 가지 못하는 곳이 없습니다. 역사라는 시간에서 글은 수천 년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글 중에 경전은 인류의 지혜와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성경, 사서삼경, 불경, 꾸란이 있습니다. 제가 선택한 서품성구는 눈물로 씨 뿌리는 사람이 기뻐하며 곡식을 얻으리라.”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수고한 사람의 노고를 잊지 않는다는 생각에서 정했습니다. 뿌리지 않고 거두려는 것은 욕심이라는 생각에서 정했습니다. “인생삼락과 사단칠정은 유교의 가르침입니다.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진흙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라는 말은 불교의 깨우침입니다. “가장 완성된 인간이란 이웃을 두루 사랑하는 사람이다. 그 이웃이 좋고 나쁜 것을 가리지 않고 모든 사람에게 착한 일을 하는 사람이다.”는 이슬람의 지혜입니다. 소위 악플이라는 글로 선한 마음에 상처를 주기보다는 선플이라는 글로 상처 입은 치유자가 되면 좋겠습니다.

 

LA 레지오 피정을 다녀왔습니다. ‘생면부지(生面不知)’인 형제님이 제게 인사하였습니다. 매일 저의 묵상을 읽는다고 하였습니다. 제가 LA에 피정 강의를 온다는 소식을 듣고 저를 찾아왔습니다. 형제님은 아내와 함께 왔고 같이 사진을 찍었습니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글은 쓰는 사람의 인격을 드러냅니다. 글은 쓰는 사람의 철학을 드러냅니다. 인류가 문명과 문화의 꽃을 피울 수 있었던 것도 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가르침과 부처님의 설법을 가까이 할 수 있는 것도 예수님의 말과 부처님의 말을 기록한 제자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뉴욕의 지하철에는 없지만 서울의 지하철에 있는 것이 있습니다. 지하철 스크린 도어에 옮겨 놓은 글입니다. 지하철이 떠났어도 다음 지하철을 기다리면서 글을 읽는 것은 기쁨입니다. 예전에 읽었던 글인데 지금도 생각나는 글을 나누고 싶습니다. “늦었다고 원망하지 말라. 그래야 하늘을 보고, 뺨을 스치는 바람을 느끼고, 춤추는 꽃을 볼 수 있다. 나무는 꽃을 버려야 열매를 맺는다. 강물은 강을 버려야 바다에 이른다.” 쓰레기통을 비우듯이 욕심과 욕망을 버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행복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저는 이런 행복을 말하고 싶습니다. “행복하여라! 코로나 바이러스의 시대를 사는 사람들, 발전과 성장이 모든 것이 아님을 알았을 겁니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이 있음을 알았을 겁니다. 행복하여라! 암인 줄 알았는데 오진이었음을 알게 된 사람들, 하루하루가 참 소중하다는 것을 느꼈을 겁니다. 행복하여라! 오늘 새벽에 눈을 뜬 사람들, 어제 세상을 떠난 사람이 그토록 원하던 하루였습니다. 행복하여라! 신앙을 가진 사람들, 이 세상에서 이미 하느님나라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월요일 아침입니다. 하루를 시작하면서 여러분이 행복선언을 하신다면 무슨 이야기를 하시겠는지요? 예수님의 행복선언과 여러분의 행복선언을 한번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어떤 점이 비슷한지, 어떤 점이 다른지도 알아보면 좋겠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시하시는 행복의 기준은 비움, 나눔, 희생, 봉사, 평화, 가난입니다. 이렇게 살면 세상에 채울 것은 적어지지만 하늘나라에 많은 것들을 채울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내 초의 불을 다른 이웃의 초에 옮겨 주어도 내 초는 잃은 것이 없지만 세상은 더 밝아지듯이 우리의 희생, 나눔, 헌신, 비움은 우리를 영적으로 더욱 풍요롭게 해 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세상은 그만큼 더 환해지고 밝아질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곧 사라지고 말 것을 채우기 위해서 애쓰는 것도 필요하지만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것들을 채우기 위해서 노력하는 한 주간되시기 바랍니다. “사랑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머무르고, 하느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신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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