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성덕(聖德)의 여정_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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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원석 | 작성일2023-06-12 | 조회수320 | 추천수5 | 반대(0) 신고 |
성덕(聖德)의 여정 -진복팔단(The Beatitudes)의 실천-
“나 언제나 주님을 찬미하리니, 내 입에 늘 찬양이 있으리라. 주님을 바라보아라. 기쁨이 넘치고, 너희 얼굴에는 부끄러움이 없으리라.”(시편34;2.6)
화답송 시편이 참 좋습니다. 힘들고 험한 광야 세상,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살아가는 이들이 성인들입니다. 1년간 휴간했던 <녹색평론> 계간지가 도착하니 참 반가웠습니다. 20년이상 고정 독자로서 정독하는 잡지입니다. 기후위기를 맞이하여 생태적 회개와 생태적 혁명을 위해 필히 읽어야 하는 책입니다. 요즘 쓰레기 나가는 것이 예전과 비교하면 너무 많습니다. 수도원 초창기때는 거의 없었는데 택배가 있고 부터는 쓰레기가 정말 많이 나옵니다.
어제만 해도 고마운 분의 선물로 자녁식사시 돼지 족발을 형제들이 잘 먹었는데 나오는 1회용 플라스틱, 아깝게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가 정말 많았고 마음이 내내 편치 않았습니다. 이렇게 많은 쓰레기를 내니 먹는 것이 죄가 되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이런 것이 전국적 현상이라면 쓰레기들이 얼마나 많을까 생각하니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닐 것 같습니다.
성덕의 실천도 이런 구체적 삶의 현장에서부터 실천되어야 하는데 모두가 연결되어 함께 살아가는 현실에서는 참 대책이 묘연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쓰레기 덜 내도록 정말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참으로 가능한 내외적으로 쓰레기를 적게 내고 사는 삶이 거룩하고 아름다운 삶이라는 생각입니다. 사실 옛날 농촌에서는 쓰레기가 전무했습니다. 아직도 병원에 입원중인 교황님께서 노벨상 수상자들 30명 모임에 보낸 6월10일 메시지 내용에 공감했습니다.
“천국(The heaven above)이 서로 형제자매로서 새롭게 발견하고, 우리 순례 여정의 기초로서 형제애를 믿으면서 우리 함께 걷도록 초대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믿는 이들은 천상을 향한 순례 여정의 동반자들인 도반들이요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형제애요 영적우정입니다. 저는 이런분들을 만나면 참 반갑고 감격스러워 안아드리고 격려하기도 합니다. 이런 심정을 담은 다음 고백글입니다.
-“사랑합니다!” 감동에 벅차 당신을 안을 때마다 주님을 안 듯
주님의 살아 있는 보물을 살아 있는 소우주를 살아 있은 성경을 안 듯 당신을 안는다 가슴 벅차 오는 기쁨이요 행복이다.-
잘 살고 못살고 관계 없이 힘들고 험한 광야 세상 포기하지 끝까지 바르게 살아왔다는 자체가 구원이요 성인입니다. 제 주변에는 외롭고 힘들어도 이렇게 분투의 노력을, 책임을 다하면서 살아가는 살아 있는 성인들이 곳곳에 많습니다. 한분한분이 살아 있는 성경책 같은 분들이라 마음 속으로 윗 시를 읽으며 안아 드리곤 합니다. 굿뉴스에 날마다 제 강론을 정성을 다해 올려주는 형제도 제가 볼 때는 성인입니다. 어제 나눈 카톡 대화입니다.
-“굿뉴스 강론 글자가 크고 시원해 읽기가 좋습니다. 정성껏 올리시노라 참 수고많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하는 최원석 요한 형제님! 수도원의 천국문 축복선물 받으시고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마침 수도원 수도원 입구에 곱게 핀 덩굴장미꽃들로 장식된 아치형의 입구문이 아름다워 나눈 사진과 더불어 보낸 감사메시지입니다.
“감사합니다. 신부님 늘 천국의 문 열어 주셔서 고맙고 사랑합니다.”
저의 날마다의 강론이 정말 천국문을 열어주는 역할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이 사랑이 가득 담긴 메시지가 저를 행복하게 했습니다. 일상의 평범한 삶의 현장에서 이렇게 최선을 다해 치열히 살아가는 형제가 성인입니다.
오늘 복음도 제1독서도 성덕을 향한 여정에서 성인이 될 수 있는 구체적 지침을 주십니다. 십계명은 기본으로 하고 우리 삶의 중심에 담고 살아가야할 복음의 참행복, 진복팔단입니다. 부정적 금령의 닫혀있는 십계명과는 달리 늘 천상을 향해 활짝 열려 있는 성덕의 지침들입니다.
늘 새롭게 살아가야할 성덕의 지침들입니다. 아무리 실행해도 영원한 초보자임을 깨닫게 하는, 참으로 겸손하게 하는 진복팔단의 가르침입니다. 종파를 초월해 대부분 영성가들이 격찬하는 산상설교의 참 행복, 진복팔단입니다. 간디는 물론이고 성철 스님도, 법정 스님도 감복하고 공감했습니다.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도 이대로 살려 노력했습니다.
여러분의 성덕점수를 헤아려 보시기 바랍니다. 예전에도 했던 일입니다. 참으로 천상을 향한 순례 여정에서 성인이 되는 것이 우리 삶의 궁극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들은 이미 지금 오늘 여기서부터 천상의 등정길에 오른 이들로 천국의 삶을 살기시작한 분들입니다.
1.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2.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3.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 4.행복하여라,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5.행복하여라, 자비로운 사람들! 6.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7.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8.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바로 이렇게 사는 이들이 이미 오늘 지금 여기의 천국에서 성인의 삶을 사는 이들입니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주님의 결정적 말씀이 우리를 격려합니다. 무엇보다 하느님께서 친히 이들의 보상이 되어 주십니다. 모세의 십계명과 차원이 다른 십계명을 훨씬 능가하는 새모세 예수님께서 주시는 하느님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진복팔단 가르침입니다.
주로 금령으로 이뤄진 닫힌 십계명대로 하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됩니다. 반면 현재와 미래로 활짝 열린 성덕의 여정에 진복팔단은 끊임없이 우리를 분발하여 실천을 시도하게 합니다. 해도해도 끝없이 해야 할 영원한 초보자임을 깨닫게 하는 영원한 현재 진행형의 활짝 열린 진복팔단 지침들입니다. 한번 성덕점수를 계산해 보세요. 각항목당 10점 만점에 80점, 기본점수 20점, 도합 100점 만점에 내 성덕 점수는 몇점쯤 되는가 한 번 계산해 보시기 바랍니다.
진복팔단을 구체화한 성덕중 하나가 위로입니다. 제1독서 2코린토서에 무려 위로라는 말이 10회나 나옵니다. 정말 위로하고 격려하는 이들이 성인입니다. 많은 이들이 바라는 바도 조언이나 충고보다는 위로와 격려입니다. 참으로 슬퍼하는 연민의 사람들, 자비의 사람들은 주님의 위로를 받습니다. 이렇게 주님의 위로를 받은 사람들이 진정 이웃을 위로할 수 있습니다. 위로의 사도 바올의 말씀이 우리를 위로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는 찬미받으시기를 빕니다. 그분은 인자하신 아버지시며 모든 위로의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환난을 겪을 때마다 위로해 주시어, 우리도 그분에게서 받은 위로로 온갖 환난을 겪는 사람들을 위로할 수 있게 하십니다.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고난이 우리에게 넘치듯이, 그리스도를 통하여 내리는 위로도 많습니다.”
날마다 한밤중 저절로 눈떠서 강론을 쓸 수 있는 것도 주님의 넘치는 위로 덕분입니다. 우리가 수행생활에 항구할 수 있음도 주님께서 주시는 위로의 힘 덕분입니다. 주님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이 우리 모두 진복팔단의 참행복을 살게 하시며 성덕의 여정에 항구할 수 있게 하십니다.
“주님을 경외하는 이들 그 둘레에, 그분의 천사가 진을 치고 구출해 주네.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맛보고 깨달아라. 행복하여라, 그분께 몸을 숨기는 사람!”(시편34,8-9).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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