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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3.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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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3-06-17 조회수622 추천수6 반대(0) 신고

 

2023년 6월 17일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

복음 루카 2,41-51

41 예수님의 부모는 해마다

파스카 축제 때면

예루살렘으로 가곤 하였다.

42 예수님이 열두 살 되던

해에도 이 축제 관습에 따라

그리로 올라갔다.

43 그런데 축제 기간이 끝나고

돌아갈 때에 소년 예수님은

예루살렘에 그대로 남았다.

그의 부모는 그것도 모르고,

44 일행 가운데에 있으려니

여기며 하룻길을 갔다.

그런 다음에야 친척들과 친지들

사이에서 찾아보았지만,

45 찾아내지 못하였다.

그래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그를 찾아다녔다.

46 사흘 뒤에야 성전에서

그를 찾아냈는데,

그는 율법 교사들 가운데에 앉아

그들의 말을 듣기도 하고

그들에게 묻기도 하고 있었다.

47 그의 말을 듣는 이들은 모두

그의 슬기로운 답변에 경탄하였다.

48 예수님의 부모는 그를 보고

무척 놀랐다. 예수님의 어머니가

“얘야, 우리에게 왜 이렇게 하였느냐?

네 아버지와 내가 너를

애타게 찾았단다.” 하자,

49 그가 부모에게 말하였다.

“왜 저를 찾으셨습니까?

저는 제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하는 줄을 모르셨습니까?”

50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이

한 말을 알아듣지 못하였다.

51 예수님은 부모와 함께

나자렛으로 내려가,

그들에게 순종하며 지냈다.

그의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 


사랑이란 구체적인

행위로 드러나야 합니다.

생각만 해서는 사랑이 드러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종종 자신의 사랑을

몰라주냐면서 화를 내는 분을

만나게 됩니다. 어느 아버지가

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충격을 받았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아들을 위해 해줄 만큼 해주었다고

생각했고 항상 아들이 잘되기를

기도하고 있었는데, 아들이

“아버지가 제게 해준 것이 뭐 있는데요?”

라고 말한 것입니다. 요즘 일이

잘 안 풀려서 그 화풀이를

아버지에게 한 것이 아닐까

싶었지만, 이 말에 아버지는

너무 서운했고 슬펐습니다.

잠이 오지 않을 정도로 힘든 상태에서

정신 상담을 받으러 갔습니다.

그런데 상담 선생님께서

이렇게 질문하시는 것입니다.

“아드님께 ‘사랑한다’라는

말을 해보셨습니까?”

이 형제님께서는 “꼭 사랑한다고

말해야 사랑을 압니까?”라고 말하면서,

자신의 사랑을 알아주지 못하는

아들에 대한 원망만 늘어놓았습니다.

왜 아들은 아버지의 사랑을 몰랐을까요?

혹시 모른 척하는 것일까요?

어쩌면 사랑이 아닌 당연한 부모의 의무

정도로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아버지의 사랑을 알 수 없었습니다.

사랑은 구체적인 말과 행위가

드러나야 상대방이 알 수 있습니다.

루카 복음 15장에 나오는 방탕한 아

들에 대한 복음 말씀을 아실 것입니다.

그는 깊이 뉘우친 뒤에 아버지께 갑니다.

이를 “그는 일어나 아버지에게로 간다.”

(루카 15,20)라고 루카 복음은 전해줍니다.

일어나는 것은 하나의 행위입니다.

‘돼지 치는 일’을 그만두는 것도

하나의 행위였습니다.

“이제 아버지께 돌아가야겠다.”

(루카 15,18)라는 생각을 행위로

드러냈을 때, 아버지와 아들이

기쁘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 행위로 사랑이신 아버지를 만나고

사랑을 더 뜨겁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느님께서 모든 것을 알고 계시지만,

우리의 진지한 결단이 담긴 말과

행위가 꼭 필요함을 깨닫습니다.

그래야 그 안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더 깊이 깨닫고 그 안에서 참 기쁨과

행복의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모범을 오늘 우리가 기념하는

성모님께서 보여 주십니다.

성모님께는 세상의 관점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일들이 많이 찾아왔습니다.

예수님 잉태 소식부터 시작해서

오늘 복음에 나오듯 성전에서 예수님을 찾는

장면 역시 이해하기 힘든 장면입니다.

그런데 우리처럼 불평불만으로

이 상황을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습니다.

대신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십니다.

(루카 2,51 참조). 하느님께 대한

사랑을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님의

마음에 담고 계셨던 것입니다.

우리 신앙의 모범을 보여 주신

성모님의 모습을 따라야 합니다.

자기 뜻보다 하느님의 뜻을,

불평불만보다 사랑의 마음으로

하느님과 함께해야 합니다.

진정한 기쁨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싸움이란 질 때도 있는 거지,

그걸 극복해야 챔피언이 돼

(영화 '밀리언 달러 베이비')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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