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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 영근 신부님의 복음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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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23-06-17 조회수450 추천수4 반대(0) 신고

230617.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

 

우리는 어제 예수님의 성심을 기린 데 이어, 오늘은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님 성심을 기립니다.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님 성심”은 두 가지 의미로 묵상해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소명과 관련하여, 성모님께서는 특별한 은총과 특권으로 티 없이 깨끗하십니다. 이에 대해서 <교회헌장>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온전히 거룩하신 분, 죄의 온갖 더러움에 물들지 않으신 분”(56항)

특히 교황 비오 9세께서는 이렇게 선포하셨습니다(원죄 없으신 잉태).
 
“복되신 동정 마리아는 잉태되시는 첫 순간부터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과 특권으로 원죄에 물들지 않으셨다”
 
또한, 이를 <가톨릭교회교리서>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493항).
 
“성모님은 하느님의 은총으로 일생 동안 어떤 죄도 범하지 않았다”
 
<또 하나>는 믿음과 관련하여, 성모님께서는 티 없이 깨끗하십니다. 곧 성모님께서는 믿음에 있어서 한 점 의혹이 없는 갈림이 없는 마음, 온전한 마음으로 티 없이 깨끗하신 성심을 지니셨습니다.
 
이를 <교회 헌장>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교회 헌장 56항 참조).
 
‘성모님께서는 온전한 마음으로 하느님의 구원 의지를 받아들였을 뿐만 아니라, 당신 아드님의 인격과 활동에도 당신 자신을 온전히 바치셨습니다. 그리하여 아드님 밑에서 아드님과 함께 구원의 신비에 봉사하셨습니다.’
 
이처럼, 성모님의 마음 안에는 믿음이 가득 차서 희망을 노래하셨습니다. 언제나 하느님을 생각하는 기쁨에 신명 나셨습니다. 언제나 야훼 하느님께 대한 갈망이 가득 차 있었고,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만을 희망하셨습니다. 당신을 ‘하느님 뜻’ 안에 가두시고, 말씀이 당신 안에서 이루어지기만을 고대하셨습니다.
 
오늘 <복음>에서처럼, 비록 예수님의 말씀이 무슨 뜻인지 알아듣지 못할 때마저도,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습니다.”(루가 2, 51). 이토록, 믿음을 품으셨습니다. 말씀을 품고 간직하셨습니다. 가슴 속 품은 하느님의 뜻에서 희망을 길러 올리셨습니다. 참으로, 믿음과 희망에 있어서 티 없이 깨끗하신 성심이셨습니다.
 
우리의 마음 역시 성모님의 티 없으신 성심으로 채워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믿음의 ‘피앗’이 흘러나올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니, 성모님의 ‘그리스도를 품으셨던 그 주물의 틀’에 우리가 가두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태어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오로지 말씀께 희망을 둘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고통과 슬픔 속에서도, 오직 하느님의 뜻만을 간직하며 신명 나기를 바랍니다. 아멘.

 
  오늘의 말·샘기도(기도나눔터)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루카 2,51)

티 없으신 성모성심이여!
믿으셨으니 참으로 복되십니다.
당신께서 오로지 당신 아드님께만 믿음과 희망을 두셨듯이,
저희 또한 오로지 당신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께만 믿음과 희망을 두게 하소서.
오 어머니시여,
당신 아들 예수님을 품었던 그 주물의 틀에 저희를 받아들이시어
저희 또한 당신 아들의 성심 안에 흠뻑 젖어들게 하소서.
오늘 제 형제들을 당신 성심의 가슴에 끌어안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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