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3.06.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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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23-06-20 | 조회수592 | 추천수8 | 반대(0) 신고 |
2023년 6월 20일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복음 마태 5,43-4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43 “‘네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 그리고 네 원수는 미워해야 한다.’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44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45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그분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신다. 46 사실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상을 받겠느냐? 그것은 세리들도 하지 않느냐? 47 그리고 너희가 자기 형제들에게만 인사한다면, 너희가 남보다 잘하는 것이 무엇이겠느냐? 그런 것은 다른 민족 사람들도 하지 않느냐? 48 그러므로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빅터 플랭클의 ‘죽음의 수용소’를 보면,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도 사람들이 웃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은 열심히 웃을 일을 찾았습니다. 옹기종기 모여 앉아서 우스갯소리를 나누며 고통을 이겨냈습니다. 매일 밤 하나씩,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서 서로에게 들려주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주제는 ‘우리가 석방된 후에 벌어질 수 있는 재미있는 일들’이었습니다. 그날을 상상하며 배꼽 잡으며 웃었다고 하네요. 아우슈비츠라는 죽음의 수용소, 결국 가스실로 끌려가 죽을 수밖에 없다는 유다인 강제 수용소입니다. 말로만 듣고 책이나 영상을 통해 보게 된 ‘아우슈비츠’라는 공간은 죽음만이 있고 어떤 희망도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이 죽음의 한 가운데에서도 유머를 통해 희망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지금 이 죽음의 수용소에 감금되어 있지 않으면서도 웃을 일이 없다고 단정 짓고 있는 사람이 많아 보입니다. 우리 안에는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을 만들 힘이 있는데도 그 힘을 무시하고 그냥 그 힘을 버리고 있었던 것이 아니었을까요? 우리 삶은 죽음의 수용소가 아닙니다. 특히 주님께서 희망을 간직하지 못하는 우리와 언제나 함께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따라서 안 좋은 상황만 볼 것이 아니라, 희망의 주님을 바라봐야 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주님께서 강조하신 말씀에 집중하고 따르면서 주님과 함께해야 합니다. 주님께서 강조하셨던 ‘사랑’을 오늘 복음에서 “원수를 사랑하여라.” (마태 5,44)라고 확대하십니다. 예수님 말씀 중에서 아마 가장 실천하기 힘든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구약시대에도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은 있었습니다. 그러나 원수까지 사랑하라는 것은 불가능한 명령으로 보였을 것입니다. 이는 이웃과 원수의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어느 특별한 사람만을 사랑하시지 않지요. 악인이나 선인, 의로운 이나 불의한 이를 가리지 않고 모두 사랑하십니다. 따라서 하느님을 따른다면 하느님처럼 우리도 모두를 사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악인에게 해를 비춰주시고, 불의한 이에게도 비를 내려 주시는 주님 사랑이 불공평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주님의 사랑은 우리가 생각하는 정의를 훨씬 뛰어넘습니다. 이렇게 하늘의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우리 역시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마태 5,48 참조) 그래야 주님과 함께할 수 있으며,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을 간직하면서 살 수 있습니다. 지금 자리를 죽음의 수용소가 아닌, 하느님 나라로 만들 수 있게 됩니다. 주님과 함께하기 위해 과연 사랑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습니까? 그 사랑의 크기가 크면 클수록 하느님 나라도 가까워집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어려움 앞에는 두 갈래 길이 있었다. 슬퍼하고 원망하며 두려움에 허우적거리는 길, 다시 사랑하고 감사하며 함께 헤쳐나가는 길. 나는 두 번째 길을 선택했다(이화정)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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