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황제의 재위 기간 / 따뜻한 하루[1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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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3-06-23 | 조회수265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황제'라고 하면 너무나 대단하고 굉장해 무소불위의 권력자로 연상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누구나 한 번쯤은 그 같은 막강한 권력을 가져보기를 꿈꾸기도 한답니다. 하지만 로마제국의 권력승계를 보면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 이후로 314년 간, 황제가 자그마치 37명이나 바뀌어, 황제의 평균 잡아 재임기간이 8.5년입니다. 그런데 이 많은 황제들 중 바뀌게 된 이유는, 바로 24명이나 되는 암살 때문입니다. 다른 황제의 죽음도 자살, 병사(病死), 전사(戰死) 등등 그리 순탄치는 않았습니다. 이렇게 그 황제 자리에는 전혀 어울리지가 않게, 무기력한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어떤 이는 황제가 되고 로마로 즉위식을 하러 가는 길에 죽기도 했고, 1년에 자그마치 황제가 5번이나 바뀌는 상황도 있었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모두가 선망했던 로마제국 황제의 금관은 결국 피로 얼룩진 불행한 역사인 셈입니다. 남송의 시인 양만리가 지은 ‘납전월계’라는 시에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 있습니다. 화려한 꽃의 아름다운 붉은색은 열흘 이상 가지 못하고 시들어 진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대단한 힘과 권력도 금세 사라져 버릴 수 있는 허상일 수가 있습니다. 중국 전한의 역사가이자 ‘사기’의 저자로 동양 역사학을 세운 사마천의 말입니다. ‘몸과 마음은 도가 높아질수록 편안해지지만, 권세가 높아질수록 위태로워진다.’ 예수님께서도 ‘가장 큰 이’가 되는 조건을 제자들에게 엄히 이르셨습니다(마르 9,35ㄴ).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사람의 꼴찌가 되고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한다.” 그렇습니다. 사실 예수님께서는 사도들 중 누가 가장 높은 이로 볼 것이냐는 말다툼에 참견하셨습니다. “군림하는 임금들은 자신을 은인이라고 부르게 하지만, 너희만은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너희 중 가장 높은 이는 어린아이처럼 되어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한다.”(루카 22,24-26)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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